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

인공지능 기술에 주력하는 구글, 디바이스에서의 해방이 목표


  • 우예진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6-05-21 12:05:37

    구글의 다음 목표는 인공지능의 업그레이드와 디바이스에서의 자유 실현이 될 것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현재 검색 비즈니스는 구글의 핵심으로서 향후 계속 진화시킬 것이며, 그것을 견인하는 것이 바로 인공지능과 기계 학습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가 될 것이라고 선다 피차이 구글 CEO는 언급했다. 

     

    선다 피차이는 “구글이 창업하던 1998년 당시에는 약 3억명의 인구가 데스크탑을 통해 인터넷을 이용했다. 데스크탑 중심이었던 것이다. 현재 인터넷 사용자수는 약 30억명으로 증가했는데, 주로 모바일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한다. 현재 세상은 모바일 중심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가 바둑에서 인간에서 승리한 것을 언급한 후 선다는 “구글의 다음 행보는 디바이스의 개념을 아예 없애는 것이다. 따라서 데스크탑 중심이나 모바일 중심이 아닌 인공지능 중심으로 이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바이스의 개념이 없어진다거나 인공지능 중심의 IT 환경이라는 표현은 상당히 어렵다. 다만 현재 우리의 일상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극적으로 변화되었지만, 디바이스라는 제약은 늘 상존한다. 인터넷이나 인공지능을 사용하려면 스마트폰이나 데스크탑이 근처에 있어야 하고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이 전제된다.

     

    하지만 디바이스가 항상 존재해야 한다는 것은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디바이스의 형태는 정형화되어 있고 고장이 나거나 없어지기도 한다. 배터리 지속시간도 늘 걱정해야 한다. 따라서 미래에는 이와 같은 디바이스 중심에서 해방되어 개개인의 나이, 직업, 취미, 위치 등이 중심이 되는 개인 맞춤형의 시대가 오고 우리의 일상도 변화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개념은 예전부터 언급되어 온 유비쿼터스 컴퓨팅과 비슷하다. 사물인터넷이 화제가 되기 전부터 주변의 모든 사물에 내장된 컴퓨터가 그 존재를 의식하지 않고 서로 협조하면서 인간을 지원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측된 것이다. 

     

    사실 컴퓨터의 개념을 처음 이론화한 영국인 수학자 앨런 튜링(1912~54)도 노이만 형으로 불리는 컴퓨터의 주류가 되는 동작 원리를 고안한 헝가리 출신의 수학자 존 폰 노이만(1903~57)도 정보 이론의 대부로 알려진 미국인 과학자 클로드 샤논(1916~2001)도 처음부터 인공지능의 실현을 의식했다.

     

    컴퓨터의 역사는 원래 인공지능의 구축을 위한 발상에서 시작되었고, 구글이 그리는 미래도 그 계보를 잇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선다 피차이는 “기술의 최종 목표는 특정 디바이스나 제품이 아니다. 기술은 힘을 민주화하는 것이다. 정보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힘을 제공할 것이다. 구글은 창업 때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정보 제공 기업을 목표로 해왔다. 사람들이 정보를 활용해 무언가를 성취하는 것을 보면서 항상 자극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633151?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