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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단명’은 옛말… 업체 전략도 장기흥행으로 변화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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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3-07 12:38:47

    모바일게임이 단명한다는 편견도 이젠 옛말이 됐다. 1~2년 넘게 매출 상위권을 꾸준히 지키는 작품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지표는 참신함과 짧은 플레이타임, 높은 몰입도 같은 휴대용게임의 특징에서 투자할 가치가 있는 게임에 인기가 몰리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이는 시장의 파이와 함께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질이 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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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차트. 1주년을 넘어선 작품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출처=구글 플레이)

    7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뮤오리진’ 같이 서비스 1주년을 앞둔 게임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 이중 ‘세븐나이츠’는 이날 2주년을, ‘모두의마블’은 2주년을 넘어 3주년을 불과 3개월만 남겨놓은 상태다.

    매출 상위권에는 더 많은 작품이 포진돼 있다. 지난해 시장을 휩쓴 ‘레이븐’을 시작으로 ‘몬스터 길들이기’ ‘서머너즈워’ ‘별이되어라’ 등이 20위권 내에서 장기 흥행 중이다.

    퍼즐과 전략시뮬레이션 게임등 모바일게임 시장 초기부터 인기를 끈 작품들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3주년을 앞둔 ‘모두의마블’을 시작으로 각각 3주년과 2주년을 넘어선 ‘에브리타운’ ‘애니팡2’ 등은 강력한 캐릭터 파워로 쟁쟁한 신작들과 경쟁하며 꾸준히 중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모바일게임의 장기흥행 가능성이 입증되자 업체들도 장기흥행에 유리한 장르를 최우선 순위에 놓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대표적 장르가 수집-액션 RPG다. 개발 중인 신작들도 비(非)RPG 신작들도 육성과 수집이란 모델을 도입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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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환경이 RPG를 중심으로 한 장기흥행으로 재편되면서 신작을 중비하는 업체들도 RPG 라인업을 강화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장기흥행을 담보로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하려는 목표다. RPG장르 외에는 성과를 기대치 못하는 시장환경도 이유로 꼽힌다.

    장기흥행작들의 키워드는 ‘육성’과 ‘경쟁’이다. 캐릭터를 키우고 보다 강하게 만들어 다른 이용자와 겨루는 RPG적 요소가 곧 인기요인인 것. 특히 장기흥행한 작품들은 여러 캐릭터를 고루 육성하는 수집형RPG가 다수를 차지한다.

    꾸준한 업데이트 역시 장기흥행에 필수요소로 꼽힌다. 이미 장기흥행에 돌입한 작품들은 약 2주에서 4주 사이로 신규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기념일에는 대규모 업데이트로 이용자들의 발걸음을 되돌리고 있다.

    전략이 변하면서 업체들의 목표성과도 낮아졌다. 중소업체들은 매출 최상위권 보다는 중위권에서 장기 흥행을 노리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분석하며, 이를 목표로 신작을 가다듬고 있다. 모바일게임의 매출 분포가 균등해져 충분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게임 시장의 파이가 커지면서 최상위권에 집중되던 매출도 균등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마케팅과 프로모션 경쟁이 치열한 최상위권보다는 중상위권에서 장기흥행을 노리는 것이 현실적인 전략일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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