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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포켓몬고'로 부활 성공...누적 다운로드 1천만 건 돌파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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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7-13 21:23:29

    '닌텐도 3DS' 등 콘솔 게임만을 고집하다 실적 부진에 빠졌던 일본 콘솔게임업체 닌텐도가 스마트폰용 게임 '포켓몬 고(Pokemon Go)'의'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산케이비즈,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12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포켓몬고는 스마트폰 위치 정보 기능을 사용해 게임 케릭터를 모으는 증강현실(AR) 게임으로 지난 6일 미국, 호주, 뉴질랜드 3개국에서 출시된 이후 하루 만에 최고매출과 무료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안드로이드폰 커뮤니티인 안드로이드 센트럴은 이날 현재 구글 플레이에서 누적 다운로드 수가 1000 만건을 넘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센서 타워의 예측에 따르면 11일 현재 미국의 iOS 버전과 안드로이드 버전의 총 다운로드 수는 750만 건으로 집계됐다.

    영국의 한 시장조사업체는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 이용자의 약 3%가 매일 포켓몬고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이미 이용자가 '트위터' 이용자수에 육박했다고 전했다. 또 이용 시간도 페이스북의 '왓츠 업'이나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보다 길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닌텐도의 주가가 급상승, 12일에는 시가총액 3조 엔 대를 회복했다. 외신들은 닌텐도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켓몬고는 닌텐도와 닌텐도의 지분법 적용 회사인 포켓몬, 닌텐도가 출자한 구글 스타트업 컴퍼니로 시작해 독립한 미국 벤처기업 나이언틱(Niantic, Inc.)이 공동개발한 게임이다.

    포켓몬고는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지만 아이템 등은 유료로 결제된다. 센서 타워 측은 앱 스토어에서 하루 16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전했다.

    WSJ은 현실과 게임 세계를 연결하는 포켓몬고 신드롬에 대해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집안에만 있던 아이가 스마트폰을 들고 밖으로 나가거나, 게임을 통해 데이트 상대를 찾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근처에서는 지난 9일, 약 2000명이 모여 포켓몬을 찾는 이벤트가 열기도 했다고 WSJ는 전했다.

    반대로 포켓몬으로 인해 각종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미국 와이오밍 주에서는 지난 8일 물가에 사는 포켓몬을 찾던 한 여성이 실제 변사체를 찾아내기도 했고 미주리 주에서는 포켓몬고 이용자를 노린 강도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미국 워싱턴DC 홀로코스트 기념관은 관람객에게 기념관 안에서 포켓몬고를 금지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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