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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콘텐츠 제작 위한 '360도 카메라' 시장 활짝 열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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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5-04 19:00:29

    4월 12일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F8에서 페이스북은 17대의 카메라를 탑재한 3D 가상현실 카메라 서라운드(Surround) 360을 발표했다.

    UFO처럼 생긴 이 제품은 측면에 광각 렌즈 카메라가 14대, 아래쪽에 2대, 상부에 어안 렌즈 카메라가 1대 장착되어 있으며, 가격은 3만 달러다.

    페이스북은 영상을 합성하고 가상현실(VR)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하드웨어 설계와 소프트웨어를 오픈 소스로 제공할 계획이며 GitHub의 공개는 올해 여름으로 예정되어 있다. 서라운드 360의 핵심 타깃은 프로페셔널 영상 제작자다.

    페이스북의 엔지니어링 담당 디렉터인 브라이언 카브랄은 “그동안의 360도 카메라 대부분은 발열이 심하거나 촬영 기자재 설치가 불가능하거나 수동으로 영상을 합성해야 하는 등 불편이 많았지만 서라운드 360은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고 블로그에서 말했다.

    가상현실용 360도 카메라 시장은 아직 초기지만 이미 수많은 벤처 기업과 대형 IT 기업이 진출해 있다. 지난해 구글과 고프로(GoPro)는 16대의 카메라를 탑재한 오디세이(Odyssey)를 발표하고 1만 5천 달러에 출시했다. 구글은 영상을 합성하고 가상현실 컨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점프(Jump)도 출시했다.

    삼성도 프로페셔널 사양의 프로젝트 비욘드(Project Beyond)를 2014년 발표했고, 올해에는 일반 소비자 전용 소형 카메라 기어(Gear) 360을 발표했다. 또 노키아도 고급 사양의 오조(Ozo)를 지난해 발표하고 6만 달러에 판매 중이다.

    벤처 기업 중에는 전트(Jaunt)와 라이트로(Lytro)가 프로 사양의 가상현실 컨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발표했다. 그 중에서도 라이트로의 카메라는 광선의 방향을 기록하는 라이트 필드(밝은 시야)로 불리는 기술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40K 영상을 초당 300프레임으로 촬영할 수 있는데 이는 매초 400GB의 데이터에 해당한다. 라이트로의 카메라와 소프트웨어는 12만 5,000달러에서 렌트 가능하다.

    향후 다양한 360도 카메라의 등장으로 가상현실 컨텐츠를 촬영하는 기자재에 대한 걱정이 사라질 것이다. 이들 업체들은 가상현실 컨텐츠 증가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소비자의 마음을 끌어당길 수 있을지 향후 큰 과제로 남아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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