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대중성 속에 품은 특이점, 리줌 ‘G-팩터 Z2’ 게이밍 마우스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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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5-17 15:53:46

    게이밍 마우스 시장은 몇 년째 '왕좌의 게임'을 벌이는 중이라고 표현해도 무리가 아니겠다. 그것도 꼭 동명의 드라마처럼, 대체 언제쯤 누가 왕좌에 오를지 기약조차 할 수 없이 말이다.

    수많은 브랜드와 또 수많은 마우스가 시장 경쟁에서 왕좌를 차지하고자 각축전을 벌이는 현재다.

    과거와 달리 소비자나 PC방 등지에서 대표격 게이밍 마우스가 탄생하지 못하는 이유는 시대의 변화가 크다. 특정 마우스가 유행하기에는 너무도 다양한 고성능 마우스가 출시됐기 때문에, 가격대 또한 어느 정도 적당하게 맞춰져 있기에 가성비를 따져보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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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과연 어떤 마우스가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까? 만약 걸출한 후보가 궁금하다면 이번 리뷰에서 소개하는 리줌(RIZUM)의 게이밍 마우스 'G-팩터 Z2 프로(G-FACTOR Z2 PRO)'를 눈여겨봐도 좋겠다. 이 마우스는 외형부터 성능, 가성비까지 최신 시장 트렌드를 이해하고 출시된 눈치기에 눈에 띈다.

    무엇보다 큰 매력은 전체적인 제원을 놓고 평가했을 때 어느 이용자나 마음에 들 만한 대중성을 갖췄다는 점이다. 소비자가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접근성을 갖췄다는 점에서 과거 게이밍 마우스 시장을 점령한, 특정 마우스에 버금가는 인기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먼저 평가하고 싶다.


    멋스러운 디자인과 부담 없는 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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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줌 G-팩터 Z2의 외모는 준수하다. 외형만 봤을 때 보급형 가격대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

    마치 커스텀 마우스처럼 몸체 부품의 이음새 부분을 뚜렷하게 구분한 점이 멋스럽다. 미려한 곡선을 그리는 디자인이 부드러운 인상을 심어주면서도 세련됨이 느껴지는 생김새다. SF 영화에 나올법한 근 미래적인 디자인이라고 표현하면 될까?

    제품 크기는 가로 70mm, 세로 127mm, 높이 39mm로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를 지녔다. 무게도 98g으로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정도다. 남성 이용자는 물론 여성 이용자도 부담 없이 다룰만한 몸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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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적인 외형은 오른손잡이용으로 설계됐다. 이용자에 따라 양손잡이용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나, 오른손으로 마우스를 잡는다면 손에 완전히 밀착되는 느낌이 들 수 있는 인체공학적인 설계라고 보면 된다. 장시간 세밀한 컨트롤을 요구하는 게이머에게 이러한 오른손잡이용마우스는 손 내구도의 보장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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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우스 표면은 UV 코팅의 매끄러움이 느껴진다. 러버 재질보다 코팅의 벗겨짐이나 끈적임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는 코팅이다. 덕분에 마우스를 손으로 쥐었을 때 좀 더 서늘한 느낌이 든다. 역시 이용자에 따라 선호 정도는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러버 코팅보다 손에 감기는 맛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

    오른손잡이용 설계답게 옆면 밑쪽은 엄지가 닿는 부분이 움푹 들어가 있어 손을 단단히 고정하기 좋다. 또 엄지를 조금만 위로 올리면 옆면 기능버튼에 정확하게 닿는다. 이 정도 가격대에서 이만큼 설계가 정교하게 짜인 마우스는 찾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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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줌 G-팩터 Z2는 군더더기 없이 딱 쓰이는 버튼만 챙겼다. 휠 버튼 아래로 DPI 변경 버튼이 자리 잡고 있으며, 왼쪽 옆면에는 엄지로 조작하는 기능 버튼이 2개 있다.

    기능키가 다양해도 막상 게임을 할 때 그리 많은 버튼이 쓰이지 않는 점을 생각하면 직관적인 구성이다. 버튼을 누르는 구분감도 확실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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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닥 쪽에는 위아래로 널찍하게 테프론 글라이드를 적용했다. 실제로 마우스를 움직여보자 미끄러짐과 멈춤이 원하는 대로 정확하게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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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2가지로 출시됐다. 


    신뢰도 높은 센서, 화려한 LED 효과까지


    이제 자세한 성능을 살펴보자. 리줌 G-팩터 Z2는 '아바고(AVAGO)'사의 ANDS-3050 센서를 채용했다. 최대 해상도 4000DPI, 초당 스캔율 6500FPS를 지원하는 준수한 성능 덕에 옵티컬 게이밍 마우스에 주로 쓰이는 단골손님 같은 센서다. 그만큼 센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이용자의 날랜 손놀림을 날쌔게 받아내리라 기대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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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 해상도는 500/1000/1750/3500 DPI로 기본 설정되어 있으며 휠 버튼 아래 자리 잡은 DPI 변환 버튼을 누를 때마다 변경된다. 소프트웨어를 설치한다면 250부터 4000DPI까지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손에 맞는 DPI를 찾기가 좀 더 수월하다. DPI 조절에 따라 인디케이터 불빛이 단계별로 바뀌어 알아보기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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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잠깐 리줌 G-팩터 Z2의 자랑, LED 효과를 짚고 넘어가야겠다. 이 마우스는 착한 몸값과 다르게 무려 1,680만 색상의 LED 색상과 각종 효과를 자랑한다. 밑에서 전용 소프트웨어에 대해 한 번 더 설명하겠지만,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색상 변경과 불빛이 점멸하는 브리딩 모드(Breathing Mode), RGB 플래시 모드 등을 적용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하고 화려한 LED 모드는 게이머들이 환영할 만한 부분이다. 방안에 구성한 게임 환경까지 즐기는 게임에 어울리는 분위기로 만들 수 있으니 말이다.

    특히 어두운 방 안에서 뿜어지는 다양한 LED 효과는 중요한 즐거움 중 하나다. LED 키보드와 함께 쓴다면 금상첨화일 터. '게임 할 맛'까지 챙기는 마우스라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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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구성도 기대할 수 있다. 업체의 설명대로라면 리줌 G-팩터 Z2가 탑재한 옴론(OMRON) 스위치는 2,000만회 클릭을 감당하는 상급 부품을 채용했다. 마우스를 클릭하는 실제 느낌은 정확한 구분감과 함께 쫀득쫀득한 탄력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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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서 잠시 설명한 소프트웨어 관해 덧붙이자면, 리줌 G-팩터 Z2는 전용 소프트웨어로 3점사 같은 FPS 게임용 키 설정부터 DPI 변경, LED 색상 선택, 폴링 레이트(전송률) 설정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온-보드 메모리를 탑재해 마우스만 있다면 어디서나 똑같은 설정값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혹시 PC방까지 자신만의 마우스를 가지고 다니는 이용자라면 더 마음에 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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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밖에도 리줌 G-팩터 Z2를 구성하는 부속품과 마감 면에서도 칭찬할 점은 많다. 줄꼬임이 적은 패브릭 케이블을 채용한 점, USB 단자에 금도금을 적용하고 노이즈 필터를 따로 탑재한 점 등이 그렇다. 어디 하나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간 부분이 없어 완성도가 높은 것. 이 정도면 왕좌를 노려볼 만한 자격은 충분히 갖췄다.


    PC방에서 더 기대되는 마우스, 리줌 G-FACTOR Z2 PRO


    게이밍 마우스를 고를 때 따져야 할 부분은 많다. 디자인, 센서 성능, 부가 기능, LED 효과, 가성비까지. 중요한 순간, 정확한 이동과 재빠른 클릭이 가능한 마우스가 게임을 승리로 이끈다고 생각하면 이토록 세심한 고려가 이해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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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리줌 G-팩터 Z2는 게이밍 마우스를 쓰는 입문자도, 다양한 게이밍 마우스를 접해본 이용자라도 만족할 만한 성능을 갖췄기에 시장 경쟁력을 기대할 만해 보인다. 특히 자신만의 무기로 장착한 화려한 LED 효과는 비슷한 가격대의 게이밍 마우스 중 리줌 G-팩터 Z2가 단연 돋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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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 더 알아둘 점은 리줌 G-팩터 Z2의 가격대는 2만 원대 안팎이라는 점. 성능에 비해 매우 착한 몸값을 갖췄으므로 PC방 보급용 게이밍 마우스로서의 경쟁력도 기대해볼 만하다. 리줌에서 마음먹고 시장을 공략할 만한 제품을 출시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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