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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SN게임즈 공동대표 '2016 갓오하', 대전액션의 맛으로 차별화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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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7-20 14:37:06

    1년여의 기다림 끝에 ‘2016 갓오브하이스쿨 with 네이버 웹툰(이하 2016 갓오하)’를 정식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모바일게임으로 이목을 끈 이 작품은 NHN엔터테인먼트가 퍼블리싱 한다는 사실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

    ‘2016 갓오하’는 지난해 5월 비공개 테스트로 처음 공개됐다. 벨트스크롤 방식의 횡스크롤 액션은 같은 원작을 둔 작품과는 분명히 차별화됐다. 8등신 캐릭터가 내뿜는 시원한 액션과 조작의 재미가 포인트였다.

    비공개 테스트로부터 1년. 그동안 개발사 SN게임즈는 액션과 타격감을 고도화하고 콘텐츠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을 이어왔다. 론칭 이후 선보일 캐릭터도 이미 준비를 마치고 마지막 다듬질에 돌입한 상태며, 애니메이션을 추가해 생동감을 살린 스토리모드 콘텐츠도 준비가 된 상태다.

    “대전액션 게임을 즐기면서, 저런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화려한 액션을 가진 캐릭터를 키우고 모을 수 있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생각해왔어요. 그런 게임을 만들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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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게임즈 최영욱 공동대표

    서울 서초구의 위치한 SN게임즈 회의실에서 만난 최영욱 공동대표는 어린 시절 즐겼던 게임 이야기로 ‘2016 갓오하’의 설명을 시작했다. 1대1 대전, 순간의 콘트롤이 승리로 이어지는 짜릿함을 게임에 녹이고 싶다는 욕심이 녹아든 작품을 내놓게 된 기쁨이 목소리에 녹아있었다. 이와 함께 론칭을 앞둔 개발자 특유의 흥분도 담겨있었다.

    그는 차분하게 게임 시스템을 설명했다. 원작의 캐릭터를 8등신 3D캐릭터로 살렸고, 총 88종 327개의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며, 시나리오 모드와 6개의 부가 콘텐츠를 론칭 버전에서 내놓을 것이라고. 여기에 론칭 이후 업데이트 콘텐츠도 이미 완성단계에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론칭 이후 3~6개월 분량의 업데이트 콘텐츠를 확보했어요. 캐릭터 1종을 만들 때 약 한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각 캐릭터마다 4개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 보니 개발기간이 길어요. 캐릭터의 매력과 액션을 살리는데 집중해서 기획-개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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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게임즈 박진형 공동대표

    박진형 공동대표가 최 대표의 말을 거들었다. 클라이언트 개발과 디렉팅 등 게임 시스템에 재미를 추가하는 것이 역할인 그는 ‘2016 갓오하’가 얼마나 재미있는지를 설명하는데 열을 올렸다.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지만, 이 작품이 그에게 있어 얼마나 귀중한 자식인지를 보여주는 듯 했다.

    그는 “테스트 버전에서는 PVP(이용자간 대결) 모드에서 캐릭터 성능보다 조작으로 승패가 갈리곤 했는데 이 점을 게임답게 보완했다”며 “뚜렷한 성능차를 넘을 수는 없지만, 약간이라면 극복할 수 있다. 대전게임처럼 캐릭터의 실력차이를 이용자의 조작 능력으로 보완하는 재미를 살리는데 주력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두 대표의 목표는 당연히 ‘2016 갓오하’의 흥행이다. 앞으로 보여줄 콘텐츠가 더 많은 만큼, 많은 이용자가 게임을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기에 원작의 팬인 10대 이용자는 물론, 원작을 즐기지 않았던 20~30대 이용자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두 대표의 소박한 소원이다.

    “원작은 10대 이용자가 선호하는 웹툰입니다. 우리는 20~30대 이용자도 즐길 수 있도록 게임을 만들고 싶었어요. 웹툰을 보고 게임을 하는 것도 좋지만, 게임을 하고 원작을 찾아보는 현상도 만들고 싶었어요.”

    박 대표는 소박한 소원을 이루기 위해 원대한 계획을 짜고 실천했다. 원작의 재미를 살린 애니메이션 컷 씬(Scene)에 과감히 투자해 이야기 전달과 특징을 살린 것. 이는 전투를 즐기면서 이야기도 함께 즐기도록 하는 배려이며, 이용자를 게임과 ‘갓오브하이스쿨’의 세계로 끌어들일 열쇠기도 하다.

    IP기반 게임에는 필연적으로 넘어야할 산이 있다. 원작자의 검수다. 원작의 범주를 벗어나는 콘텐츠가 갑자기 튀어나오면, 원작이 흔들린다. 또, 원작이 흔들리면 파생된 작품의 재미도 반감될 수 있다. 따라서 하나의 IP가 재생산되는 과정은 여러 협의를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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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자 박용재 작가의 게임평을 묻는 질문에 두 대표는 입을 모아 ‘만족했다’고 답했다. 자신이 창조한 캐릭터가 생명력을 가지고 움직이는 모습이 좋았으며, 만화(웹툰)을 그리면서 원했던 점이 살아있다는 절찬이 이어졌다고 한다.

    박 대표는 “원작자와 퍼블리셔 NHN엔터테인먼트가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하지만 진짜 두려운 지적은 이용자분들로부터 나온다”며 “원작 팬과 이용자분들의 지적을 살려 게임 적 요소를 강화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최 대표 역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게임을 만들었고, 내부적인 평가도 만족스럽다. 원작의 맛을 제대로 살렸다고 자평하는 분위기”라며 “론칭하고 나면 (이용자로부터) 다양한 의견이 나올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2016 갓오하’는 지난 19일 사전공개를 시작으로 20일 정식 론칭의 수순을 밟았다. 모든 게임이 그렇지만 뚜껑이 열리면 그 성과는 자연히 따라오는 법. 두 대표의 열정이 녹아든 새로운 액션게임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액션게임을 즐기는 한 사람의 이용자로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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