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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MXM’ 30여개 캐릭터에 담은 ‘미디어 믹스’ 꿈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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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3-14 15:13:49

    엔씨소프트가 내놓는 4년만의 신작 ‘마스터 X 마스터(MXM)’가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했다. 지난 9일 한국과 일본 대만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비공개 테스트는 참가자들의 호평 속에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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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XM 테스트 버전에는 30여개의 캐릭터가 출동했다. 사진은 원거리 공격수 메로페와 서포터 마이아

    ‘MXM’은 그동안 선이 굵은 MMORPG를 주력으로 삼아온 엔씨소프트에게 있어 이색적인 장르다. 30여개의 캐릭터가 모두 주인공인 캐주얼 액션게임이기 때문이다. 이는 캐릭터 사업을 비롯한 유관사업 진출을 꿈꿔오던 엔씨소프트로서 테스트와 론칭에 심혈을 기울이게 하는 요소로 볼 수 있다.

    지난해 ‘MXM’의 소개와 회사의 비전을 소개하기 위해 나선 김택진 대표는 ‘미디어 믹스’를 강조한 바 있다. ‘미디어 믹스’는 한 장르의 지식재산권(IP)을 여러 장르까지 확대하고, 이를 통해 개성과 상품성을 강화하는 방식을 뜻한다. 미국에서 만화로 시작돼 게임-영화-부가가치 산업을 통해 ‘영웅’의 대명사가 된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김 대표가 회사의 비전과 한해 성과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미디어 믹스’를 언급한 것은 엔씨소프트의 꿈인 여러 문화산업 분야에서 ‘MXM’을 통해 다각적 성과를 거두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엔씨소프트는 ‘MXM’을 위해 ‘블레이드 & 소울’ ‘리니지’ 시리즈의 대표 캐릭터를 지원하는 등 강수를 뒀다. 이 덕에 ‘MXM’은 발표 단계에서부터 국내외 게임팬은 물론 투자가들의 눈길까지 사로잡으며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떠올랐다.이는 게임의 화제성은 물로 하나의 IP를 다각면에 활용하는 '미디어 믹스'와 콜라보레이션 측면에 있어서도 신선한 시도다.

    이용자가 꼽은 ‘MXM’의 최대 장점은 캐릭터가 가진 매력이다. 지난해 ‘지스타’에서 처음 선보인 캐릭터 ‘비타’는 이번 테스트에서도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캐릭터다. 물론, ‘진서연’ ‘포화란’ 등 이미 인지도가 높은 캐릭터가 어떻게 ‘MXM’의 세상에 적응했는지도 관심사다.

    이런 특징은 영화와 미국 코믹(만화)의 영향으로 게임 속 주인공에 대한 애착을 가지는 마니아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치를 높인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지스타’에서 ‘MXM’을 선보이면서 팬층을 의식한 듯 캐릭터의 배경설정을 활용한 다양한 부스로 관람객의 눈길을 끄는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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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XM 공식홈페이지에서 각 영웅의 이야기를 담은 웹툰이 연재 중이다

    ‘미디어 믹스’를 위한 활동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MXM’의 캐릭터 성을 알리고, 이용자들의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양영순-제나-훈 등 유명 웹툰 작가들과 제휴를 맺고 캐릭터 배경을 기반으로 한 웹툰을 공식홈페이지에 연재하고 있는 것.

    또, 출시 전부터 눈길을 사로잡은 아이돌 콘셉트 캐릭터 ‘비타’를 활용해 지난해 ‘지스타’에서 화제가 된 음원 ‘S.C.M.L’ ‘Upside Down’ 두 곡을 배포하는 등 폭넓은 이용자와 접전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 온라인게임의 역사와 함께한 엔씨소프트가 캐릭터의 매력을 전면에 내세운 신작을 내놓는 것은 IP강화를 통한 사업영역확대에 있을 것”이라며 “특히 지난해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캐릭터 인형을 판매해 게임과 IP의 영향력을 확인한 적이 있는 만큼, 캐릭터를 활용한 유관사업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진출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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