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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게임해보니] 판타지 속 일상을 쾌적하게 즐기자 ‘히어로즈 원티드’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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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4-04 15:03:00

    모바일RPG를 즐기려면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즐길 콘텐츠가 많고, 로딩시간도 제법 잡아먹기에 가볍게 즐기기에는 부담된다. 바쁜 출퇴근길, 짧은 휴식시간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모바일RPG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사람이 즐기기 좋은 작품이 ‘히어로즈 원티드’가 해답일 수 있다.

    ‘히어로즈 원티드’는 ‘우파루사가’ ‘우파루마운틴’ 등 독특한 모바일게임을 만들어온 NHN스튜디오629의 작품이다. 글로벌 원빌드, 13개 언어로 서비스되는 이 작품은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빠른 로딩속도, 개연성 높은 콘텐츠 순환구조로 무장한 잘만든 캐주얼 모바일 RP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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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방식은 다른 모바일RPG와 크게 다르지 않다. 3개의 캐릭터로 파티를 구성하고, 던전을 탐험한다. 획득한 보상으로 캐릭터를 육성하면 된다. 수집형 RPG로 분류되는 익숙한 방식이다.

    캐릭터는 방어형, 회복형, 공격형 등 RPG의 기본 파티 구성에 따라 특징이 나뉜다. 또, 모바일RPG의 필수요소가 된 속성도 부여돼 있다. 던전의 정보를 살피고, 파티를 구성하면 공략이 편해진다.

    많은 캐릭터를 육성해야 하는 부담은 있지만 피로는 남지 않는다. 여러 콘텐츠가 준비돼 있고, 전투속도와 로딩속도가 빨라 언제 어디서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게다가 과금부담도 생각보다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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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던전을 탐험하고 캐릭터를 키우며 즐기는 히어로즈 원티드

     

    ‘히어로즈 퀘스트’를 즐기면서 느낀 가장 큰 장점은 빠른 속도다. 준비-입장-전투-종료-보상의 일련의 흐름이 빠르면 40초 내외로 끝난다. 던전 입장과 퇴장시 로딩은 평균 3~4초(LG G3 Cat.6 기준, 스냅드래곤 801 CPU, 3GB RAM, 안드로이드5.0 롤리팝 OS)로 빨라 지루함을 덜어준다. 전투는 평균 1분~1분 20초가 소모되지만, 2배속으로 재생할 수 있고, 체감 속도는 2배 이상이다.

    아기자기한 캐릭터로 구현된 화끈한 전투도 보는 재미가 살아있다. 각 캐릭터들의 스킬은 대작RPG에 비해 심심한 편이지만, 보고 듣고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오히려 이런 화려하고 액션성 넘치는 연출을 쾌적한 로딩과 함께 구현한 개발팀의 고생이 눈에 보이는 듯 했다.

    몰입도도 높다. 여러 콘텐츠도 잘 연결돼 있어 역할수행(Role Play)의 재미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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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이로운 로딩속도와 화려한 액션으로 빠르고 즐거운 플레이환경을 보장한다

     

    이용자는 ‘용병단’의 단장으로서, 자신의 수하(캐릭터)를 파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용병단’은 돈을 목적으로 고용된 용병이 속하는 집단이기에 많은 캐릭터를 모아야 하는 당위성을 부여한다. 여기에 왕국에서 부여하는 퀘스트는 ‘내가 왜’라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용병이 던전을 탐험하고 보상을 받는 것은 판타지 세계에서 당연한 일로 묘사돼지 않았던가.

    ‘원티드(Wanted)’ ‘Dead or Alive(생사불문)’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익숙해진 이 단어는 ‘히어로즈 원티드’ 속에서 ‘현상수배’라는 색다른 탐험동기로 사용됐다.

    ▲현상수배는 콘텐츠 순환의 핵심이자 몰입도를 높이는 요소

    ‘현상수배’는 수배된 몬스터와 퀘스트 목적이 담긴 포스터를 입수한 뒤, 던전을 탐험을 통해보상을 순서로 진행된다. 세상을 구할 용자의 모험은 아니지만, 판타지 세계를 여행하는 동기로서는 충분하다. 특이한 콘텐츠는 곧 재미로 연결된다.

    단, 세상을 구할 용자를 꿈꾸는 이용자라면 실망할 수도 있다. 아기자기한 그래픽은 세상의 멸망과는 거리가 멀고, 거대한 이야기보다 팬터지 세상 속 일상이 ‘히어로즈 원티드’에 더 어울리는 수식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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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어로즈 원티드 속 세상은 아기자기하고 평화롭다

    한국 게이머들이 선호하는 이용자간 대결(PVP)은 다소 빈약하다. 국내 시장에서는 실시간 대전이 대세지만, 이 작품의 PVP는 비동기식으로 진행된다. 게다가 전투는 모두 자동으로 진행된다. 이용자가 개입할 수 있는 점은 시점뿐이다. 물론, 모든 결과가 육성과 파티를 어떻게 조합했느냐 등 사전준비에 달렸다는 점에서 가장 공평한 방식이라고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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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VP는 캐릭터 육성과 조합능력을 시험하는 무대다

    ‘히어로즈 원티드’는 잘 꾸며진 콘텐츠와 쾌적한 게임환경은 모바일RPG를 가볍게 즐기길 원하는 캐주얼 게이머들에게 제격인 작품으로 느껴졌다. 특히,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하고 애정을 쏟는 수집가들에게는 특이한 용병들을 수집하는 재미가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바쁜 일상에서 빠르고 쾌적한 일탈을 꿈꾸는 이용자라면 ‘히어로즈 원티드’의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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