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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게임해보니] 클럽 한번 경영해 볼까?! 스마일게이트 ‘모두의 불금’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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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5-20 16:12:46

    경영과 사회성 기능이 결합된 모바일 SNG 스테디셀러다. RPG처럼 폭발적이진 않다. 조용히 그리고 따뜻하게 타오른다. 특히 충분한 수의 이용자를 확보한 작품은 대작 부럽지 않은 성과로 업체들의 등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효자 상품이다.

    이런 모바일 SNG 시장에 새 얼굴이 등장했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가 출시한 ‘모두의 불금’이다. ‘모두의 불금’은 경영 SNG를 표방한다.

    불타는 금요일을 축약한 ‘불금’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고된 하루를 보낸 사람들이 금요일 저녁 미뤘던 약속과 즐거움 찾아 불태운다는 뜻을 담은 신조어다. 경영 SNG는 매장을 짓고, 꾸미고, 상품을 팔아 이익을 얻는다. 이를 재투자해 더 큰 돈을 벌고, 각종 콘텐츠를 소비하는데 사용한다. 그동안의 경영 SNG는 커피숍과 붕어빵, 초밥을 파는 매장 등 주로 소자본 창업 아이템을 내세웠다.

    신조어 ‘불금’과 경영 SNG를 버무린 ‘모두의 불금’의 상품은 20대 문화의 상징인 ‘클럽’이 상품이다. 춤과 음악, 젊음으로 대변되는 그곳이다.

    ‘모두의 불금’은 창고나 다름없는 매장을 최고의 클럽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매장을 늘리고 내벽과 외벽을 꾸미고, 음악을 선곡해 틀고, 수질(?)도 관리해야 한다. 웃고 떠들고 마시기 위해 가는 곳을 비현실이긴 하지만 직접 설계한다는 콘셉트는 분명 흥미롭다.

    ▲레벨이 늘어날때마다 관리할 것도, 꾸밀 것도 많아진다

    시스템은 잘 구성된 편이다. 매장을 구성하는 방식은 기존 모바일 SNG와 유사하다. 상품을 구매하고, 선택해 배치하면 된다. 단, 오브젝트를 겹치는 것은 벽지와 소품으로 제한된다. 구매할 수 있는 소품은 꽤 다양하다.

    꾸미기용 아이템은 각 테마(Thema)에 맞춰 그룹 지어져 있다. 만들고 싶은 콘셉트와 유사한 테마를 설정하고 아이템을 구매하면 돼 편의성은 높다. 또, 각 아이템은 이용자 레벨에 따라 게임 내 화폐나 유료아이템으로 판매된다. 유료아이템도 레벨에 따라 게임 내 화폐로 구매할 수 있다. 시간을 들이면 굳이 돈을 쓰지 않아도 된다.

    ▲귀여운 소품과 캐릭터로 최고의 클럽을 만드는게 목표

     

    클럽은 단순히 매장을 아름답게 꾸민다고 손님이 오지 않는다. 흥겨운 음악과 맛있는 음료가 뒤따라야 한다. 그리고 손님이 ‘신나야’ 장사가 된다. 이를 위해서는 인테리어는 물론 DJ를 고용하고 무대를 설치해 분위기를 띄울 댄서를 고용하고, 알콜이 들어간 음료도 팔아야 한다.

    ‘모두의 불금’은 이런 클럽에서 발생하는 경재-유흥을 활동을 흥분도로 환산한다. 흥분도는 손님이 얼마나 ‘신났는지’를 알려준다. 목이마른 손님에게 음료를, 피곤한 손님에게 의자를 제공하면 흥이 오른다. 또, 신청곡을 제대로 틀어주는 등 고객의 목소리에 응답하면 파티의 흥은 오른다.

    흥미로운 점은 수질관리가 꽤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많은 손님을 유치하는 것만이 아닌, 잘 노는 손님을 우 것이 클럽의 명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물론 모든 고객이 소중하다는 서비스 정신을 잊으면 안 된다. 하지만 성공을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분명하다.

    ▲모든 고객이 중요하지만 VIP는 더 중요하다

    이런 부분은 사소하지만 꽤 몰입도를 높였다. 누가 나한테 도움이 되는 손님인지를 파악하고 비위를 맞추는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 물론 이런 것을 신경 쓰지 않아도 게임은 돌아간다. 하지만 한정된 자원, 한정된 시간에 최고의 효율을 내는 것이 경영의 목표이고, ‘모두의 불금’이 경영 SNG인 이상 제대로 즐기고 싶어진다면 손님의 특수효과(흥분도 추가, 추고 골드 등)를 잘 이용해 보자.

    SNG인 만큼 다른 이용자의 매장을 돕고, 도움을 받는 것은 당연히 가능하다. 사회성 기능을 활용하면 다른 사람들의 클럽을 구경하며 내 콘셉트에 맞는 ‘신상’을 발견할 수도 있다. 물론 도움을 주면 보상이 따라오는 것은 당연한 일. 보상인 파티는 물론 유료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화폐까지 다양하니 틈틈이 다른 이용자를 방문하는 것도 중요하다.

    ▲파티의 놀거리로 제공되는 팡류 3매칭 게임

    ‘파티’ 시스템도 있다. ‘파티’는 일종의 이벤트로, 약 30분간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즐기고 노는 콘텐츠다. 현실에서는 같이 잡담도 나누고 게임도 하고 음료도 나누겠지만, 게임에서 이런 활동은 제약된다.

    ‘모두의 불금’의 ‘파티’는 건전한 퍼즐게임으로 대체됐다. 흔히 ‘팡’류 게임이라 불리는 3매칭 게임이다. 단, 평소 친한 이용자, 같이 파티를 즐기는 이용자와 함께라면 보상은 커지니 ‘함께 즐기는’ SNG의 미니게임으로는 적합하다.

    ‘파티’ 시스템이 이 작품의 SNG 요소를 배가하지만 단점도 있다. 실시간 콘텐츠기 때문에 이용시간이 강제된다는 점이다. 한가한 시간대에 열어 다른 이용자가 놀러오지 않은 파티는 공허하다. 밥상을 엎어버리고 싶어질 정도. 따라서 파티를 제대로 열고 싶다면 이용자가 몰리는 퇴근 이후 시간대에 여는 것이 현명하다.

    ‘모두의 불금’ 시스템상에서 ‘파티’는 24시간 언제나 열수 있다. 차라리 요일별 혹은 시간대별 특수 이벤트로 강제했다면 이용자의 호응과 반응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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