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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글로벌-모바일-캐주얼 시장 지배 발판 마련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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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3-11 14:18:42

    엔씨소프트가 성장동력 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잠잠했던 모습과 달리 올해는 1분기가 가기전에 글로벌-모바일-캐주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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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과 모바일은 시작과 동시에 성과가 나왔다. ‘블레이드 & 소울 모바일’로 알려진 ‘전투파검령(战斗吧剑灵, 전투하자블소)’이 중국 출시 하루만에 매출순위 5위에 진입했다. 이는 웹젠이 중국현지업체와 협업해 개발한 ‘전민기적’의 성과와 비슷하며, 독자개발 작품으로는 최대의 성과다.

    엔씨소프트의 약점으로 꼽혔던 캐주얼게임 시장에서도 ‘마스터 X 마스터(MXM)’가 한국-일본-대만 이용자의 지지를 얻고 있어 성과가 기대된다. 지난 9일부터 테스트에 돌입한 ‘MXM’은 한국과 일본, 대만 이용자의 호평 속에 순조롭게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두 게임의 흥행이 시사하는 바는 적지 않다. 지난해 엔씨소프트가 발표한 ‘미디어믹스’의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

    지난해 12월 ‘비욘드 리니지’ 행사에서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지식재산권(IP)과 운영 노하우를 집약해 온라인-모바일-미디어 시장에서 동시다발적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런 원대한 계획의 출발선에서 ‘전투파검령’과 ‘MXM’의 성과가 어떤 발판을 마련할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모바일 늦둥이, 올해 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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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투파검령은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매출 5위를 기록했다(사진출처=앱애니)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늦둥이다. 자회사에서 출시한 모바일게임들이 흥행했지만, 자체 개발작으로 성과를 내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리니지 모바일 – 헤이스트’의 사례가 있지만 온라인버전에 종속된 어플리케이션이란 점에서 엔씨소프트의 모바일사업은 물음표가 남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전투파검령’으로 엔씨소프트의 힘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통한다는 것이 입증되자 상황은 달라졌다. 당장 증권가에서는 반신반의했던 ‘전투파검령’의 성과에 대해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대폭 상향조정됐다.

    엔씨소프트 입장에서도 의미가 크다. 모바일게임 늦둥이가 형님뻘 되는 업체들과 견줄만한 성과를 보유하게 된 것. 특히 한국 업체들이 아쉬움을 남기기만 했던 중국시장에서의 큰 성과라 의미를 더한다. 여기에 모바일과 중국이란 두 가지 난제를 한 번에 해결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게다가 엔씨소프트는 올해를 모바일게임의 원년으로 삼기 위한 행보에 착수한 상태. 당장 출시일정에 돌입한 작품만도 ‘리니지 레드나이트(프로젝트 RK)’ ‘프로젝트L’ 등이다. 이 작품들은 엔씨소프트를 대표하는 지식재산권(IP) ‘리니지’를 사용한 작품인 만큼 시장의 기대치도 높은 상태. 이런 모멘텀을 확보한 상태에서 터진 호재가 얼마나 큰 상승효과(시너지)를 낼지 귀추가 기대된다.

    ◆약점은 없다. MXM 캐주얼 시장에서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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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의 약점으로 꼽혔던 캐주얼게임 시장에서도 성과가 부각되고 있다. ‘MXM’이 테스트 글로벌 3개국 테스트가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으며, 이용자들의 평도 좋다.

    ‘MXM’은 엔씨소프트가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글로벌 캐주얼게임 시장을 겨냥한 대작이다. 이 작품은 ‘마스터’라 불리는 캐릭터를 육성해 다른 이용자와 대결하며 실력을 겨루는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이런 작품성과 재미는 담금질 과정인 비공개 테스트에서 입증되는 중이다. 지난 9일 테스트가 시작된 오후 5시경에는 ‘MXM’을 한발 먼저 즐기려는 3개국 이용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으며, 공식 홈페이지에는 테스트 참여를 원하는 이용자들이 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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