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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모바일MMO 강습, 국산 모바일MMO 역습 준비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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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4-28 15:29:10

    중국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인기가 거세다. 온라인게임의 전유물이었던 MMORPG를 모바일 플랫폼에 맞춰 재해석해 이용자들을 매혹 시켰다. 이에 따라 한국에 진출한 중국 게임업체들은 저마다 현지에서 성공한 MMORPG를 선보이겠다고 나서고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에 MMORPG 바람이 불면서 국내 게임업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그동안 액션을 강조한 MORPG에 중심을 뒀던 출시 라인업도 MMORPG로 중심이 이동하는 모양새다.

    이런 변화는 모바일게임도 장기흥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입증된 것과 통신과 스마트폰 보급 등 기반기술의 질적 성장도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스토리텔링과 이용자간 소통(커뮤니케이션) 등 실시간 동기화 기술의 발전도 변화를 부추기는 요소로 지목된다.

    ◆한 발 앞선 중국, MMORPG 강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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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중국에서 개발된 MMORPG가 3-4위를 차지했다 

     

    모바일 MMORPG는 한국보다 중국이 한발 앞서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국보다 많은 이용자를 동시에 품어야 하기에 서버 기술이 발전했고, 자연히 대량의 이용자를 하나의 세계로 초대하는 MMORPG가 주류를 이뤘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획과 기술력 등은 아직 한발 앞서있지만, 서버와 네트워크 기술은 중국이 우위에 있다는 말도 심심치 않게 나오는 실정이다.

    실제로 중국에서 개발된 모바일 MMORPG는 대규모 전장을 핵심 콘텐츠로 내세우고 있다. 이를 앞세운 대표적인 작품이 ‘뮤오리진’과 ‘천명’이다. 여기에 오는 5월 출시가 예고된 룽투코리아의 ‘검과 마법’도 중국과 대만지역에서의 인기를 강조하며 이름 알리기에 나섰다.

    이런 현상은 시장에서 서비스 중인 작품들에서도 엿보인다. 출시 1년동안 구글 플레이 매출 최상위권을 차지한 ‘뮤오리진’은 최근 최대 100명이 실시간으로 전투를 벌이는 진영전 ‘용사의 전당’을 선보여 인기를 얻고 있다.

    이펀컴퍼니코리아가 출시한 ‘천명’도 최대 1000명이 전투를 벌이는 실시간 전장 ‘국가전’과 지역별 이용자를 묶어 진행하는 ‘전국대항전’ 등 독특한 대규모 실시간 콘텐츠로 구글 플레이 매출 4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국산 MMORPG 출시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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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마블은 지난 2월 NTP를 통해 리니지2: 아덴의 여명을 3분기 출시한다고 밝혔다

    넥슨,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업체들도 MMORPG 방식의 모바일게임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변하는 이용자의 입맛에 대응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또, MMORPG가 주력이 된 중국시장 진출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MMORPG ‘프로젝트 L(가칭)’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작품은 한국을 대표하는 장수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모바일 플랫폼으로 고스란히 옮기는 것에 중점을 뒀다. 올해로 18주년을 맞이하는 원작의 힘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발휘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글로벌시장에 뿌리 내리겠다 공언한 넷마블게임즈도 4종의 MMORPG를 개발 중이라고 지난 2월 ‘NTP’를 통해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와 협업해 개발한 ‘리니지2: 아덴의 여명’이 3분기 출시될 예정이며, △테라 △블레이드&소울△리니지 등 국내 주요 게임사의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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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의 테스트로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넥슨 야생의 땅: 듀랑고 

    넥슨도 온라인 MMORPG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폭발시키겠다는 각오다. 특히, 두 번의 테스트(LBT)를 통해 기술력과 재미를 검증한 ‘야생의 땅: 듀랑고’는 MMORPG와 생존의 조합으로 많은 이용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체력을 쌓는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PC로 온라인 MMORPG를 즐겼던 세대가 모바일게임에서도 MMORPG를 선호하는 것이 최근 변화의 이유일 것”이라고 분석 한 뒤 “하반기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도 대작급 모바일 MMORPG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만큼,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어떤 대결이 펼쳐질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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