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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아이폰8에 OLED 탑재 확실시...제조업체 수주 급증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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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5-24 01:23:16

    내년 출시되는 아이폰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이란 전망이 또 다시 제기됐다. 이번엔 OLED 제조업체들의 수주가 크게 늘었다는 주장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23일(현지시간) 미국의 반도체 제조장비 제조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수주 상황을 근거로 2017 년 출시되는 아이폰에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2016 년 2분기 분기 실적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부문 실적은 7억 달러(약 8291억5천만원)로, 거의 일년치 매출에 육박하는 수주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개리 디커슨(Gary Dickerson)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최고경영자(CEO)는 이 대폭적인 성장에 대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것"이라면서 "모든 모바일 디바이스 업계의 리더가 누구인지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부문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액은 1억8000만 달러로, 올해의 약 4분의 1 수준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파이퍼 제프리(Piper Jaffray)의 진 먼스터(Gene Munster) 애널리스트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수주는 올해가 아닌 2017년 아이폰를 향한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는 수주에서 생산, 설치까지 약 9개월의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 시기에 주문이 이뤄진 장치는 내년 아이폰 생산이 시작될 무렵 제조공장에 설치될 것이란 게 먼스터 씨의 설명이다. 하지만 애플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OLED 디스플레이는 픽셀 자체가 발광하기 때문에 액정 디스플레이의 백라이트가 필요하지 않고 박형화(슬림화)도 가능하다. 또 화질이나 색상, 명암 모두 액정보다 뛰어나다. 반면 제조 공정이 복잡하고 단가가 비싸 주류에 속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앞서 일본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재팬디스플레이(JDI)가 내년 OLED 패널 생산을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12일 JDI가 주력 거점인 일본 치바현 내 공장에 500억 엔(약 5,389억2,000만 원)을 들여 OLED 생산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JDI가 2014년 봄부터 소형 프로토 타입 라인을 마련하고 양산 기술을 연구, 개발해왔으며 최근 연구가 일정 수준에 도달했다고 판단해 본격 투자를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OLED는 지난 1990년대 소니가 기술을 주도하고 기술을 축적해왔지만 2000년대 이후부터는 삼성전자와 LG 디스플레이 등 한국 기업이 일본 업체들을 추월한 상태다.

    특히 현재 내년 출시 예정인 아이폰7s(가칭)의 경우, OLED 패널 장착이 유력시되고 있으며 LG 디스플레이가 애플의 핵심 하청업체가 될 전망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지난해 현재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글로벌 OLED 시장점유율은 98.5%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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