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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게임해보니] 수집형RPG 재미가 집대성 된 컴투스 ‘라이트’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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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6-17 17:05:10

    컴투스가 신작 모바일RPG ‘라이트: 빛의 원정대(이하 라이트)’를 지난 10일 출시했다. 글로벌 150여 개국에 출시돼 ‘서머너즈워’의 재림을 꿈꾸는 ‘라이트’는 약 1주일 만에 베트남 애플 앱마켓 매출 2~3위를 오가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라이트’의 매력은 명확하다. 캐릭터를 모으고 전략적으로 팀을 구상해 즐기는 방식이다. 흔히 수집형RPG라 부르는 횡스크롤 방식의 모바일게임이다. 특별할 것은 없지만 대부분의 콘텐츠의 완성도는 높다. 지난 2년간 ‘서머너즈워’를 성공적으로 서비스한 경험과 노하우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특히 수집형RPG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보는 재미가 잘 살아있다. 3D캐릭터들로 표현된 캐릭터들은 아기자기한 맛이 살아있다. 캐릭터들의 모습은 마치 2D캐릭터 같은데 기술사용 시점에서 시점이 줌인-줌아웃 되는 순간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영상출처=컴투스 유튜브 페이지

    한 모험지역의 탐험을 마치면 나오는 카툰도 즐길 거리다. 빛의 원정대가 여정을 떠나는 모습을 캐릭터 대사가 아닌 카툰으로 볼 수 있어 이해가 쉽다. 아기자기하게 그려진 캐릭터들의 코믹한 대사 역시 박장대소는 아니라도 실소정도는 자아낸다.

    보는 재미를 더하는 장점은 캐릭터와 어우러진 화려한 스킬 이펙트다. 캐릭터가 가진 속성에 따라 다른 색체로 그려진 이펙트는 화려하다. 특히, 전투 중 여러 캐릭터의 스킬을 동시에 사용하면 강렬한 이펙트가 겹쳐져 화려한 비주얼을 내놓는다.

    ▲스킬 이펙트는 화려하고 다양하다

     

    전투와 속성 등 기초적인 콘텐츠의 완성도는 높다. 생략할 부분은 과감히 생략하고, 전투효과와 같이 강조할 부분은 지나칠 정도로 강조함으로서 몰입도가 높다. 수집형RPG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부분이 전투와 팀 조합임으로 이런 특징은 게임의 장르와 이용자의 이용 패턴을 고려한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매력적인 캐릭터는 3가지 속성과 5개 타입으로 구분된다

    이 중 모바일RPG의 필수요소인 속성 시스템을 단순화한 점은 눈길이 간다. ‘라이트’의 속성은 불-대지-물 세 가지로 단순화됐다. 덕분에 속성이 상관관계는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단순화됐고, 암흑과 성속성 등 만능 속성이 없어 팀 구성 전략이 더욱 강조됐다.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해보면 같은 1레벨 캐릭터라도 속성에 따라 던전 돌파 시간이 꽤 큰 차이를 보인다. 던전의 몬스터 배치는 대부분 2가지 속성으로 구성돼 있기에 약점 속성을 배제하고, 상성이 같거나 좋은 속성 캐릭터들로 팀을 꾸리는 것이 중요한 요소다.

    팀은 총 5개의 캐릭터로 구성된다. 역할은 크게 △방어 △전사 △원거리 공격 △마법사 △회복 타입으로 나뉘며, 역할에 따른 배치제한은 없다. 따라서 1방어 3마법사 1회복과 같은 극단적인 조합도 구성할 수 있다.

    ▲스토리를 담은 카툰은 젊은 감각으로 구성됐다

    물론 위와 같이 구성한 효율이 최악일수도 있다. 단,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를 원하는 대로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은 높은 자유도와 연결된다. 이는 어렵게 모은 소환권으로 같은 역할의 캐릭터만 나왔을 때의 절망감을 ‘라이트’에서는 느끼지 않아도 된다. 그냥 나온대로 느낌대로 팀을 구성해도 진행에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캐릭터를 효율적으로 키울 수 있는 탐사 메뉴도 의외의 즐길거리다. 다른 게임의 탐사는 장비를 수집하는 보상의 목적이 강하지만, ‘라이트’의 탐사는 여분의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주요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이는 게임에 투자해야할 시간을 감소시키는 것은 물론, 게임을 해야하는 동기도 강하게 부여한다.

    ▲탐사는 육성시간을 줄여주는 소중한 콘텐츠다. 꼬박꼬박 챙기자

    반면 편의기능 부문을 살펴보면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전투팀 편집은 수집형RPG에서 꽤 많은 시간을 보내는 요소임에도 메인화면에서 바로 갈 수 있는 수단이 없다. 캐릭터 창에서 이동하거나, 던전 입장시에 조절할 수 있도록 절차를 만들어 접근성이 떨어진다.

    또, 지루한 반복작업(노가다)를 보조하는 장치도 찾을 수 없다. 이런 게임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주요 캐릭터와 새로 입수한 캐릭터를 섞어 육성을 해야한다. 이를 성장이 중요해지는 것을 감안했을 때, 반복사냥과 같은 편의기능의 부재는 아쉽다.

    물론, 이런 단점들이 ‘라이트’의 가치를 갉아먹진 않는다. 업데이트를 통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사소한 문제기 때문이다. 오히려 모바일 수집형RPG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는 콘텐츠와 3D캐릭터의 아기자기한 완성도는 이 장르의 핵심인 수집욕을 제대로 자극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이 작품을 기존 인기 수집형RPG의 심리적 진입장벽 탓에 설치하게 꺼려지는 모바일 수집형RPG 초보자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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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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