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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게임해보니] 여유로운 전략으로 누구나 재미있게! 넷마블 ‘스톤에이지’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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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7-15 16:38:02

    해외는 물론 한국에서도 ‘포켓몬 GO’ 열풍이 분다. 증강현실(AR)이란 새로운 기술에 인기 요인을 찾기도 하지만, 핵심은 ‘포켓몬’이라는 지적재산권(IP)의 힘이란 점이다.

    한국에서도 IP를 등에 업고 등장한 작품들이 흥행하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넷마블게임즈가 최근 내놓은 ‘스톤에이지’가 대표적인 예다. 세계 2억명이 즐겼고, 10여년이 넘는 세월을 서비스하며 다진 원작의 힘을 모바일시장에서 터트렸다. 출시 첫날 애플 앱마켓을 장악했고, 약 1주일 뒤에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물론 IP가 ‘스톤에이지’가 가진 전부는 아니다. 지난 3년간 넷마블게임즈가 쌓은 운영노하우와 기획이 녹아있기에 이용자들을 이끌 수 있었다고 보는 편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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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톤에이지’를 즐겨보면 원작과는 다른 느낌을 받게 된다. 쿼터뷰 시점은 TPS 시점에 가깝게 수정됐고, 2D로 표현됐던 공룡들이 3D로 새 단장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작의 장점을 계승 발전한 전투 시스템은 턴제 전투 방식과 만나 꽤 다채로운 전략을 낳았다.

    ‘전략’이란 단어는 심오하다. 게임의 시스템과 특성을 이해해야 써먹을 수 있겠다는 심리적 장벽을 만든다. 하지만 ‘스톤에이지’의 전략은 간편하다.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심지어는 자동사냥을 통해서도(효율이 떨어지긴 하지만) 배울 수 있다.

    ▲전투는 길들인 공룡과 주인공으로 구성된 팀이 주체다. 또, 속성에 따른 상하관계와 스킬 사용순서에 따른 상승효과(시너지)가 명확해 다양한 전략을 시도할 수 있다.

    또, 실시간 전투가 아닌 턴제라는 점도 전략에 이은 전술을 고민할 시간적 여유를 낳았다. 빨리빨 리가 미덕인 모바일게임이지만 여유 한 스푼으로 전투에 깊이를 더했다. 물론, 게임을 분석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용자라면 순식간에 최고효율의 콤보를 완성할 수 있으니 능력껏 즐기면 된다.

    전투 시스템이 협동의 재미로 이어지는 경험(UX)도 눈여겨볼만한 부분이다. ‘스톤에이지’를 즐기다 보면 채팅창에 자연히 눈이 가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자신의 전략을 완성시켜줄 공룡을 빌려달라는 요청이 넘쳐난다. 내가 부족한 점을 다른 사람이 채워주는 행위가 바로 ‘협동’이자 커뮤니케이션 아닌가.

    전투 연출은 보는 재미가 살아있다. 앙증맞은 캐릭터에 맞게 귀여운 모션으로 날카로운 공력을 날리는 모습은 꽤 흥겹다. 모바일 기기의 발전으로 캐주얼 작품들마저 사실적인 액션을 추구하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신선하다.

    ▲이용자의 임무는 초월적 존재들이 만든 유토피아를 지키는 것! 

    스토리도 빼어나다. 온라인게임 시장 태동과 발맞춰 진화한 ‘스톤에이지’의 이야기는 모바일에서도 살아 숨쉰다. 여기에 이용자가 여행을 떠나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목적이 확고하니 자연히 게임에 몰입하게 된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귀엽고 깔끔한 그래픽을 추구하다보니 구형 기기에서는 약간의 끊김(렉)이 발생한다. 그래픽 옵션을 타협하는 수정되는 간단한 일이지만, 튜토리얼을 마치지 않으면 옵션을 낮출 수가 없다. 따라서 이용자 기기에 맞는 옵션을 찾거나, 조정하는 부분을 배려했다면 초반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지 않았을까.

    ‘스톤에이지’는 넷마블게임즈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전력을 다한 전략적인 작품이다. 그만큼 한국에서 유행하는 작품들과는 다른 색체로 채워졌으나, 재미라는 핵심가치를 살리는데는 성공한 것 같다.

    쉽고 재미있게 즐기면서 전략까지 편하게 즐기고 싶은 욕심쟁이 이용자라면, 쉽고 ‘핫’한 ‘스톤에이지’의 석기시대로 모험을 떠나는 것은 어떨까.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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