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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윈도우10, '내 갈길 가련다!'


  •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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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6-02 10:17:04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10 점유율이 5월 들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美 윈도우 전문매체인 베타뉴스닷컴은 현지시간 1일, 마이크로소프트의 강제업그레이드 정책으로 인해 지난달 윈도우10 점유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시장조사기관인 넷마켓쉐어의 데스크톱 운영체제 점유율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5월 들어 윈도우10의 점유율은 15.34%에서 17.43%로 2.09 포인트 올라섰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4월의 상황인 14.35%에서 15.34% 상승폭인 0.99 포인트보다 큰 폭으로 올라선 것.

    전문가들은 이렇듯 급작스럽게 윈도우10 업그레이드 사용자들이 많아진 이유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의 '꼼수 업그레이드 정책'을 꼽았다. 꼼수 업그레이드 정책이란 윈도우 7이나 8, 8.1을 사용하는 도중 윈도우10 업그레이드 안내창이 나왔을때 X표로 된 '창닫기'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윈도우10 업그레이드가 예약되는 것을 말한다.

    안내창 내용을 잘 읽어보면 윈도우10 업그레이드를 승인한다는 내용이며, X를 누르면 업그레이드를 승인한다는 행위가 되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잘못이 없다. 하지만 대부분 사용자들이 안내창 내용을 끝까지 읽지 않고 대강 보고 결정을 하는데다 승인의 경우는 따로 '승인' 버튼을 눌러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이같은 행동은 사용자들의 반감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 외에도 내달 28일 까지인 윈도우10 무료 업그레이드 기간도 사용자들의 업그레이드 심리를 부추켰다. 그 다음날인 7월 29일 부터는 돈을 들여야만 윈도우10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일단 당장 업그레이드를 해보고 맘에 안들면 다시 기존 윈도우를 설치하면 된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윈도우8.1 점유율은 9.85%에서 8.77%로 1.08포인트가 떨어졌으며, 윈도우8은 3.19%에서 2.62%로 떨어졌다.
    아이러니하게도 윈도우7은 47.82%에서 48.57%로 되려 소폭 올라갔다. 이는 윈도우8 시리즈와 윈도우10에 실망한 사용자들이 다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윈도우7은 오래 갈 수가 없어 보인다. 시장은 대세인 윈도우10을 꾸준히 지원할 것이고 윈도우7의 경우 순차적으로 지원을 차단할 것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윈도우XP는 10.63%에서 10.09%로 소폭 하락했다. 재미있는 것은 출시된지 15년이나 지난 윈도우XP 운영체제가 비교적 최신인 윈도우8.1 보다 더 인기가 높다는 점이다. 참고로 윈도우XP의 인기 원인은 중국이며, 중국내 윈도우XP 사용자들은 약 31.6% 정도로 추정된다. 이것도 전년 수치인 44.1%에서 떨어진 것이라 IT 시장에서 중국의 위치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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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김성욱 기자 (beta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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