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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저’ 최현석 쉐프와 함께한 ‘워크래프트’ 개봉 기념 행사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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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6-04 20:42:22

    인기 게임 ‘워크레프트’ 시리즈를 영화화한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이 오는 9일 극장가를 달군다. 전세계 수백만의 팬층이 기대해온 영화이니 만큼 한국에서도 관심도 뜨겁다.

    ‘워크레프트’의 매혹적인 세계를 만든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한국 개봉을 코앞에 둔 4일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개봉기념 행사를 열고 기대치를 높였다.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은 호드와 얼라이언스 두 개의 세계가 충돌하는 거대한 전쟁을 그리고 있다. 더 문, 소스 코드와 같은 영화로 유명한 던칸 존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찰스 레빗과 던칸 존스가 각본을 맡았다.

    지난 주 세계 20여 개국에 먼저 개봉된 이 영화는 개봉, 19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 열풍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워크레프트’ 이용자는 물론 일반 관객들에게 한국 개봉을 알리는 자리로 진행됐다. 행사는 ‘워크레프트’ 관련 상식 퀴즈, 가위바위보쇼, 인기 코스튬플레이 전문팀 ‘스파이럴캣츠’가 변신한 ‘워크레프트’ 캐릭터와 포토 타임 등이 진행됐다.

    또,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인물로 선택된 최현석 셰프가 무대에 올라 다양한 이벤트와 팬 서비스로 영화의 개봉을 알리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현장에 방문한 이벤트 참가자들은 직접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워크래프트 영화 예고편을 소장할 수 있는 이벤트를 누렸다. 또, 그린 스크린 장치에 들어가 영화 예고편과 자신의 모습을 합성할 수도 있으며, 참가자가 직접 영화의 인물로 참가하는 등장하는 예고편 영상도 증정됐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영화의 번역을 담당한 황석희 번역가와 홍보모델이자 ‘와우저(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이용자를 지칭하는 신조어)’ 최현석 셰프와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다음은 황 변역가와 최 셰프가 답한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황석희 번역가 질의응답 내용.

     

    ▲영화 번역을 담당한 황석희 번역가 

     

    -영화 번역을 담당했다. ‘와우(월드 오브 워크레프트)’ 해봤나.

    오픈베타부터 시작해서 한 4년 정도했다. 그 이후에는 결혼도 했고 해서 조금씩 하고 있다. 오리지널은 충분히 즐겼고, 불타는 성전은 별로 못했다. 이후 대격변까지,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등을 짬짬이 즐겼다.

    -원작에 고유명사가 많다. 어떻게 번역했나.

    고유명사들을 최대한 살렸다. 약 99.9% 같다. 단, 게임에서 다루지 않은 지역 등은 한국적 정서에 맞게 번역했다.

    -번역 작업을 하면서 영화를 봤을 텐데. 어땠나.

    세계관이 방대하다. 영화 게이머 입장이 아니더라도 이해는 될 것이며, 오히려 신선하게 느낄 것 같다. 한국에서 이 영화를 가장 많이 본 사람으로서, 사운드 효과나 영상미가 대단하다고 느꼈다. 뚜들겨 맞는 느낌이 들만큼 타격감이 뛰어나다. 아이맥스로 보면 더 좋은 것 같다.

    -매력적인 캐릭터를 꼽자면.

    주인공이 호드와 얼라이언스 반반으로 갈려있다. 개인적으론 ‘듀로탄’이 멋있다. 주인공이 못생긴 괴물이라는 의견도 있는데 영화에서는 멋있게 표현됐다. 순정마초 같은 캐릭터다.

    -‘와우’를 해보지 않은 이용자도 영화를 즐길 수 있을까.

    와우저들도 ‘굴단’과 ‘듀로탄’ ‘란두인’ ‘우서’ 등 1차 전쟁의 세계관을 자세히 아는 사람은 적을 것이다. 그래서 일반관객과 와우저들이 받아들이는 차이가 적을 것이라고 본다. 이 세계관은 양쪽 모두에게 생소한 작품이 기반이라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캐릭터에 초점을 맞춰야 영화를 제대로 즐길 수 있나.

    영화의 키는 ‘듀로탄’이 가지고 있다. 기획단계에서는 80%가 얼라이언스, 감독이 호드를 좋아해서 반반이 된 걸로 안다. 단순한 선과 악의 구도에서 선과선, 이데올로기의 전쟁이 됐다. 개인적으로 마음이 드는 캐릭터는 ‘듀로탄’이고, 키플레이어도 ‘듀로탄’인 것 같다. 오래 회자될 캐릭터로 완성됐다.

    -인상적인 대사를 꼽자면.

    ‘록 타 오가르(승리가 아니면 죽음을)’다(웃음). 대사 중에서 ‘듀로탄’과 그의 아내가 슬쩍 지나가는 중에 설산을 언급하며 ‘드레노어’의 풍경을 묘사하는 장면도 인상 깊었다.

    최현석 셰프 질의응답 내용.

    ▲최현석 셰프

    -‘와우’를 얼마나 즐겼나.

    ‘와우’보다는 ‘워크래프트’의 매니아라 할 수 있다. 이혼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했다. ‘와우’도 플레이해봤다. 처음 나왔을 때 놀라웠다. 오픈베타 때부터 묵묵히 야성특성 드루이드를 키웠다. 가끔씩 옛날 생각이 나서 들어가서 즐기고 있다. 제대로 손대면 위험할 것 같아 자제하고 있다. 혼자 사냥하는 것을 주로 한다. ‘나이트엘프’ 드루이드가 주 캐릭터다. 호드 이야기가 궁금해서 호드 캐릭터를 키울 때도 드루이드 했다.

    -키덜트로 유명하다. ‘워크래프트’ 관련 상품도 상당히 모았을 것 같은데.

    거대로봇 피규어(초합금) 시리즈를 좋아하고 집중하고 있다. 일단 이 분야에 집중하고 있기에 ‘워크래프트’ 상품은 아직 모으지 못했다.또, 아내가 싫어해서, 가정의 평화를 위해 (수집을)자제하는 편이다. 그래도 다른 사람들이 소장품을 보면 탐난다.

    -‘워크래프트’ 영화에 대한 생각은.

    ‘일리단’의 팬이다. 영화 제작 소식에 우와 했는데, 세계관의 시작이 배경이라 ‘일리단’이 나오지 않는다. 이야기가 한참 남았다. 이게 정말 잘 돼서 ‘일리단’을 영화로 만나봤으면 한다. 영화가 계속되면 방대한 이야기가 풀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 영화가 잘돼야 한다(웃음). 누구보다 이 영화를 잘되길 기대하고 있다.

    -‘와우’ 신규 확장팩에 ‘일리단’과 이를 추종하는 ‘일리다리’가 나온다. 해볼 생각은 있나.

    ‘아지노스’ 쌍수를 들고 게임을 할 수 있으면 재미있겠다. ‘악마추종자’로 레이드도 뛰어보고 싶다.

    -영화는 봤나.

    아직 못 봤다. 개봉하면 아이맥스로 볼 거다. 몇 개월전에 예고편을 봤다. 무조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스토리를 상상했다. 영화가 나오면 영상만으로도 만족할 작품이 될 것이라고 주위 사람들과 이야기했다. 내가 좋아하는 종족 ‘나이트엘프’가 나올 수 있도록 영화가 잘되길 긴다.

     

    -게임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아 게임을 좋아한다고 말하기 힘든 세상이다.

    흔히 덕내난다고 한다. 서브컬쳐를 좋아하는 사람은 티가 나는 것 같다. 나는 농사를 짓는 프로그램에 추련했는데, 누군가 수건으로 눈을 가렸다. 그때 “이거 ‘일리단’이네”하고 말하다 들켰다.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파급력이 대단한 것 같다. ‘덕밍아웃’ 당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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