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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SE 매출, 중국서 호조...샤오미, 화웨이에겐 위기?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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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4-24 16:27:24

    중국에서 지난달 출시된 애플의 4인치 아이폰인 아이폰SE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중국 토종 스마트폰 제조 업체인 화웨이와 샤오미 등의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대만 디지타임스(DigiTimes), BGR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들에 따르면 지금까지 애플 아이폰 시리즈의 인기는 대부분으 중국인들에게는 그야말로 '그림의 떡' 같은 존재였다.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워낙 고가이기 때문에 중산층 이상이 아니라면 엄두도 낼 수 없는 스마트폰이었기 때문이다.

    또 중국 토종 업체들은 디자인, 퍼포먼스 등 아이폰을 그대로 모방한, 비교적 저렴한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고가의 아이폰과의 공존에 성공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이러한 경향이 아이폰SE의 등장으로 바뀌고 있다. 최신작인 아이폰6s와 비슷한 성능이면서도 가격은 이전 아이폰과는 다르게 확 낮아졌기 때문이다. 즉, 아이폰의 가격이 손에 쥘 수 있는 '현실적'인 가격이 된 셈이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대만의 한 부품 업체는 예상했던 분량의 70~80% 정도 밖에 출하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원인은 아이폰SE가 화웨이와 샤오미, 비보,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점유율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BGR에 따르면 3천288위안(약 57만8900원)이라는 아이폰SE의 가격은 중국 토종 업체들의 주력 스마트폰에 비해 결코 싼 가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아이폰SE는 예약 시점에 이미 340만 대가 판매되는 등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아이폰을 구입할 수 없었던 사용자들이 움직이고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올해 초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내 매출이 악화될 것이란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매체들은 하지만 팀쿡의 예상과는 달리 중국에서 애플은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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