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인텔 6세대 코어 i7 6700K 튜닝으로 PC를 더 빠르게 써볼까?(2편)


  • 신근호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6-06-17 10:22:31

    PC 튜닝에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먼저 성능을 높이는 오버클럭(Overclock) 작업을 위한 것과 다음으로는 외관을 멋지게 꾸미기 위한 튜닝이다.

    성능(출력)이나 외관이냐를 선택하는 관점으로 접근해 본다면 마치 자동차 튜닝과 비슷하다. 특정 직군이 아니라면 튜닝은 어디까지나 자기 만족으로 보는 것이 과거의 PC 튜닝이다.

    하지만 요즘 PC 튜닝은 특정 마니아를 겨냥한 것 보다 조금 대중적으로 접근해 가는 분위기다. 화려하진 않아도 조금씩 나만의 PC를 꾸미는 취미의 형태로 가볍게 변화하는 것이다.

    ▲ ©

    오버클럭이 가능한 인텔 코어 i7-6700K

    오버클럭도 마찬가지다. 특정 PC 사용자의 전유물이던 오버클럭은 이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작업으로 바뀌었다.

    과거에 비해 간단해진 오버클럭 과정이 초보자들도 성능 향상에 관심을 가지도록 한 원동력이다.

    이제 최소한의 조건만 만족하거나 클릭 또는 키보드 몇 번만 간단히 두들기면 남들과 다른 PC 성능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지난 기사에는 오버클럭에 필요한 CPU나 메인보드 등에 대해 소개한 바 있다. 이번에는 오버클럭과 튜닝에 필요한 부품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메인보드를 선택했다면 램(RAM)에도 신경을

    오버클럭에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하지만 CPU 작동속도를 높이는 작업인 만큼, CPU의 선택을 중요하게 보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오버클럭이 안 되는 제품은 의미가 없다. 일반 프로세서보다 오버클럭을 제대로 지원하는 코어 i7 6700K 같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여기에 있다. 다음은 메인보드다. 제대로 된 오버클럭 메뉴를 제공하는지, 전원부는 제대로 확보했는지를 봐야 한다.

    ▲ ©

    그 다음은 메모리다. 오버클럭은 내부 버스 속도(BCLK)와 배수를 설정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메모리 작동 속도를 높여야 할 때가 있다. 고성능 메모리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작동속도가 높아야 CPU와 메모리간 속도 동기화에 유리하다.

    속도가 상승하면서 자연스레 전압을 높이게 되므로, 발열에 견딜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또한 메모리를 모두 장착하고 나서 발생하는 발열을 해결하기 위해 별도의 메모리 쿨러를 활용해도 좋다. 일부 메모리 쿨러는 화려한 LED를 탑재하기도 해 튜닝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고성능 메모리에는 인텔 익스트림 메모리 프로파일(XMP)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메모리에 정해진 작동 속도와 메모리 타이밍 등을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에 따라 불러오는 게 가능하다.

    안정적인 출력 지원하는 전원공급장치의 선택

    좋은 부품을 모두 선택했다면 남은 것은 이들에게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일이다. 이는 전원공급장치의 몫. 흔히 성능적으로 뚜렷한 향상이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등외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PC에서 이 부품의 역할은 타 부품만큼이나 중요하다. 전체 출력은 물론이고 부품에 필요한 전압을 어떻게 정확히 전달하는지도 봐야 한다.

    확인해야 할 부분은 출력이다. 흔히 500W, 600W 등 출력 용량에 대한 것이다. CPU 오버클럭을 시도하면 전압 조절과 함께 많은 전원이 필요할 수 있다.

    또한 여러 저장장치와 그래픽카드 등 부품 사용 환경에 따라 용량을 선택해야 한다. 전압에 대한 전류값도 확인해야 한다. 전압은 볼트(V), 전류는 암페어(A)로 표시되는데, 각 전압에 대한 전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어야 CPU 오버클럭 확률이 높아진다.

    ▲ ©

    CPU나 주요 부품은 12V 사양에 민감하기 때문에 이를 원활히 공급하는 제품인지 봐야 한다. 효율이 높은 전원공급장치 대부분은 이 부분에 대해 여유로운 성능을 제공하고 있다.

    일반적인 고성능 그래픽카드 1개와 저장장치 4~5개 정도를 구성하는 환경이라면 600W 정도의 전원공급장치면 충분한 성능을 낸다. 최근 그래픽카드도 성능과 전력 사이의 효율을 중시하고 있다. 지포스 GTX 1080 정도만 하더라도 약 180W, GTX 1070 정도가 약 150W의 열 설계 전력(TDP)를 갖는다.

    고성능 그래픽카드 두 개 이상을 연결하는 경우라면 800~1,000W 사이의 출력을 내는 전원공급장치를 선택하자. 이 경우, 저장장치도 여럿 사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급적 여유로운 출력을 내는 제품이 유리하다.

    이 외에 효율적인 부분도 눈여겨보자. 일반 전원공급장치도 무난하지만, 효율을 표시하는 80 플러스(PLUS) 인증 제품이 심리적인 안정감을 줄 것이다.

    케이스와 LED 등으로 마무리

    오버클럭 위주의 구성이라면 케이스는 통풍이나 확장성 등을 고려해 선택하면 된다. 그런 점에서 소형 폼팩터 기반의 PC 케이스보다 미들타워 또는 빅타워 등의 중대형급 케이스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부 제품을 제외하면 최근 케이스들은 공기 흐름에 대한 설계가 잘 이뤄져 있어 선택에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소비자가 확인해야 할 부분은 공기 흐름에 대한 부분이다. 흡기(전면)와 배기(후면)가 원활한 구조인지, 대형 쿨링 솔루션 조립 편의성은 뛰어난지 등이다. 특히 수랭식을 선호하는 소비자라면 이들 부품의 조립 편의성도 확인해야 한다. CPU 오버클럭 과정에서 생기는 발열을 해소하려면 쿨러 역시 고성능 제품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 ©

    외관 튜닝에 중점을 두는 사람이라면 최대한 눈에 보이는 요소에 충실한 케이스를 구매하면 된다. PC 케이스 중 많은 제품이 측면에 아크릴 소재를 채용해 외관 튜닝 효과를 누리도록 설계했다. 이것이 아니라면 내부가 훤히 보이는 아크릴 케이스 또는 튜닝 케이스 등을 구매하는 방법도 있다.

    LED도 튜닝을 완성하는 부분이다. 케이스나 부품 자체에 LED가 달려 있어 작동 시 화려하게 빛나는 제품이 많다. 일부 PC 튜닝 전문매장에서는 케이스에 장착 가능한 LED나 부품을 판매하고 있으니 적극 활용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 ©

    (사진=ASUS)

    오버클럭이나 튜닝은 개인 취향이 대거 반영되기 때문에 정해진 길은 없다. 어떻게 완성할 것인가에 따라 선택되는 부품이나 튜닝 방향이 결정된다.

    오버클럭이나 튜닝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나만의 PC를 만드는 길은 의외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635336?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