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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질로 평가해주세요, 블루투스 스피커 ‘소엔 트랜짓 XS’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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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4-29 15:59:30

    소엔(Soen)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신생 블루투스 스피커 브랜드다. 현재 소엔은 트랜짓(Transit)과 트랜짓 XS 두 가지 블루투스 스피커를 내놓은 것이 전부지만 음질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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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비결은 소엔을 만든 이들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소엔의 CEO나 구성원을 살펴보면 글로벌 오디오 브랜드인 하만카돈(Harman/Kardon) 및 JBL 출신 엔지니어로 구성됐다. 세계적인 오디오 업계에서 노하우를 쌓은 만큼 소엔의 스피커는 무엇보다 뛰어난 사운드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중 소엔의 최신 블루투스 스피커 ‘트랜짓 XS’를 만나보자.

    뛰어난 휴대성, 매력이 부족한 디자인

    소엔 블루투스 스피커 ‘트랜짓 XS’는 테이블 위에 올려도 좋고 휴대하기도 좋은 크기를 지녔다. 너비 160mm, 높이 66mm로 일반 블루투스 스피커와 비슷한 크기지만 두께는 25mm로 상당히 슬림하다. 여기에 무게는 270g에 불과해 배낭에 넣고 다녀도 부담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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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피커 상단에는 3개의 버튼으로 음악을 재생하거나 정지하며 볼륨을 조절한다. 버튼은 커서 누르기가 좋지만 트랙 이동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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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측면에는 전원 버튼과 4개의 LED, 충전을 위한 마이크로 5핀 단자를 채택했다. 전원을 꾹 눌러야 켜지는 다른 블루투스 스피커와 달리 ‘트랜짓 XS’는 스위치를 톡 올리면 돼 켜기도 편하다. 여기에 3.5mm 외부입력단자(AUX)를 채택해 케이블을 연결하면 유선 스피커처럼 사용할 수 있다.

    4개의 LED는 배터리의 잔량을 표시해준다. 충전할 때 뜨는 것은 물론 스피커를 켜면 계속 켜져 있기에 음악을 들으면서 직관적으로 배터리를 확인하기에 좋다.

    트랜짓 XS는 대체적으로 심플한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독특한 각을 만들어 포인트를 주었다. 그렇지만 디자인적인 특징이 없다는 것이 아쉽다. 아주 고급스럽거나 혹은 귀엽거나 하는 콘셉트가 없어 디자인적인 매력은 부족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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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상은 블랙, 화이트, 블루, 레드, 퍼플 총 5가지 색상으로 선보여 취향에 따라 선택하기 좋다.

    다양한 액세서리를 결합하는 마운트 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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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랜짓 XS는 뒷면에 마운트 단자를 채택했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1/4인치 마운트 단자로 제품에 동봉된 마운팅 클립을 장착해 스피커를 백팩이나 바지 뒷주머니에 걸어둘 수 있다.

    또한 자전거에 부착하기 위한 ‘바이크 마운트’나 유리에 부착할 수 있는 ‘석션 마운트’, 다양한 곳에 거치할 수 있는 ‘고릴라 포드’ 등 시중에 다양한 거치대를 구매해 트랜짓 XS를 연결시킬 수 있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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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품으로는 오디오 케이블과 USB 충전 케이블, 마운팅 클립, 사용 설명서가 포함된다.

    청량감 넘치는 사운드와 폭발적인 베이스 갖췄다

    소엔 트랜짓 XS로 음악을 감상해보자. 먼저 전원을 켜면 자동으로 페어링 모드에 진입하는 것이 아니라 가운데 버튼을 꾹 누르면 페어링 모드로 바뀐다. 이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연결하면 된다. 또한 근거리무선통신(NFC)를 지원하기에 이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스피커에 갖다 대면 간단히 연결을 마무리할 수 있다.

    트랜짓 XS는 일반 블루투스 스피커와 외관이 크게 다르지 않지만 굉장히 진보한 소엔 만의 오디오 기술을 적용시켰다. 우선 사운드 품질을 높이기 위해 미니어쳐 트랜스듀서를 품은 마이크로 스피커를 품었다. 이를 통해 해상도를 높이고 재생 주파주 대역을 넓혔으며, 소리를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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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체감 출력은 상당히 뛰어나다. 인클로저의 크기는 얇고 작지만 에어 무브먼트 기술을 통해 스피커가 빠르게 움직여 사운드를 증폭시킨다. 스마트 서스펜션(Smart Suspention)이라 이름 붙인 소엔의 기술로 해상도는 높이고 재생 주파수 영역대를 넓혔다.

    트랜짓 XS는 높은 출력과 함께 굉장히 깊고 클리어한 저음을 들려준다. 특히 힙합 장르의 음악을 재생했을 때는 마치 서브우퍼를 장착한 스피커마냥 쿨한 저음에 몸이 절로 움직여진다.

    ‘모멘텀 포트(Momentum Port)’라 이름 붙여진 해당 기술은 저음이 나가는 통로에 공기압력 밸런스를 조절해 더욱 깊고 풍부한 저음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패시브 라디에이터를 채택하지 않고도 이렇게 묵직하고 큰 저음을 만들어내다는 것은 확실히 주목할 만한 일이다.

    다양한 블루투스 스피커를 들어봤지만 소엔 트랜짓 XS는 손에 꼽을만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작고 가벼운 몸체에서 어울리지 않는 시원스럽게 뻗어 나가는 출력에 아주 깊고 단단한 중저음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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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까지는 중고가의 블루투스도 비슷하게 흉내 낼 수 있겠지만 트랜짓 XS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넘어선 듯한 탁 트인 사운드를 만끽할 수 있다. 해상력이 상당히 우수해 뛰어난 사운드를 내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찾는 이들에게 적합한 제품이 될 것이다.

    조본 잼박스가 뛰어난 출력과 단단한 중저음을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면, 트랜짓 XS는 여기에 추가적으로 해상도를 끌어올려 상당히 클리어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만약 사운드만을 위해 트랜짓 XS를 선택한다면 후회하는 일은 드물 것이다.

    마이크 내장해 통화 지원, 방수는 미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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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랜짓 XS는 2시간 충전으로 최대 8시간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마이크로 5핀 단자로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야외에서 보조배터리로도 스피커를 충전할 수 있다. 또한 마이크를 내장해 음악을 듣다가 전화가 걸려오면 스피커를 통해 통화가 가능하다. 아웃도어를 겨냥한 스피커지만 방수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조금 아쉽다.

    블루투스 스피커를 뛰어넘는 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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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엔 트랜짓 XS는 개인적으로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디자인을 갖췄지만 사운드 만큼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작은 방에서 틀어놔도 거실까지 충분히 음악을 들을 수 있을 정도의 사운드와 깊은 베이스는 최신 음악을 즐기기에 부족함을 꼽기 힘들다. 트랜짓 XS는 인터넷 최저가로 10만 원대 중반에 구매할 수 있으며, 국내 수입원인 프레퍼스를 통해 보증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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