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위기의 JDI, 애플 아이폰 의존도 절반 넘어


  • 박은주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6-06-22 01:27:04

    일본의 스마트폰용 액정 패널 제조업체인 재팬디스플레이(JDI)의 애플 의존도가 절반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JDI가 21일(현지시간) 정기 주주총회 이후 발표한 유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3월기(2015년 4월~2016년 3월)동안 전체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율이 53.7%로 나타났다.

    JDI 전체 매출 중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3년전인 2013년 3월기 20.9%에서 31.0%, 41.8%로 매년 10 %포인트 이상 증가세를 보이다 이번 회계연도에서 결국 절반을 넘어섰다.

    아이폰의 판매량이 전세계적으로 증가한다면 액정 패널을 공급하는 JDI에게도 호재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상황은 급변하고있다. 지난해 아이폰 판매량은 초대 아이폰이 출시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지난 4월 결산 발표회에서 2016년 2분기(올해 1~3월) 아이폰 판매 대수가 약 5119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애플은 이르면 오는 2017년 출시되는 모델부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채택하겠다고 디스플레이 제조 업체에 통보했다.

    현재 스마트폰용 액정 패널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JDI에게는 역풍이 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JDI의 주가 역시 이러한 추세를 반영, 저공 비행이 계속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도쿄 증시에서 JDI의 종가는 182엔으로 1년 전 주주총회 개최일의 종가(505엔)보다 크게 하락했다. 2년 전 상장시 공모 가격 900엔과 비교해도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도쿄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참가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상장시 900엔으로 주식을 구입했다는 한 남성 주주는 "간직하고 싶지는 않지만 팔리지 않는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70대 남성 주주는 "스마트폰 등 포화 상태에 이른 시장에서 싸우는 게 아니라 새로운 분야 개척을 서둘러 달라"고 주문했다.


    출처 : web-at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635619?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