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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소세 이어지는 PC 시장, 가트너 “돌파구 있다” 전망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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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5-23 16:54:38

    2016년 1/4분기 세계 PC 시장의 성장률이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 이미 PC는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유일한 단말기가 아니며, 스마트폰에 그 역할을 상당 부분 잠식되고 있다. 하지만 조사회사 가트너(Gartner)는 PC 제조사에게 아직 이익을 낼 수 있는 분야가 남아 있다는 장미빛 전망이 담긴 보고서를 5월 18일 공개했다.


    가트너의 예측 자료에 따르면 2016년 PC 출하대수는 2012년 3억 4,300만대에서 2억 3,200만대까지, 매출액은 2,190억 달러에서 1,220억 달러로 큰 폭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한다. 그동안 시장을 견인해 왔던 브라질, 러시아 등의 신흥국에서도 유가 하락과 정치 불안 등의 이유로 성장세가 이미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스케일 메리트(규모를 키워 얻는 이익)를 내지 못하는 중견 업체들은 특히 그 영향 때문에 출하대수의 큰 폭 하락과 PC 시장에서 퇴출, 사업의 분리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이서, 후지쯔, 삼성, 소니, 도시바 등 5개 회사는 2011년 이후 점유율이 10.5% 낮아졌다. 레노보, HP, 델 등 톱 메이커도 비슷한 수준의 점유율을 잃었다. 


    다만 PC 카테고리 중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제품군도 있다. 그 중 하나가 소형 2in1 등 울트라 모바일 단말기. 울트라 모바일 단말기는 2016년 유일하게 매출액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며, 2016년 16% 증가한 346억 달러 2019년에는 576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가트너는 예측했다.


    울트라 모바일 단말기가 호조세를 이어가는 이유는 뛰어난 성능과 터치 조작성을 통한 편리함 때문이다. 터치 조작에 의한 편리함과 큰 화면, 편리한 키보드, 대용량 저장용량, 고성능 CPU 등 스마트폰이 갖추지 못한 장점으로 가격은 비싸지만 컨텐츠 제작 등 스마트폰이 충족할 수 없는 용도로서 주목받고 있다.


    또 기존 PC를 대체하는 수요에도 기여 중이다. 다만 가트너에서는 현재 1,000달러 안팎의 가격대는 천천히 600달러 수준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이밍 PC도 연간 출하량이 수백만대로 규모가 작지만 엔트리 모델에서 850달러 내외, 프리미엄 모델에서 1,500달러 안팎의 높은 평균가로 제조 회사에 큰 이익을 주고 있다. 가트너는 이 분야의 경쟁은 치열하지만 각 제조사 모두 장기적인 이익 추구를 고려할 때 게이밍 PC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물인터넷을 컴포넌트 수준에서 PC에 내장함으로써 그 센서를 활용한 오류 예측 기능 등으로 PC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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