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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워치 심장박동수 측정 기능이 살려낸 사람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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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4-25 11:47:51

    영국 타블로이드지 선은 애플 워치가 한 남자의 생명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건설업에 종사하는 62세의 데니스 안셀모(Dennis Anselmo)는 점심 식사 후 기분이 몹시 나빠져 조금 쉬기로 했다. 그 때 애플 워치로 심장박동수를 확인한 결과 일반적인 때의 2배를 훨씬 웃도는 210이라는 수치가 측정됐다.


    안셀모는 당장 구급차를 불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병원 관계자에게 “만약 직장에서 그냥 귀가했더라면 죽었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안셀모의 병명은 동맥 폐색이었다. 다행히 그는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고 큰일로 이어지지 않았다.


    애플 워치로 인해 목숨을 건진 사례는 안셀모가 처음은 아니다. 매사추세츠주에 거주하는 17살 고등학생 폴 하울 주니어는 지난해 9월 비슷한 경험을 했다.


    ABC뉴스에 따르면 축구 연습 후, 하울은 등과 가슴에 통증을 느껴 애플 워치의 심장박동수를 확인했더니 145라는 이상한 수치가 측정되었다. 병원에 서둘러 내원한 뒤 횡문근(근육의 일종)이 무너지면서 그 성분이 혈액 중에 유출되는 “횡문근 융해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만약 방치했다면 신부전 등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고 죽음에 이를 가능성도 있었다. 하울이 문제를 눈치 챈 데에는 애플 워치의 역할이 컸다.


    ABC는 팀 쿡 애플 CEO가 하울에게 위로 전화를 걸고 신형 아이폰 제공 및 애플에서의 인턴십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일련의 사건은 아이폰과 애플 워치의 헬스 케어 기능을 홍보하려는 애플에게 다시 없이 중요한 프로모션이 되었다.


    안셀모와 하울을 구한 것은 애플 워치였지만, 심장박동수 측정 기능이 있는 웨어러블 단말기라면 다른 제품 역시 긴급한 상황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 심장박동수를 측정하는 센서가 오작동하는 경우도 있지만, 심장박동수가 비정상적으로 높고 기분이 좋지 않을 경우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좋다.


    심혈관 질환은 전 세계에서 주요 사망 원인이 되고 있지만 조기 치료하면 살아나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연간 70만명 이상이 심장 발작을 일으켰고, 전 세계에서는 1,7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보유하고 있는 웨어러블 단말기가 심장박동수 측정 기능을 지원한다면 충분히 활용할 만하다. 그렇지 않으면 중대한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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