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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괜찮을까? ARM 인수에도 주가 급락 중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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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7-20 21:47:32

    소프트뱅크가 영국 반도체 설계 회사 ARM 홀딩스를 인수했다. 일본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금액 중 2013년 7월 소프트뱅크가 미국 스프린트를 인수하면서 내놓은 216억 달러를 웃돌아 일본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소프트뱅크가 인수하는 영국 반도체 설계 회사 ARM은 1990년 설립되었다. 애플 아이폰 외에 수많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탑재되고 있다. 스마트폰용 CPU와 통신용 반도체 분야를 거의 독점 중이다. 소프트뱅크는 7월 18일 그런 ARM의 주식 14억1200만주를 약 240억 파운드에 인수하기도 했다.

     

    7월 18일 런던 시내에서 기자회견을 연 손정의 사장은 “ARM의 인수는 그동안 계속 생각해온 안건으로 창업 이래 가장 신나는 일”이라고 ARM이 향후 소프트뱅크의 핵심 사업임을 강조했다.

     

    모든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인터넷의 가능성에 대해서 손 사장은 “자동차, 인프라 등 모든 것이 인터넷에 연결될 것이다. 현재는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사물인터넷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패러다임 시프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소프트뱅크와 ARM이 사물인터넷 시대의 중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도 놓치지 않고 주장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ARM의 영국 캠브리지 본사를 유지하고 ARM 경영의 자주성을 존중할 방침이다.

     

    다만 소프트뱅크의 현재 재무 상황에 대한 우려도 크다. 그도 그럴 것이 소프트뱅크의 유이자 부채는 2016년 3월 11조 9224억엔에 달하기 때문이다. 주식 시장에서도 이러한 재무 상황을 불안해하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7월 18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적자가 계속 누적된 소프트뱅크의 계열사인 스프린트의 주가가 급락했다.

     

    스프린트 주식은 소프트뱅크가 알리바바과 슈퍼셀 주식 등을 판매하고 받은 약 2조엔의 자금으로 적자를 메꿨다. 따라서 소프트뱅크가 해당 자금을 통해 이 회사의 재건에 노력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져 최근 1개월 간 35% 가까이 주가가 올랐다. 하지만 그 자금이 ARM 인수에 사용되면서 투자가의 실망이 커졌다.

     

    또한 이런 흐름에 편승해 7월 19일 도쿄 증권 거래소의 소프트뱅크 주식은 ‘매도’ 우세로 시작 6거래일 만에 크게 하락했다 한 때는 7월 15일보다 678엔 하락한 5329엔을 기록, 종가는 620엔 하락한 5387엔으로 마감했다.

     

    7월 18일 런던에서 기자 회견한 손정의 사장은 ARM 인수에 따른 재무 악화 우려에 대해서 스프린트와 비교를 통해서 “ARM은 계속 흑자를 내고 있으며 순이익도 늘고 있는 회사여서 위협 요소는 없다.”라면서 향후 성장 여력을 보면 매우 저렴하게 구입한 것이라고 성공적인 투자임을 강조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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