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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T로 매력발산, 카카오 ‘원 for Kakao’ 해보니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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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5-12 16:06:50

    카카오가 퍼블리싱 사업을 본격화한다. 첫 선을 보일 작품은 요즘 대세인 모바일 RPG ‘원 for Kakao’다.

    카카오게임하기 플랫폼으로 모바일게임 대중화를 이끈 카카오가 선택한 작품인 만큼 이용자의 관심도 폭발했다. 사전예약 모집 10일 만에 50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참여해 기대치를 입증됐다.

    이런 ‘원 for Kakao’의 속살을 엿볼 수 있는 비공개 테스트(CBT)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진행됐다. 이를 통해 카카오가 강조한 ‘수호’ ‘습격’ ‘복수’의 세 가지 주제가 모바일게임에서 어떤 모습을 띄게 됐는지 엿볼 수 있게 됐다.

    먼저 외향을 살펴보면 카카오가 이 게임을 선택한 이유를 알 수 있다. 모바일 액션RPG의 기본이 된 화려한 그래픽과 타격감은 인기 작품들과 비교해도 모자람이 없다. 특히 액션스킬의 화끈한 타격감은 자동전투가 기본인 이용자들에게 보는 맛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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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 for Kakao의 주인공 야만자객 사라, 성기사 키릴로스, 법사 레이나 

    가장 많은 전투를 즐기게 될 시나리오 모드의 구성도 꽤 흥미롭다. 완성형 주인공들의 자신감을 통해 어려운 사건을 술술 풀어 나가는 시원한 진행은 속이 시원하다. 자신의 사명을 서서히 깨닫고 성장하는 주인공도 흥미롭지만, ‘원 for Kakao’의 난세를 평정할 자신만만한 영웅의 모습이 잘 어울린다.

    시나리오 연출도 흥미롭게 구현됐다. 각 시나리오의 마지막 전투에는 이야기의 한 축인 강력한 적(보스)이 등장한다. 이 강적은 물리쳤을 때 쓰러지는 연출이 꽤 하려하게 연출돼 보는 재미가 있다. 강력한 적이 아름답게 무릎 꿇는 모습은 성취감을 동반한다.

    게임의 재미를 논하는데 음악은 빼놓을 수 없다. 종합예술인 게임에서 몰입도는 화려한 그래픽과 호소력 있는 이야기, 아름다운 그래픽과 함께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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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을 시전 중인 야만전사 사라. 액션과 전투연출이 빼어나다

    ‘원 for Kakao’ 역시 음악에 공을 들인 티가 역력하다. 배경음악은 어지러운 세상에 당당히 나서는 영웅의 행보에 잘 어울리도록 작곡됐고, 타격에 동반되는 특수효과음 역시 게임의 감칠맛을 제대로 살린다.

    전투 시스템은 평범하다. 캐릭터 교체도, 반격도 없다. 강력한 기술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원 for Kakao’의 전투다. 단, 회피를 활용한 스타일리쉬한 전투는 가능하다. 회피 동작에 제약이 없어 연속으로 적의 공격을 피할 수 있으며, 적의 배후를 잡아 강력한 기술로 뒤통수를 후려치는 ‘백어택’의 재미가 쏠쏠하다.

    이런 전투 시스템이 돋보이는 것은 이용자간 대결(PVP) 콘텐츠다. ‘원 for Kakao’는 1대1, 3대3 전투를 지원하며, 핵심 콘텐츠인 ‘탐사’로 이용자를 원수와 복수의 소용돌이로 몰아넣는다. 이용자들이 서로 뺏고 빼앗는 인과관계가 되라고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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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사는 수호-습격-복수로 이루어진 원 for Kakao의 핵심 콘텐츠다 

     

    ‘탐사’는 일종의 점령 콘텐츠로, 수호-습격-복수 세 단계로 나뉜다. ‘원 for Kakao’의 테마가 고스란히 콘텐츠로 구현된 것이며, 당연히 핵심 콘텐츠로 볼 수 있다.

    ‘수호’는 비동기 방식의 탐험 콘텐츠다. 이용자가 육성한 세 캐릭터(야만자객 ‘사라’, 성기사 ‘키릴로스’, 법사 ‘레이나’) 중 하나를 선택해 모든 스테이지를 완료한 지역을 장기간 자동 탐색하게 설정한다.

    ‘수호’는 보상으로 골드와 선택한 지역에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이 제공된다. ‘수호’ 중인 캐릭터는 시나리오 던전과 PVP등 다른 콘텐츠에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게임을 자주 즐기는 이용자는 최소한 두 개의 캐릭터를 함께 키워야 ‘원 for Kakao’를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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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습격은 보상이 따른다. 하지만 복수를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습격’은 무작위로 선택된 다른 이용자의 수호 지역을 침범해 강탈하는 행위다. ‘습격’의 결과는 1대1 비동기 PVP로 결정되며, 결과에 따라 보상이 지급된다. PVP라고 해서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비동기 PVP로 진행돼 자신보다 약간 강한 상대를 만나도 콘트롤로 승리할 수 있다. 물론 최강자의 면모를 뽐내는 이용자와 매칭 됐다면 다른 상대를 알아보는게 현명하다.

    마지막 ‘복수’는 자신을 습격해 승리한 이용자를 지정해 도전하는 콘텐츠다. 수호 과정에서 나를 습격한 이용자에게 복수하러 떠나는 것. 물론, 나를 이긴 상대에게 다시 도전하는 것은 위험이 따른다. 패배를 각오한 시점에서 콘트롤로 승리를 거둔다면 그 결실은 달콤하다.

    테스트를 통해 접한 ‘원 for Kakao’의 완성도는 상당했다. 최적화는 물론 통신 트러블도 느낄 수 없었다. 카카오의 첫 퍼블리싱작인 만큼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CBT임에도 신경 쓴 티가 났다. 오히려 CBT의 목적이 안전성 검증이 아닌 ‘원 for Kakao’의 재미를 알리는 것이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게임 속 세상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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