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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게임해보니] 로스트킹덤, 이야기-다채로움-액션의 삼박자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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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2-29 17:08:51

    모바일RPG 시장에 강한 녀석이 등장했다. ‘영웅’ ‘블레이드’ 등으로 모바일 액션RPG를 한국시장에 뿌리내리게 만든 네시삼십삼분(이하 4:33)의 ‘로스트킹덤’이 그 주인공.

    이 게임은 출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불러 모았다. 액션RPG를 모바일시장의 주역으로 끌어올린 4:33의 신작이란 점이 첫 번째, 헐리웃 스타 올랜드 볼름을 얼굴로 내세운 것이 두 번째 특징. 이용자들과 시장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매력을 출시 전부터 발산한 것.

    정식 론칭한 ‘로스트킹덤’은 수많은 콘텐츠와 수준 높은 그래픽을 이용자에 탑재했다. 그동안 출시된 많은 작품들의 장점을 흡수했고, 액션성은 크게 높였다. 특히 마물과 인간의 전쟁이란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은 이 작품의 백미라 할 수 있다.

    ‘로스트킹덤’은 주인공인 영웅 한 사람이 전장을 바꾸는 모험담이 아닌 왕국의 존망을 걸고 치열한 전쟁을 벌이는 경험을 구현했다. 적절한 사건(이벤트)을 전투 중간에 자연스럽게 첨가한 덕이다. 또, 왕국을 수호하면서 얻은 지원병을 활용해 집단전투, 즉 ‘전쟁’의 한복판에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지원병을 사용하는 전술스킬. 전투는 물론 몰입도를 높이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이용자는 주인공 캐릭터의 스킬을 사용하면서 전투를 한다. 1대 다수의 전투지만 지원병 스킬(화살지원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지원 스킬이 끝나면 일반 병사들이 참전한다.

    사실 지원 병사들은 약하기에 전황에 도움이 되진 않는다. 단, 전쟁의 한 복판에서 선택된 ‘가디언(캐릭터)’을 보좌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이는 왕국의 수호자라는 입장을 끊임없이 되새기게 해주는 조언자로서 몰입도를 높이는 감초로서 활약한다.

    ▲18종개의 월드와 180개의 던전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시나리오 던전은 단계별로 진행된다. 다수의 적을 상대하고 나면 던전 보스를 상대하게 된다. 이용자는 ‘가디언’이 가진 여러 기술을 적절하게 사용해 효과적인 전투를 치러야 한다. 던전 진행이 막힌다면 아이템을 신중히 살펴야 한다. ‘로스트킹덤’은 방어구와 무기를 10레벨 단위마다 바꿀 수 있고, 방어력과 공격력이 큰 폭으로 상승하기 때문이다.

    시나리오 던전의 구성도 다채롭다. 18여개의 월드 5번째와 던전은 마족들의 통로를 파괴하거나, 성문을 수호하는 등 여러 미션을 배치해 단조로움을 탈피했다.

    각 월드의 마지막 던전에는 레이드 보스 급의 공격패턴을 가진 강적이 등장해 흥미로운 전투가 진행된다. 이 적은 통상적인 전투로도 물론 처치할 수 있지만, ‘그로기’ 상태이상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으로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그로기 공격에 성공하면 보스 처치 시간이 대폭 단축된다

    이런 전투는 단순한 180여개의 시나리오 던전을 품은 월드에서만 빛나지 않는다. 일일던전 2종, 마족의 탑, 리그전, 난투장, 레이드 등 하루가 부족할 정도로 다양한 콘텐츠를 품고 있어 끊임없는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일일던전 2종, 마족의 탑, 리그전, 난투장, 레이드 등은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던전 입장재료가 부족하다면, 여러 가지 콘텐츠를 통해 유용한 보상을 획득하면 된다.

    레이드는 우수한 성능의 장비와 많은 경험치를 제공한다. ‘심연의 던전’은 맵 중앙에 위치한 ‘아르세의 유물’을 지키는 방어 던전이다. ‘마족의 탑’ 역시 각 층별로 나뉘어 배치된 몬스터를 처치하는 무한 던전으로, 4명의 이용자가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시나리오 던전외에도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즐길거리는 많고 시간은 한정돼 있으나 자동전투로 편하게 사냥을 할지, 수동조작으로 손맛을 느끼며 빠르게 콘텐츠를 소비할지는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갈린다.

    수준 높은 액션과 세심한 이야기전개, 왕국의 일원임을 끊임없이 자각시키는 구성 등 ‘로스트킹덤’은 확실히 2세대 액션RPG를 표방할 만큼의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완벽한 게임이란 존재할 수 없듯, ‘로스트킹덤’에도 불만이 남는 점들이 있다. 바로 ‘로딩’이다.

    ▲거대한 보스와 치루는 전투는 손맛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로스트킹덤’을 처음 접하면 여러 기술들을 사용해 효과적은 전술을 사용하는 전투 시스템과 액션의 화려함에 눈을 빼앗긴다. 하지만 반복 플레이가 시작되면 슬슬 ‘로딩’이 눈에 밟히기 시작한다.

    전투는 1~3분 내에 종료돼 속도가 빠르나, 다소 느린 ‘로딩’과 복잡한 절차가 몰입을 방해한다. 예를 들어 다음 스테이지 선택이나 반복전투와 같은 자주 발생하는 상황에서는 게임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으나, 일부 콘텐츠의 경우 다시하기를 선택하면 마을을 경유하기 때문에 접근 동선에서 여러번의 ‘로딩’을 진행해 흐름이 끊긴다.

    물론 개발상에 문제나 기술상의 문제가 때문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1~3분의 전투와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그와 대등한 시간을 감내해야 한다는 것은 ‘로스트킹덤’이 가장 먼저 고쳐야할 문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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