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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SE가 인도에서 팔리지 않는 3가지 이유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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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5-12 00:42:45

    지난 10일 한국에서 출시된 애플의 4인치 아이폰인 아이폰SE. 아이폰SE는 애플이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 시장을 겨냥해 야심차게 만든 모델로도 유명하다. 

    때문에 아이폰SE는 아시아 지역, 특히 스마트폰 성장세가 최근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인도에서 인기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시장조사기관 IDC 조사에 따르면 인도는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이다.

    아울러 인도는 애플에게 미개척 시장 중 하나다. IDC는 지난해 4분기 인도 30개 도시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5% 미만으로 중국 스마트폰업체 샤오미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전했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1분기 실적 보고 발표 자리에서 "인도의 젊은 층은 애플과 같은 브랜드를 받아 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하며 인도 시장 개척에 집중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팀쿡 CEO에 따르면 인도에서 아이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76% 증가했고 매출은 38% 상승했다.

    그는 "인도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25세 이하로 '브랜드'로서는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미 경제 전문 매체인 포브스는 그러나 아이폰SE를 구매하려는 인도 소비자는 많지 않을 것이란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그리고 그 근거를 세 가지 제시했다.

    1. 인도에서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은 대형 디스플레이 모델
    포브스는 현재 인도에서 인기 있는 스마트폰은 저렴한 가격에 디스플레이가 큰 큰 모델이라는 점을 꼽았다.

    인도에서 팔리는 스마트폰의 50%가 5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는 게 포브스의 설명.

    따라서 4인치 디스플레이의 아이폰SE는 삼성전자와 인도 토종 스마트폰업체인 마이크로맥스(Micromax)나 라바(Lava)의 모델과 경쟁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2. 터무니 없는 가격 
    아이폰SE(언락폰)의 미국 가격은 399달러다. 하지만 인도에서는 590달러로 미국과의 가격 차는 무려 48%다. 또 인도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이폰6(463 달러)보다 비싸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3. 인도는 4인치 모델의 격전지
    가격 비교 사이트 프라이스바바(Pricebaba)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현재 애플 외 라바, 삼성전자, 마이크로맥스, 레노버가 모두 4인치 단말기를 150 달러 이하에 판매하고 있다.

    아이폰SE가 고기능임엔 틀림없지만 이들 업체들의 저가 경쟁에서는 뒤처질 수 밖에 없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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