리뷰

게임을 위해 태어났다! ASUS 메인보드 B150M 프로 게이밍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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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7-22 15:24:42

    게임을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기왕 즐기는 것 제대로 즐기고자 하는 사람 또한 적지 않다. 비록 재미로 하는 게임이라도 성취감을 얻으려는 사람이다. 소위 승부욕 강하다는 이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들은 승리를 위해 더 좋은 장비를 선택하고, 아주 조금의 프레임 저하에도 민감하다. 프로에서 활동하지 않을 뿐, 이미 프로의 세계에 가까운 사람들이 아닐까 싶을 정도의 실력과 함께 까다로운 기준을 요구한다.

    하지만 모두가 최고의 제품을 손에 넣는 것은 아니다. 까다로운 기준을 만족하는 만큼, 가격은 자연스레 오르기 때문이다. 실력을 갖췄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못하면 아무리 좋은 고성능 부품과 주변기기가 있어도 쉽사리 선택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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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수스(ASUS) B150M 프로 게이밍은 주머니 사정이 가볍지만 게이밍 환경에 꼭 필요한 요소를 채택해 만족도를 최대한 높인 메인보드다. 소형 폼팩터인 m-ATX 규격을 채택한 이 제품은 요즘 게이밍 환경에 필요한 네트워크 성능과 사운드에 초점을 맞췄다. 뿐만 아니라, 에이수스 브랜드 특유의 안정성과 완성도를 더했다.

    ■ 작지만 오히려 집중도 높은 구성

    에이수스 B150M 프로 게이밍은 m-ATX 규격 메인보드로 일반 ATX 규격 메인보드보다 아래가 짧은 형태다. 때문에 하단에 배치되는 PCI-Express 슬롯 구성이 줄었다. 이 제품에서는 3개의 PCI-Express 슬롯이 제공된다. 여러 그래픽카드를 연결하는 구성이라면 아쉬움이 크지만, 최대한 작은 폼팩터에 성능 좋은 그래픽카드 한 개만 사용하는 환경이라면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다. 가격 또한 인터넷 최저가 기준 10만 원 초반이기 때문에 접근성 측면에서도 이점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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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TX 규격의 작은 메인보드지만 필요한 것은 모두 갖췄다.

    이 메인보드는 인텔 B150 칩셋을 탑재했다. 이에 현재 시장에 출시되고 있는 6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와 해당 기술이 접목된 펜티엄 및 셀러론 프로세서에 대응한다. 소켓은 LGA 1151로 기존 LGA 1150 기반의 4~5세대 코어 프로세서와는 호환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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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급 부품을 채용하는 것 외에도 마감에 신경 쓴 B150M 프로 게이밍의 전원부.

    전원부는 총 6페이즈로 CPU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기에 충분한 사양이다. 제품의 가격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지만 그럼에도 최대한 고급스러운 부품 구성을 통해 만족도를 높이고자 했다. 특히 깔끔한 마감으로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준다. 전원부를 구성하는 부품은 정육면체 형태의 초크를 중심으로 내구성 높은 캐패시터를 채택했다. 높은 온도에서도 안정적인 작동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전원부는 에이수스의 DIGI+ VRM이 제어한다. 자체 컨트롤러를 통해 정확하고 세밀한 전력 제어를 지원한다. 사용자는 별도 제공되는 소프트웨어인 AI Suite 3에서 원하는 전력 제어 프리셋을 선택해 적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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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듀얼채널을 지원하는 DDR4 메모리 슬롯. XMP 기술에도 대응한다.

    일부 m-ATX 메인보드는 가격과 규격 상 메모리 슬롯을 2개만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는 메모리 확장에 제약이 따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에이수스 B150M 프로 게이밍은 4개의 메모리 슬롯을 제공하면서 여유로운 용량 확보가 가능해졌다. 듀얼채널 구성을 통해 모든 메모리 슬롯을 채우면 최대 32GB까지 구성된다. 제품은 최대 64GB까지 인식된다.

    메모리는 DDR4를 지원한다. 제품은 특성상 2,133MHz까지 지원하며 그 이상의 속도를 가진 메모리는 자체 호환성 리스트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와 별개로 메모리의 정보를 메인보드에서 불러와 적용 가능한 인텔 익스트림 메모리 프로파일(eXtreme Memory Profile) 기술에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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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 3개의 PCI-Express 슬롯과 M.2 슬롯이 제공된다.

    확장성을 가늠하는 슬롯은 3개가 제공된다. 세로가 짧은 m-ATX 폼팩터이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PCI-Express x16 규격 1개, x1 규격 2개다. 그래픽카드 한 개와 사운드카드 한 개 정도 쓸 수 있는 정도다. 최근 그래픽카드들이 2슬롯 구조를 띄는데, 장착하면 중간에 있는 슬롯 하나가 막히는 이유에서다.

    PCI-Express 슬롯 상단에는 M.2 슬롯 한 개가 제공된다. 여기에 SSD를 장착하게 된다. SATA 6Gbps 인터페이스를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더 빠른 저장장치 속도를 경험하고 싶다면, 더 높은 전송대역을 제공하는 M.2 슬롯이 유리하다. PCI-Express 레인을 활용해 최대 32Gbps까지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서다. 이는 초당 4GB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M.2 장치는 2242/2260/2280 규격을 지원한다. 더 긴 규격은 지원하지 않으니 해당 장치를 가지고 있다면 길이를 확인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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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 6개의 SATA 6Gbps 인터페이스가 제공된다.

    하드디스크나 SSD, 광학 드라이브 활용을 위한 SATA 인터페이스는 총 6개가 제공된다. ㄱ형으로 케이블을 수평으로 꽂는게 아닌 케이블을 수직으로 연결하는 구조다. 이 방식은 그래픽카드 아래에 단자가 놓이면 장착에 어려움을 겪는데, 이 부분을 고려해 단자를 그래픽카드가 연결되는 PCI-Express x16 슬롯 위에 배치했다.

    단자는 3개씩 2줄로 배치된 형태다. 저장장치나 광학 드라이브 장치 연결 시 손가락에 부담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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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150 칩셋 메인보드지만 최대한 확장성을 제공하고자 했다.

    후면부를 확인해 볼 차례다. 게이밍 메인보드를 표방하는 만큼, 최대한의 확장성을 제공한다. 일단 키보드/마우스 연결을 위한 PS/2 콤보 단자가 있다. 이 외에 총 8개의 USB 단자가 제공되는데, 이 중 절반은 USB 3.0으로 구성했다. 유선 네트워크 단자(RJ-45)도 자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디오는 최대 8채널 구성 가능하다. 광출력을 위한 S/PDIF나 코액시얼(Coaxial) 단자는 제공되지 않는 점 참고하자.

    ■ 게이밍에 필요한 것들을 담아 넣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게이밍 성능에 도움을 주는 기능을 대폭 탑재해 매력을 뽐낸다. 우선 오디오와 네트워크, 과전압 보호 기능 등이 대표적이며, 고급 부품과 편의성을 하나로 정의한 게이머즈 가디언(Gamer’s Guardian)도 적용했다.

    먼저 오디오에는 기존 에이수스 메인보드에서 채용하고 있는 수프림FX를 썼다. 일반 메인보드에는 크리스탈 사운드, 게이밍 제품군에는 수프림FX라는 이름으로 제공된다. B150M 프로 게이밍에는 차폐 설계가 적용된 오디오 코덱(ALC1150)은 물론이고 외부 노이즈를 차단하는 EMI 커버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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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디오는 에이수스 수프림FX가 쓰였다. 기판 분리 및 전용 캐패시터 등으로 마무리됐다.

    오디오 코덱만 수프림FX인 것은 아니다. 고급 메인보드와 비슷하게 오디오 전용 캐패시터와 앰프를 달아 넣었다. 캐패시터는 니치콘 오디오 전용 캐패시터로 성능을 더했다. 앰프는 300옴의 저항값을 가진 장비까지 지원한다. 일반 메인보드와 달리 디테일한 게임 내 사운드는 물론, 잠시 쉬고 있을 때의 여가까지 고려되었다.

    네트워크는 인텔 기가비트 이더넷을 쓴다. I219V로 CPU 오버헤드를 줄이고 패킷 처리는 늘려 빠른 입출력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프로세서의 부하를 줄이면서도 성능을 높였기 때문에, 필요한 자원은 효과적으로 사용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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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수스 랜가드 기술이 적용된 네트워크 콘트롤러.

    여기에 에이수스 랜가드(LANGuard) 기술이 더해졌다. 이 기술은 하드웨어 보호 기술로 게이밍 연결성은 물론, 내외부에서 발생할 전류(정전기)로부터 기기를 보호한다. 이를 위해 네트워크 콘트롤러에는 별도의 EMI 커버를 씌웠다.

    ■ 합리적인 가격에 알차게 준비하는 게이밍 PC

    에이수스 B150M 프로 게이밍은 기존 4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호흡을 맞추던 B85M 게이머의 뒤를 이은 보급형 게이밍 메인보드다. 시장 내 주류인 6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함께하는 구성과 함께 USB 3.0 단자 수를 늘리고 모든 SATA 단자가 6Gbps에 대응하는 등 완성도를 더 높였다. 하지만 가격은 10만 원대로 부담을 최대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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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한 게이밍 메인보드는 화려함의 극치를 달렸다.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LED 불빛은 기본이고, 보드의 크기나 확장성, 오버클럭 지원 등 기능이나 확장성 측면에서 아쉬움이 없다.

    그러나 이들 메인보드는 최소 20만~30만 원은 기본이고, 플래그십을 표방하는 게이밍 메인보드는 50만~60만 원을 호가한다.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가격이다.

    이 메인보드는 이런 게이밍 메인보드와 비교하면 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게임에 필요한 기능은 타 상위 메인보드와 비교해 아쉽지 않다.

    이 제품에 탑재된 랜가드나 수프림FX, DIGI+ VRM 등은 상위 메인보드에도 쓰이는 기술 또는 부품이다. 합리적인 가격에 게이밍 시스템을 알차게 준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게이밍 PC를 갖추고 싶은 소비자라면 에이수스 B150M 프로 게이밍을 한 번 눈 여겨 보자.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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