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수중 드론의 세계” 수심 100m 바다 속 촬영도 가능해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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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4-24 12:24:16

    미래의 드론은 하늘을 날 뿐만 아니라 바다 속도 탐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업체 딥파르(Deepfar)는 수심 100m까지 잠수할 수 있고 배터리가 2시간 지속되는 수중 드론 화이트 샤크(White Shark)를 발표했다.

     

    이 제품은 기존 ROV(원격 조작 무인 탐사기)라는 제품 카테고리에 포함되어 왔지만, 딥파르는 4월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제품을 “수중 드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2개의 신제품 중 화이트 샤크 미니(MINI)는 취미용 제품이다. 따라서 드론이라는 인기 키워드를 빌려 일반 소비자의 관심을 끌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 같다. 화이트 샤크 미니는 물속에서 200만 화소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한편 프로페셔널용 화이트 샤크 맥스(MAX)는 영상 업체나 수족관 직원에게 알맞은 제품이다. 3D 카메라나 GPS, 수중에서 음파를 송수신하고 물체를 탐지하는 소나 등 여러 가젯을 탑재할 수 있다.

     

    다이빙을 못하는 일반 유저는 수심 약 10m 정도까지 잠수가 불가능하지만 수중 드론을 사용해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직접 물속에 들어가지 않고도 고화질로 바다 속 세계를 이미지로 담을 수 있는 것.

     

    드론과 수중 드론의 가장 큰 차이점은 드론은 무선, 수중 드론은 유선이라는 점이다. 전파는 물속을 통과할 수 없기 때문에 유선으로 데이터를 송신한다. 수중 드론 구매 시 물속 깊이에 대응하는 길이의 로프를 따로 구매해야 한다. 한편 화이트 샤크는 센서를 착용한 다이버가 기기를 조작할 경우 유선 로프 없이 작동한다.

     

    ROV는 오랫동안 해양 탐사, 난파선의 수색, 지뢰 제거 등 과학 또는 군사 목적에서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 대상의 저가 수중 드론 시장은 그동안 성공하지 못했다.

     

    최근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IT 기업 오픈ROV(OpenROV) 역시 클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Kickstarter)에서 오락용 수중 드론 트라이던트(Trident)의 생산을 위한 자금 조달 활동을 전개 중이다. 가격은 1,199달러로 11월 출시 예정이다. 트라이던트는 수영장 비트판과 비슷한 모양으로 화이트 샤크 미니와 마찬가지로 3개의 추진 시스템을 갖췄다.

     

    딥파르는 최신 수중 드론의 가격을 밝히지 않지만 “화이트 샤크 미니는 부담 없는 가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 최대 드론 업체인 중국의 DJI는 최신 기종인 팬텀(Phantom) 4를 오픈ROV의 수중 드론보다 비싼 1,3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고객에게 어필하려면 가격이 저렴해야 한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수중 드론 시장에서 딥파르와 오픈ROV는 차기 DJI가 될 가능성도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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