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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게임해보니] 넷마블 ‘소울킹’, 스킬 중심 전투로 손맛 살린 RPG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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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6-24 16:29:36

    넷마블게임즈가 신작 모바일RPG ‘소울킹’을 지난 15일 정식 출시했다. 지난해 말 소프트 론칭으로 갈고 닦은 재미를 즐길 수 있게 된 것.

    이 작품은 스킬과 전략에 핵심을 둔 모바일 RPG의 기본공식을 가졌다. 흔히 수집형 RPG라 부르는 장르다.

    핵심 재미는 370여종에 달하는 캐릭터를 수집-육성-조합해 난관을 해쳐 나가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제목이기도 한 소울킹 15종 명을 모아 세상을 구해야한다.

    ▲매력적인 캐릭터로 수집욕을 자극한다

     

    작품의 중심에 캐릭터가 있는 만큼, 캐릭터 일러스트는 훌륭하다. 코믹하면서도 진중한 느낌을 잘 살렸다. 반면, 전투에서 사용되는 캐릭터는 일러스트와는 꽤 다른 모습으로 그려졌다. 세밀하고 귀여운 캐릭터를 선호하는 한국 이용자보다, 글로벌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단순화된 외형과 과감한 액션 연출을 가지고 있어 눈에 띈다.

    수집형 모바일RPG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부분은 역시 전투다. 다양한 방법으로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지만, 가장 진입장벽이 낮은 방법이기 때문. 따라서 이 전투를 어떻게 표현했는지에 따라 성과가 갈리곤 한다.

    ▲역동적인 연출로 강한 기술을 사용했다는 만족감을 준다

    ‘소울킹’의 전투는 역동적으로 그려진다. 부드럽게 움직이는 2D방식의 캐릭터는 때와 상황에 맞춰 번개 같은 움직임을 취한다. 여기에 기술을 쓸데 표현되는 이펙트와 과감한 연출은 보는 재미와 손맛을 확실히 살려준다.

    전투 시스템도 흥미롭다. 캐릭터 스킬별로 재사용 대기시간(쿨타임)이 존재하는 것은 기존 작품들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스킬을 사용하는 자원을 파티에 소속된 캐릭터가 공유한다. 따라서 어떤 스킬을 어떤 상황에 쓸지 전술적인 선택이 꽤 중요한 문제다.

    ▲강한 캐릭터를 모으는 것은 물론, 스킬의 부가효과와 특징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투에서 스킬의 중요도는 상당히 높다. 기본 공격보다 약 3배에 달하는 공격력을 가지고 있어 던전 클리어 속도는 물론 결과에도 상당히 영향을 미친다. 또, 각 스킬은 다양한 부가효과를 가지고 있어, 어떤 스킬을 가진 캐릭터로 파티를 조합할지도 고려 대상이다.

    최고 효율을 가진 캐릭터를 집중 활용하는 것은 곤란하다. 각 기술마다 위력과 강도에 따라 소모하는 자원의 양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한번 사용한 스킬은 자원 소모량이 올라 강한 스킬을 난사하면 자원을 낭비하는 셈이다.

    이는 효율적인 기술사용으로 던전이란 퍼즐을 풀라는 개발사의 도전처럼 느껴지는 부분이다.

    ▲던전과 스토리 모드를 분리해 집중도를 높인 구성은 플러스 요인

    육성에 집중하다 보면 스토리를 즐길 여유가 사라지는 것은 모바일RPG의 숙명이다. 이를 타계하기 위해 여러 게임들이 웹툰, 이야기 다시보기 모드 등을 지원하는 트렌드에 따라 ‘소울킹’도 육성을 위한 전투와 이야기전개를 위한 전투를 나눠 차별화를 꾀했다.

    육성을 위한 전투가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대부분 시나리오 종료) ‘왕국’ 메뉴에 스토리 모드가 해금된다. 이야기 모드에서는 자동전투를 사용할 수 없고, 이야기 전개와 전투, 결과 화면 등 일반적인 던전 구성을 즐길 수 있다.

    ▲육성의 재료인 요리는 보상으로 얻는 것은 물론, 고오급 레스토랑에서 주문할 수도 있다

    스토리 모드는 각 챕터별로 구분되며, 일반 전투보다 많은 보상이 걸려있다. 여기에 에피소드 별로 나뉜 이야기 구성도 꽤 현대적인 감각으로 구성돼 읽는 맛도 상당하다. 단, 서브컬쳐에 대한 이해도가 낮거나 클리쉐에 대해 잘 모르는 이용자들은 당혹스러울 수 있을 것 같다.

    전체적인 구성과 콘텐츠의 구성이 깔끔한 ‘소울킹’이지만 예상치 못한 곳에서 느껴지는 이질감은 전체적은 완성도를 깎아 먹다. 특히, 일러스트와 전투 캐릭터의 외향이 다른 점은 꽤 치명적이다.

    작은 단점들이 걸리지만 ‘소울킹’의 완성도는 대단하다 할 수 있다. 전투와 스토리 모드에 대한 몰입도는 물론, 캐릭터의 개성과 스킬의 연계는 분명 파고들만한 여지가 있다. 수집과 육성, 조합은 모바일RPG 시장을 키운 콘텐츠고 ‘소울킹’은 이를 수준 높게 완성한 수작이라 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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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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