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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게임해보니] 디즈니매지컬다이스, 디즈니와 모두의 마블의 복된 만남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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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5-11 14:59:19

    추억이 상품이 되는 세상에서 지적재산권(IP)은 귀중하다. 디즈니처럼 전 세계 어린이와 어른의 동심에 깃든 캐릭터라면 파괴력은 어마어마하다. 지난해 1조 매출을 돌파해 화제가 된 넷마블게임즈가 성장 기폭제로 글로벌 시장을 지목하고, 세 확장을 위해 디즈니와 손잡고 ‘디즈니 매지컬다이스’를 개발한 것도 글로벌 성과를 위함이다.

    넷마블게임즈가 디즈니의 IP의 파괴력을 100% 이상 끌어내기 위해 ‘모두의 마블’을 선택했다. 긴 역사를 가진 보드게임을 기반으로 개발돼 전 세계 이용자에게 익숙하고, 세계 누적 다운로드 2억건 이상이란 ‘대박’ 성과를 낸 완성도도 이유로 꼽힌다. 여기에 대중성과 직결되는 캐주얼 보드게임이란 점도 빼놓을 수 없다.

    154개국에 동시 출시된 ‘디즈니 매지컬다이스’는 ‘모두의 마블’의 진화버전이라 표해도 무방하다. 게임을 알려주는 기능이 더 세밀해 졌고, 부루마블(혹은 모노폴리)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해할 수 있도록 튜토리얼도 강화됐다.

    이 때문에 두 작품의 게임성과 승리 조건 등 대부분이 유사하다. 재화단위에 따라 세 단계로 나뉜 모드를 선택하고, 플레이할 맵을 선택한 뒤, 친구를 초대하거나 자동매칭을 신청하면 게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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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의 캐릭터는 코스튬으로 바뀌었다

    본격적인 게임은 대부분의 게이머가 알고 있는 게임방식대로 진행된다. 주사위를 굴리고, 도착한 땅에 건물을 세우고, 세계를 유랑하다 다른 이용자의 땅에 도착하면 정해진 사용료를 지불한다. 파산하면 지고, 살아남으면 승리한다.

    달라진 점은 고유 캐릭터가 디즈니 IP를 활용한 코스튬으로 변경됐다는 점이다. 맵 구성도 일부 달라져 찬스카드, 세계여행 등은 디즈니 이야기 속의 ’미키와 친구들‘과 ’호박마차‘ ’유리구두‘ 등을 콘셉트로 한 지형과 지물로 대체됐다. 물론, 투자의 대상도 디즈니가 자랑하는 꿈의 동산들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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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랜덤매칭 소통은 이모티콘으로. 친선전은 문자채팅이 가능하다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를 택한 것도 변화의 일부다. 상대가 세계 여러 국가의 이용자들이다. 한국 게이머들이라면 동남아시아 지역의 이용자들과 자주 매칭 된다. 시간대가 반대인 유럽과 미국 이용자들도 간간히 목격된다. 이들과 소통하기 위한 이모티콘은 친숙한 캐릭터인 미키 마우스를 기반으로 제작해 소통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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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개국 언어를 선택할 수 있으며, 문자는 물론 언어도 바뀐다

    다양한 언어를 문자와 음성으로 지원하는 점도 눈에 띈다. 게임 속에서 사용되는 단어가 쉬운 편이라 일정 수준 이상 학습한 언어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외국어를 공부 중이라면, 언어 설정을 바꾸어 학습교재(?)로 활용할 수 있다. 게임으로 공부하는 것의 장점은 수차례 증명된 바 있으니 ‘꿩 먹고 알 먹고’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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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투스 통신 대전은 소규모 파티에서 게임을 즐기라는 배려다

    소규모 파티를 위한 기능도 눈에 띈다. 블루투스 기능을 사용해 가까운 거리(약 10m)에 있는 이용자끼리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통신환경이 좋지 않은 해외 이용자를 배려한 요소로 보인다. 원작인 ‘모두의 마블’도 지난해 9월 글로벌 서비스 강화와 동시에 블루투스 대전 기능을 추가한 바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이용한 기능도 강해졌다. 페이스북 게임에 등록된 친구는 물론, 자신이 즐긴 게임의 결과를 SNS에 쉽게 업로드 할 수 있다. 가깝게 지내는 친구-가족이 함께 게임을 즐기게 보편화된 서구권 이용자를 배려한 기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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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남거나 파산하거나. 결국 WIN 세글자를 보기위해 게임은 계속된다

    ‘디즈니 메지컬다이스’는 친숙한 시스템에 외국 이용자들을 배려한 기능이 추가됐다. 이 과정에서 재미의 본질인 경쟁과 협동의 재미는 디즈니 캐릭터와 만나 더욱 빛난다. 과거 디즈니 만화를 기다렸던 30대 이용자는 물론, ‘모두의 마블’을 즐기는 이용자라면 이 작품으로 새로운 재미와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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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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