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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중국서 고전할수록 퀄컴은 웃는다...왜?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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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7-11 23:05:14

    애플의 중국 내 시장점유율이 최근 3위에서 5위로 하락한 가운데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할수록 스마트폰용 CPU 제조업체 퀄컴(Qualcomm)은 호조를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IT 전문 매체 텅쉰커지(騰訊科技)는 지난 9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사이트 시킹알파닷컴(seekingalpha.com)을 인용해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잃으면 퀄컴의 이익이 상승한다고 보도했다.

    이유는 중국산 최신 스마트폰 대부분에 퀄컴의 CPU가 탑재되기 때문.

    올해 2분기 중국 내 애플의 점유율은 1년 전 12%에서 10.8%로 감소했다. 반면 1~4위 자리는 모두 화웨이, 오포(Oppo), 비보(Vivo), 샤오미 등 중국 토종업체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점유율을 모두 합치면 53%나 된다. 시킹알파닷컴은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 4개사에는 퀄컴의 CPU가 대거 탑재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도 LTE 모뎀 부품은 퀄컴 제품을 사용하고 있지만 스마트폰의 심장부인 CPU 만큼은 자체 기술로 만든 A 시리즈를 채택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TSMC에 생산을 위탁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따라서 애플의 점유율이 축소될수록 중국에서 퀄컴의 CPU 점유율이 높아진다는 게 시킹알파닷컴의 주장이다.

    지난해 중국 내 반독점법 위반으로 중국 정부로부터 61억 위안(한화 약 1조1천억원)의 벌금을 선고받은 퀄컴이지만 최근 몇 개월간 샤오미와 치쿠(QiKU)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차례로 라이센스 계약을 맺는 등 선전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퀄컴은 또 지난달 라이센스 비용 지불을 거부했다며 메이주(Meizu)를 상대로 5억2천만 위안(한화 약 908억 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는 5월 출하대수 기반 중국 내 아이폰 시장 점유율이 10.8%로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했다고 지난 6일 발표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애플의 매출이 중국 및 홍콩, 대만 시장에서 둔화되고 있으며 올해 1분기(1~3월) 이들 지역에서의 아이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6%나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자료 출처 : 텅쉰커지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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