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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리얼엔진에 반한 대한민국, 국내 이용자 40배 증가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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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3-25 13:48:39

    지난해 넥슨 ‘히트’의 흥행으로 ‘언리얼엔진’ 보급에 불이 붙었다.

    에픽게임즈코리아는 25일 서울 학동 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언리얼엔진’으로 거둔 성과와 올해 추진할 계획을 발표하는 간담회 석상에서 지난해 전세계 개발자 150만명이 ‘언리얼엔진’을 사용했으며, 한국에서는 개발자가 4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에픽게임스코리아 박성철 대표는 발표에 앞서 “‘언리얼엔진’이 지난해 무료화를 선언한 후 가장 성공적인 해를 보냈다”고 자평했다.

    ◆언리얼엔진 대세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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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픽게임스코리아 박성철 대표

    에픽게임즈코리아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언리얼엔진’을 선택한 전세계 개발자는 150만명을 넘어섰다. 한국에서는 개발자가 40배 이상 증가했으며,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액션스퀘어, 넷게임즈, 엑스엘게임즈 등 대형업체는 물론 도톰치게임즈, 씨엘게임즈, 솔트랩, 코코모, A33 등 소규모 개발사의 채택비율도 높아졌다.

    ‘언리얼엔진’을 채택한 개발사들을 위한 자금 지원내역도 일부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에픽게임즈코리아는 ‘언리얼 데브 그랜드’ 프로그램을 통해 게임-VR-교육-서적 등 다양한 분야의 50여개 프로젝트에 총기금 500만달러(약 57억원)중 120만 달러(약 14억원)이 수여됐다.

    ‘언리얼엔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에픽게임즈코리아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박 대표는 국내 개발자들의 관심이 늘어난 만큼, ‘언리얼엔진’ 개발자 컨퍼런스 ‘언리얼 서밋’을 예년보다 130%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는 ‘언리얼 서밋’이 7회 열릴 예정이다.

    ◆VR 에디터-실시간 모션 캡쳐-시퀀서 기술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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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R 에디터와 오큘러스 터치를 사용해 맵을 디자인 하는 모습

    ‘언리얼엔진’의 신기술 ‘VR 에디터’와 ‘시퀀서’ 기술도 한국최초로 공개됐다. ‘VR 에디터’는 최근 신성장 동력으로 각광받는 중인 가상현실(VR) 콘텐츠 개발을 돕는 개발 툴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VR 기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맵을 디자인할 수 있다.

    에픽게임즈코리아는 깃허브(GitHub)를 통해 ‘VR 에디터’를 배포할 수 있으며,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언리얼엔진4’의 정식 기능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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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퀀서는 일종의 영상 편집 툴로 3D 모델링 리소스로 영상을 자유롭게 편집-수정할 수 있다

    닌자씨오리(Ninja Theory)와 협업해 개발한 실시간 모션 갭쳐도 소개됐다. 지난 GDC 2016 현장에서 발표된 이 기술은 배우의 연기를 ‘언리얼엔진4’의 모델에 실시간으로 접목하는 기술이다. 이는 배우의 연기를 실시간으로 게임과 영화에 적용해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게임과 영화, 특수효과 제작기간을 대폭 당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퀀서’는 ‘언리얼엔진4’로 제작한 캐릭터와 배경 등 모델링 자원을 실시간으로 영상으로 만드는 툴이다. 이 툴을 사용하면 게임 내 자원을 사용해 영상을 손쉽게 편집할 수 있으며, 기존 영상 편집 툴처럼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다. 또, 구도와 배경 등을 간편하게 조정-확인할 수 있다.

    ◆2016년은 도약의 해

    박성철 대표는 에픽게임스를 대표해 올해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모바일게임을 그래픽적인 진화가 ‘블레이드’ ‘히트’와 한계 한 단계씩 높아졌으며, 곧 적용될 ‘벌칸(Vulkan)’ API를 통해 다시 한 번 진화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벌칸’ API는 초고품질 모바일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지원 툴이다. 발표에 따르면 ‘벌칸’ API를 지원하는 하드웨어가 보급되는 시기와 발맞춰, 같은 자원으로 더 고품질의 영상을 모바일기기에서 즐길 수 있게된다.

    ‘언리얼엔진’ 보급을 위한 교육지원 사업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언리얼엔진’ 개발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초급 개발자와 개인 이용자를 겨냥한 초급자 코스 ‘시작해요 언리얼’을 신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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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게임 지원 계획도 밝혔다. 그동안 콘솔과 모바일게임에 집중했던 에픽게임스는 올해 자사가 직접 개발한 부분유료화(Free-to-Play) 온라인게임 ‘파라곤’ 선보여 기능개선과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작품은 세계 이용자를 대상으로 알파테스트 격인 사전체험(Early Access)을 시작했으며, 올 여름 정식 오픈베타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설철 대표는 “에픽게임스가 개발하는 신작을 기다리는 게임은 물론, 다양한 플랫폼에서 선보일 게임을 최고의 품질로 완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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