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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리니지’ LFC, 기란서버 ‘빠염’ 혈맹 우승으로 막내려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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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7-03 23:00:55

    기란서버 빠염 혈맹이 ‘리니지’ 최고의 PVP 혈맹으로 우뚝 섰다.

    빠염은 3일 엔씨소프트가 주최하고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니지 파이팅 챔피언십(이하 LFC)’ 단체전 결승전에서 엘케이를 세트 스코어 3대0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단체전 최종 우승을 차지한 빠염은 상금 3000만원과 ‘+5 집행검’급 아이템 ‘+11 지배자의 무기’ 등을 부상으로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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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FC 첫 우승자가 된 빠염 혈맹

    LFC는 ‘리니지’의 이용자 간 대결(PVP) 콘텐츠 ‘콜로세움’을 활용한 e스포츠 대회다. 약 10년 만에 부활한 LFC는 1대1 개인전과 8대8 단체전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날 결승전을 진행한 단체전은 온라인 서버 예선을 통해 47팀을 선발, 47강전, 32강전, 16강전을 순차 진행했고, 지난달 26일과 27일 8강전 토너먼트 대결을 통해 4강 진출자를 확정했다.

    ◆준결승 1경기, 엘케이 3대1 어레인전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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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격력과 조직력의 승부로 요약되는 준결승 1경기는 엘케이가 오레인전투요를 세트 스코어 3대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몬스터전으로 치러진 1세트는 엘케이가 경기 막판 5킬을 몰아 따내며 승리했다. 백업 요정을 줄이고 공격력에 투자한 구성 전략이 제대로 먹혔다. 여기에 요정으로서 팀원을 보살피는 역할을 1인분 이상해낸 콘트롤 능력도 승리를 도왔다.

    엘케이는 2세트 트렙전에서도 경기 초반 불리한 상황을 뒤엎고 승리를 거뒀다. 경기 중반까지 킬 스코어에서 뒤졌지만, 타깃을 상대 요정에서 마법사로 순간 변경해 불리함을 만회했다. 이어 킬 스코어 1점을 추가하면서 2대2 동점을 이뤘다. 결국 데미지 총량에서 앞서 세트 스코어를 챙겼다.

    3세트는 어레인전투요가 데미지 총량에서 앞서며 세트를 차지했다. 앞선 두 세트를 내준 어레인전투요는 왼쪽 다리에 다크엘프를 선두로 세워 돌파를 노렸다. 엘케이의 단단한 방어벽에 막혀 수호탑까지 진출하진 못한 상황, 어레인전투요는 오른쪽 다리에서 상대 전사에게 기습적인 돌파를 허용하며 무너지는 듯 했다.

    하지만 어레인전투요는 바로 백업요원을 돌려 전사를 집중마크했고, 적절한 인원분배로 데미지를 총량을 끌어올려 세트 스코어를 만회했다.

    4세트 트랩전에서는 명확히 승부가 갈렸다. 공격력을 앞선 엘케이가 적절한 타깃 변경으로 킬 스코어를 따내며 격차를 벌인 것. 엘케이는 상대 요정에서 용기사로 순신간에 타깃을 변경하는 전술로 킬 스코어를 연달아 따내며 쐐기를 박았다.

    ◆준결승 2경기, 빠염 3대2 캐스톨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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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경기는 풀세트 접전 끝에 빠염이 승리했다. 상대 에이스를 끈질기게 노린 전략이 승패를 갈랐다.

    빠염은 1세트 몬스터전에서 상대 마법사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승리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킬 스코어를 내줬지만, 빠른 부활과 역으로 상대 마법사들에게 ‘이레이즈 매직’을 집중시켜 킬 스코어에 균형을 맞춰 판정승을 거뒀다.

    2세트 트랩전은 캐스톨어린이 뒷심을 발휘하며 승리했다. 캐스톨어린은 상대 빠염의 저돌적인 돌진에 킬 스코어를 먼저 내줬지만, 이후 선수가 추가되면서 결집력이 살아나 킬스코어 2대1로 역전했다. 여기에 세트 종료를 20여초 앞둔 순간 킬 스코어를 교환한 뒤 다시 1킬을 따내는 순간 폭발력으로 최종 스코어 4대2로 앞섰다.

    1대1로 팽팽한 긴장감이 도는 상황에서 벌여진 3세트 타워 디펜스는 어느 팀도 섣불리 움직이지 못했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결승진출이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3세트의 포문은 캐스톨어린이 열었다. 캐스톨어린은 다크엘프를 왼쪽 다리로 다크엘프를 진입시켜 정막을 깼다. 두 팀의 대치전은 팽팽한 줄다리기 양상을 그렸다. 공격과 수비가 한점에 집중되며 균형을 맞춘 것. 오른쪽 다리를 보호하기 위한 예비인원 1명을 제외하면 서로 총력을 다한 공방전은 경기종료 1분전까지 이어졌다.

    이때 빠염이 전략을 걸었다. 오른쪽 다리로 두 명의 선수를 우회시켜 기습을 노린 것. 캐스톨어린도 대기 중인 기사로 다리를 막아 결국 킬 스코어로는 승패가 갈리지 않았고, 데미지 총량에서 앞선 빠염이 세트 스코어를 챙겼다.

    4세트 트랩전은 캐스톨어린이 진형과 포진의 힘으로 세트 스코어를 만회했다. 캐스톨어린은 다소 불리한 상황에서도 마법사를 보호하는 진형과 경기장 축소 타이밍을 염두에 둔 압박으로 공격 타이밍을 확보했다. 이중 캐스톨어린의 마법사 ‘샤넬’은 상대의 집중 견제에서도 후방을 도는 콘트롤로 생존해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결승전 티켓이 결린 마지막 몬스터전은 빠염이 가져가며 박빙의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빠염은 경기 초반 공격적인 운영으로 노선을 변경한 상대의 돌격에 우위를 내줬으나, ‘샤넬’을 집중견제하며 경기를 풀었다.

    빠염은 전 세트에서 활약한 상대 ‘샤넬’을 잡아내자 부활을 저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였고, 이때 수적우위를 앞세워 상대를 에워싼 진형을 잡아 5세트 최종 킬 스코어 4대2, 세트 스코어 3대2의 간발의 차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빠염 3대0 엘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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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FC 최종 우승자를 겨루는 결승전의 최종 승자는 빠염으로 확정됐다. 세트 스코어 3대0, 각 세트마다 종이 한 장의 승부 끝에 패왕이 탄생했다.

    1세트 몬스터전은 엘케이가 맵하단에, 빠염에 맵 상단에 위치한 난타전으로 시작됐다. 경기의 명암이 갈린 건, 2분이 경과한 시점부터다. 진형이 깨진 두 팀은 서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난전을 벌였고, 빠염이 상대 마법사를 타깃하는데 성공해 우위를 점했다.

    마법사 견제에 성공한 빠염은 4분경 결국 킬 스코어까지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수적 우위를 차지한 빠염은 이후 경기에서도 진형이 무너진 엘케이를 궁지에 몰아넣으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에서도 빠염은 상대 법사를 집중적으로 노리는 팀플레이를 중심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보급로를 끊어 우위를 점하려는 정석이지만 이를 제대로 수행하기는 어려운 일. 이런 힘든 길을 빠염은 두 세트 연속으로 성공하며 우승에 한발자국 다가섰다.

    승패가 갈린 3세트 타워 디펜스에서 빠염은 결승전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운 상대 엘케이가 치고 빠지는 전법으로 판정승을 의식한 전법을 펼친 것. 빈틈없는 격돌에서 공격수가 한명 더 많은 엘케이가 빠염을 압박했다.

    빠염도 최대한 응수하며 기회를 엿봤다. 한발자국도 물러서지 않는 대치전에서 치고 빠지는 상대에게 빠염은 최대한 응수하며 후반을 도모했다. 결국 빠염의 끈질긴 추격은 누적 데미지 차이에서 앞서는 결과를 낳았고, 종이 한 장의 승부가 이어진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릴 자격을 얻었다.

    한편 이날 경기는 OGN e스타디움을 가득채운 관격의 열기 속에 성황리에 진행돼 대한민국 온라인게임 산업을 대표하는 ‘리니지’의 식지않는 열기와 인기를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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