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게임해보니] 비극 동화 ‘거신전기’, 아기자기함에 숨은 액션의 반전매력


  • 서삼광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6-03-25 15:04:32

    동화, 아니 비극적인 동화를 좋아하는 이용자라면 즐길만한 모바일 RPG가 등장했다. 아기자기한 색채와 액션으로 무장한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의 신작 ‘거신전기’다.

    지난 22일 출시된 ‘거신전기’는 소수의 사람만이 조종할 수 있는 ‘거신’을 다루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모바일 액션RPG다. 동화 풍 색채로 그려진 게임 속 세상에서 이용자는 몰락한 왕녀 벨라와 금지된 마법을 사용하는 비에타를 선택해 이야기를 체험하며 할 수 있다.

    두 캐릭터 모두 여성으로, 남성 캐릭터는 존재하지 않는다. 동화 속 주인공이 여성인 경우는 흔하지만, 게임에서 여성만이 등장하는 경우는 찾기 힘들다. 이야기 진행상의 반전을 위한 연출 때문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대목이다.

    ▲ ©

    ▲거신전기는 깔끔한 인터페이스와 아기자기한 그래픽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아기자기함 속에 숨은 액션

    전투는 일반적인 모바일RPG와 유사하게 진행된다. 왼손으로 캐릭터를 이동시키고 오른손으로 공격 기술을 사용한다. 익숙한 조작방식을 채택해 진입장벽을 나췄다. 전투와 액션의 완성도는 높다. 아기자기한 캐릭터가 뿜어내는 박력 있는 스킬은 모바일RPG의 중요한 요소인 보는 재미가 살아있다.

    ▲ ©

    ▲전투와 기술 표현은 그래픽과 달리 과격한 수준

     

    전투는 캐릭터는 물론 ‘거신’을 통해서도 진행된다. 전투를 진행하면 ‘거신’을 소환할 수 있게 된다. 주인공 캐릭터는 ‘거신’에 탑승하면 보다 강력해진 공격을 퍼붓기에 강적을 처치하는데 제격이다.

    단, 한번 탑승한 ‘거신’은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고, 다시 사용하려면 많은 적과 전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전략적인 사용이 강제된다. 자동전투를 진행하면 ‘거신’ 탑승 조건이 충족되면 바로바로 사용하도록 되어 있기에 고난이도 던전에 진입할 경우 옵션에서 ‘거신’ 자동 탑승 옵션을 끄는 것이 현명하다.

    ‘거신’은 공격력 증가 외에도 독자 스킬을 보유하고 있고, 강화된 주인공의 기술도 사용한다. 짧은 기간 공격방식을 선택할 폭이 늘어나는 것이기에 전투가 다채롭게 진행된다.

    ‘거신’이 전투에 큰 영향을 끼치기에 이를 육성하는 것도 장비를 모으는 것과 같은 수준으로 중요한 요소가 된다. ‘거신’은 론칭 버전에서 5개가 공개됐으며, 4월 중 2개의 ‘거신’이 추가될 예정이다.

    특히 ‘거신’은 전투의 동반자이자 탑승물일 뿐 아니라 캐릭터의 부족한 능력치를 보충하고, 강화해 주기 때문에 여러 ‘거신’을 골고루 키우는 것도 강해지는 비결이다.

    ◆동반자이자 무기인 ‘거신’

    ▲ ©

    ▲거신을 확보하고, 승급하는 것으로 능력치를 크게 높일 수 있다

     

    ‘거신’은 여러 종류를 육성하는 것이 좋다. ‘거신’을 얼마나 보유했는지, 어떻게 육성했는지에 따라 추가 능력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장비를 더 이상 업그레이드 할 수 없다면 ‘거신’을 여러 개 육성하는 것으로 더욱 강해질 수 있다. 이는 모바일RPG에서 제한적인 육성방안과 계획을 다채롭게 해주는 요소다.

    ‘거신’을 활용한 콘텐츠가 많은 것도 육성을 부추긴다. 일반적인 전투에서 사용하는 ‘거신’은 주인공 캐릭터 크기보다 약간 큰 정도. 하지만 총 3개의 ‘거신’이 출동해 전투를 ‘거신대전’에서는 마을보다 거대해진다.

    ◆‘거신’이 주인공인 ‘거신대전’

    ▲ ©

    ▲ ©

     ▲거신대전은 수집-육성한 거신으로 진행되는 PVP 콘텐츠다

     

    ‘거신대전’은 3개의 ‘거신’이 차례로 등장해 겨루는 토너먼트방식으로 진행된다. 하나의 캐릭터로 ‘올킬’을 달성할 수도 있지만, 더 많은 승리와 보상을 위해서는 여러 ‘거신’을 키우는게 현명하다.

    ‘거신대전’에서 ‘거신’은 주인공 스킬, ‘거신’ 스킬 외에도 공격력-방어력-체력 회복 버프 3개를 1회 사용할 수 있다. 이는 레벨과 육성 수준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것을 방지하고, 대전을 보다 전략적으로 만들어주는 요소다.

    이밖에 ‘거신’이 처치해야할 보스로 등장하는 ‘공성전투’와 ‘레이드’, 실시간 이용자간 대결(PVP) 등 ‘거신전기’는 풍부한 콘텐츠를 품고 있다. 콘텐츠를 즐기는데 필요한 입장권은 이용자의 소비속도를 넘어서 제공되기에 게임 시작과 동시에 무리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돼 있어 부담도 적다. 이는 작품의 특징인 흥미진진한 스토리 라인과 빠르고 시원한 느낌의 액션을 불편함 없이 즐기라는 개발사의 배려로 느껴진다.

    ◆이야기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 ©

    ▲풍부한 콘텐츠도 작품의 재미를 높이는 요소

     

     

    ‘거신전기’는 아기자기함 속에 잘 만든 액션을 녹인 작품이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의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사운드는 몰입도를 높이 제 역할에 충실하다.

    하지만 반복 사냥과 같은 모바일게임의 기본 편의성 시스템 부재는 옥에 티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모바일RPG가 던전 진입(인터미션) 화면에서 반복 플레이를 설정하는 것과 달리, 던전 입장 후 반복 사냥을 결정하는 시스템은 불편했다. 또, 반복 사냥 중 캐릭터 레벨업 등 이벤트가 발생하면 반복 사냥이 중단되는 등, 편의성 부분에서 아쉬움이 컸다.

    작은 단점들이 눈에 밟히지만, 잘 만든 전투 시스템과 이야기는 물론 ‘거신’을 활용한 전략적 전투의 매력까지 품은 ‘거신전기’는 충분히 즐길만한 작품이며, 모바일RPG를 즐기는 2030세대는 물론, 10대 게이머들이 즐기기에도 충분할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또, 다소 잔혹한 동화를 즐기는 이용자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느껴질 작품임이 분명하다.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629255?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