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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음원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 MP3Skull 폐쇄 결정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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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3-13 18:35:26

    좋아하는 음악을 무료로 다운로드하려는 사람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 될지 모르지만, 레코드 회사와 아티스트 등 음악 업계 전체에게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무료로 음악을 다운로드하기 위해 이용했던 불법 사이트 중 하나 MP3Skull이 사라지게 됐다.

     

    RIAA(미국 레코드 협회)와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워너 뮤직 그룹, 유니버설 뮤직 그룹 등 세계 3대 레코드 회사는 지난해 불법 다운로드의 온상이었던 MP3Skull의 폐쇄를 요구하고 이 회사 관계자를 제소했다. 법원은 최근 그 제소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MP3Skull에게 원고 측에 총 2,200만 달러를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불법으로 다운로드된 148곡에 대해서 1곡당 15만 달러를 지불하게 된 셈이다. 이 밖에 판결은 도메인명의 사용권은 원고 측에 있다고 인정했다.

     

    재판이 시작된 이후 MP3Skull 측 관계자는 한 번도 법정에 출석하지 않아 반론도 제기되지 않았다. 그래서 재판은 단기간에 결심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음원의 불법 다운로드를 제공하고 있다고 해서 패소된 것은 MP3Skull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에는 여러 사람이 이용하던 스트리밍 사이트인 그루브샤크(Grooveshark)가 패소. 사이트 폐쇄 명령을 받았다. 그루브샤크를 운영하던 이스케이프 미디어(Escape Media)는 6년에 걸쳐 메이저 레이블에서 고소된 바 있다. 또 메가업로드(Megaupload)의 창설자 김 닷컴(Kim Dotcom)도 사이트 폐쇄 명령을 받았다.

     

    이번 MP3Skull은 도메인명 사용권을 원고 측에 양도하도록 명령받았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별도 사이트(MP3Skull.yoga)가 탄생해 불법 다운로드를 제공하고 있다.

     

    불법 다운로드는 여전히 음악업계에 큰 문제지만 천천히 자연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 세계에서 수많은 사람이 스포티파이(Spotify)와 판도라(Pandora)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듣고 싶은 음악을 합법적으로 무료 다운로드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다면 불법으로 음원을 다운로드할 필요가 없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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