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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선택한 '헌터스 어드벤처', CBT 체험 후기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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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5-03 16:01:08

    엔씨소프트가 올해 첫 모바일사업 본격화를 위해 시동을 걸었다. 시발점이 될 모바일RPG ‘헌터스 어드벤처’의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흥행성을 검증한 것.

    ‘힌터스 어드벤처’ 서비스는 엔씨소프트로서는 의미가 깊다. 그동안 자체개발작에 주력해온 이미지를 벗는 것과 모바일게임 후발주자로서 시장에 진출하는 의미가 담겼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중간한 작품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에 시장의 관심도도 높았다.

    지난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약 3일간 진행된 ‘헌터스 어드벤처’ CBT를 체험해본 결과 기대치에 보답하는 작품으로 보였다. 첫 인상은 평범한 모바일RPG에 불과했지만 플레이타임이 길어지고, 선택지가 많아지면서 게임의 핵심인 모험의 재미가 살아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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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의 목표는 던전을 탐험하고 유물을 모으는 것이다

    ‘헨터스 어드벤처’는 기본적인 탐험형 모바일 RPG의 방식을 따른다. 던전을 선택하고 완료하면 보상을 받고, 다음 던전이 열린다. 더 많은 보상과 높은 난이도를 가진 하드 던전도 물론 탐색할 수 있다.

    전투는 슈팅게임과 유사하게 진행된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보유한 활, 총, 박격포 등 다양한 사출무기들이 자동으로 발사되고, 넓은 공격범위와 강한 힘을 가진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과거 오락실에서 만날 수 있었던 슈팅게임 ‘건스파이크’와 유사한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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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 육성은 RPG의 핵심 요소. 여러 방식으로 캐릭터를 강화하자

    탐험의 주 무대인 던전은 그다지 난이도가 높지 않다. 또, 각 던전에는 탈 것이 존재하는데 강력한 기본공격과 스킬들을 사용할 수 있어 난이도를 더욱 낮춘다. 일반적인 던전에서 손쉬운 승리를 거둔 경험은 강력한 보스가 등장하는 스테이지 마지막 던전(보통 10번째 던전)에서 깨진다.

    스테이지 마지막 던전에 등장하는 보스는 위협적인 공격과, 높은 체력으로 이용자를 위협한다. 보스를 격파하기 위해서는 지난 던전과 같이 마구잡이 공격이 아니라 공격을 신중하게 피하고 적제적소에 공격해 기회를 살려야 한다. 따라서 자동사냥으로는 넘을 수 없는 벽으로 존재하며, 탐험의 핵심요소인 도전하는 맛을 극대화해 다음 보스와 만남을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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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의 수가 많더라도 유물과 스킬을 사용하면 어렵지 않게 물리 칠 수 있다

    전투의 전략적 재미도 상당하다. ‘헌터스 어드벤처’의 캐릭터들은 각자 유물을 차지하고 보상을 받기 위해 일하는 탐험가들이다. 또, 이용자는 메인 캐릭터와 보조캐릭터, 버프캐릭터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던전과 각종 콘텐츠의 보상으로 얻은 보상 ‘유물’은 공격에도 사용된다. ‘유물’은 던전에서 얻은 파란 크리스탈로 사용할 수 있으며, 최대 3개까지 모아 더 강력한 공격을 할 수도 있다. 난이도가 낮은 던전에서 유물 스킬을 사용하는 것은 선택이지만, 탐험이 불가능한 지역이라 생각되도 ‘유물’을 잘 사용하면 의외로 쉽게 클리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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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돼 지루할 틈이 없다

    이런 선택과 사용의 전략적 판단은 자동전투에 익숙해진 모바일 RPG 이용자로서는 꽤 신선함 느낌으로 다가왔다. 단, 자동 사냥 중에는 파란 크리스탈 획득과 동시에 ‘유물’ 기술을 사용하도록 설정되어 있어 탐험에 실패했던 곳이라면 직접 조작해야 고비를 넘을 수 있다.

    육성 시스템과 보조 콘텐츠도 다양하다. 여러 캐릭터를 모으고 좋아하는 스킬을 강화함으로써 나만의 파티를 만들 수 있다. 캐릭터는 장비, 유물, 스킬 레벨 등으로 강화된다. 특히 각 캐릭터가 보유한 무기강화는 업그레이드 1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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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한탐험 형식의 미노스 미궁은 ㅗ전욕을 자극한다

    캐릭터를 강화하면서 주의할 점이 있다. 일반적인 모바일 RPG는 보유한 캐릭터별로 스킬포인트가 책정되지만, ‘헌터스 어드벤처’는 이용자 계정에 통합돼 있어 스킬포인트를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것도 중요한 이슈가 된다. 단, 게임에서 보상으로 얻은 캐시 화폐 다이아를 사용하면 스킬포인트를 구매할 수 있기에 뽑기에 사용할지 스킬을 구매할지는 이용자의 선택이다.

    CBT 3일 동안 틈틈이 즐겨본 ‘헌터스 어드벤처’는 할수록 빠져드는 게임이란 느낌을 받았다. 강력한 보스전은 조작하는 맛을 살렸고, 다양한 육성요소는 피곤하지만 캐릭터의 애정을 갖게 해주는 요소로서 잘 갖춰졌다. 여기에 육성단계에 따라 열리는 이용자간 대결(PVP), 도전모드 등 다양한 콘텐츠와 보상의 순환도 잘 엮여 있어 지루할 틈이 적었다.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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