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소니 부활 신호탄, 인공지능 로봇 시장 진출 선언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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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6-30 11:34:42

    소니의 히라이 가즈오 사장은 6월 29일 진행된 경영 방침 설명회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로봇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소니는 2006년 개 타입 로봇 아이보(AIBO)의 생산을 종료한 이후, 인공지능 기술에 의한 고성능 로봇 실용화를 목표로 시장에 재진입하게 됐다.


    또한 게임기용으로 개발한 가상현실(VR) 기술을 산업 분야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로봇, 가상현실 등 최첨단 분야 진출을 통한 소니 부활을 목표로 삼았다.


    소니는 미국 AI 벤처기업 코지타이에 출자하고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지만, 이와 별도로 인공지능과 로봇 등 벤처 기업에 총 100억엔 규모의 자금을 출자하는 “소니 이노베이션 펀드”를 7월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히라이 사장은 인공지능 활용 로봇에 대해서 “키우는 기쁨을 주고, 사랑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로봇”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소프트뱅크에서 출시한 인간형 로봇 페퍼를 통해 개척된 상태로 소니가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활성화가 기대된다.


    애플 아이폰의 판매 부진으로 소니는 반도체 사업의 실적이 낮아졌다. 특히 이미지 센서를 포함 2017년도 반도체 사업 전체 매출 전망은 최대 1조 2500억엔에서 8300억엔(34% 감소)으로 낮췄다. 다만, 이미지 센서는 차량용 수요가 증가할 것을 고려해 인수 합병을 포함 사업 확대를 검토 중이다.


    소니는 현재 최대 수익 사업인 반도체 사업과는 별도로 로봇 사업을 성장시킨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히라이 사장은 “소니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도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히라이 사장은 “중기 경영 계획의 최종 년도인 2017년에는 반도체 사업 매출이 낮아질 전망이지만,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 등 일반 소비자용 제품 분야의 손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지난 5월 세계 판매 누적대수가 사상 최고 속도로 4000만대를 돌파한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4와 10월에 출시할 가상현실 체험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VR이 수익을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히라이 사장은 “다양한 사업 영역에 몸담고 있는 것이 소니의 장점”이라면서, “통신 업계에서 가정에 연결되는 마지막 통신 회선을 라스트 원 마일로 부르듯, 소니는 라스트 원 인치가 되고 싶다.”면서 고객과의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사업을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니는 2017년 ROE(주주 자본 이익률) 10% 이상, 1997년도 이후 20년 만에 영업이익 5000억엔 이상 달성이라는 목표를 그대로 유지했다.


    히라이 사장은 “고수익 체질로 전환”이라면서 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각 사업 분야별 수익은 환율을 “1달러=110엔/1유로=138엔”에서 각각 113엔과 129엔으로 변경했지만, 영국의 EU 이탈 문제로 환율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실적 전망 역시 불확실한 상황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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