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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브랜드 휴대전화 시장 복귀 선언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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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5-19 13:30:14

    노키아가 휴대전화 시장에 돌아올 것이라고 로이터가 5월 19일 보도했다. 노키아의 전 간부와 전자기기 위탁 제조(EMS) 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지원하는 기업은 휴대전화에 관한 노키아의 브랜드 사용권을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인수했다.


    노키아는 과거 세계 최대 휴대전화 업체였지만 스마트폰의 성장과 함께 애플과 삼성전자에 뒤처지면서 존재감을 잃었다. 노키아는 2014년 휴대전화 사업을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하고 현재는 전자 통신 기기 분야에 전념하고 있다. 향후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염두에 두고 휴대전화에 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와 맺은 비경쟁 계약 때문에 실제 행동을 취하지는 못했었다.


    노키아는 5월 18일 핀란드의 HMD글로벌과 노키아 브랜드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조에 관해서 10년 간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HMD는 노키아 전 간부가 경영하는 사모펀드인 스마트 커넥트 LLP와 그 경영진이 보유한 신규 법인이다.


    이번 제휴는 폭스콘이 제품 생산을 담당하고, 노키아가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받는 방식이다. 로열티는 브랜드 및 지적재산권에 대한 댓가로서 정확한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다.


    2008년 노키아의 세계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은 약 40%로 고점을 찍었다. 따라서 노키아 브랜드는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여전히 유명한 상황이다. 노키아 테크놀로지의 최고 경영자(CEO), 람지 하이다무스는 “우리 브랜드가 가장 널리 알려졌다고 느껴지는 지역은 아시아와 남미, 유럽의 일부다. 중국 역시 공략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발맞춰 마이크로소프트는 5월 18일, 초보자용 전화 사업을 HMD와 폭스콘 산하 FIH모바일에 3억 5000만 달러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FIH모바일은 베트남 하노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제조시설(Microsoft Mobile Vietnam)까지 획득하는 조건이다. 매각 절차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비롯 조건을 충족하는 2016년 후반에 완료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양도를 통해 실질적으로 모든 피처폰 관련 자산을 이전하게 된다. 여기에는 브랜드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AS 네트워크 등의 자산 및 고객 계약, 중요한 공급처의 계약이 모두 포함된다. 약 4500명 규모의 종업원은 FIH모바일이나 HMD글로벌로 이적하거나 혹은 입사할 기회를 얻을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향후에도 윈도우 10 모바일의 개발을 계속할 것이며, 루미아(Lumia) 스마트폰과 에이서, 알카텔, HP, 트리니티, 바이오(VAIO) 등 하드웨어 제조업체의 단말기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HMD글로벌은 노키아 브랜드의 새로운 장치 시리즈를 내놓는다는 계획의 일환으로 노키아의 피처폰 브랜드를 사용할 권리를 행사하게 된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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