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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영상 전송 단말기 애플 TV의 운영체제 큰 폭 개선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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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2-12 17:28:46

    해외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곧 영상 전송 단말기인 애플 TV의 운영체제를 대폭 개선한다고 한다. 그 일환으로 음성 텍스트 입력이 가능해진다. 그러면 화면에 표시된 가상 키보드의 텍스트를 일일이 리모컨으로 눌러야 하는 번거로움이 해소될 것이다.

     

    음성 입력이 가능해지면 유저명, 패스워드, 검색 키워드를 입력하기가 편해진다. 예를 들어, 리모컨에 있는 시리(Siri) 버튼을 길게 눌러서 음성을 입력하면 텍스트가 입력된다. 화면에 음향 레벨 미터가 표시되어 있어 어떻게 입력되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이 소식을 처음으로 전한 맥루머스에 따르면 이 기능은 곧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무료로 제공도리 예정이라고 한다. 다만 적용 대상은 지난해 10월 발매된 4세대 애플 TV로 한정된다.

     

    4세대 애플 TV에는 tvOS로 불리는 OS가 탑재되어 있는데, 애플은 현재 차기 버전인 tvOS 9.2에 새로운 기능을 탑재했다. 지난해 10월 4세대 모델을 출시한 뒤 12월 초 첫 메이저 업데이트 tvOS 9.1을, 올해 1월 하순에는 그 마이너 업데이트 tvOS 9.1.1가 공개되었다. 해당 버전에서는 음성으로 애플 뮤직 검색 기능이 제공됐다.

     

    맥루머스는 이번 tvOS 9.2에는 음성 입력 기능 외에도 주목할 만한 기능이 많다고 전했다. 예를들어 4세대 애플 TV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처럼 앱스토어를 이용하는 점이 특징이었지만, tvOS 9.2에서는 앱스토어 내 컨텐츠도 음성으로 검색이 가능하다. 또 홈 화면의 어플 아이콘들은 아이폰처럼 폴더를 만들어 따로 관리할 수 있다. 예전 애플 TV에서는 이용할 수 있었지만 4세대 모델에서는 없어진 블루투스 키보드와 팟캐스트도 이용 가능하다.

     

    이 밖에 흥미로운 기능으로 애플의 사진 보관 서비스 “아이클라우드 포토 라이브러리”의 이용이다. 아이폰 6s와 6s 플러스에서 촬영한 라이브 포토도 애플 TV에 표시할 수 있다. 이는 아이폰 6s 시리즈의 새로운 카메라 기능으로 셔터를 누른 순간 전후 1.5초(합계 3초)에 음성을 함께 저장할 수 있다.

     

    애플이 이런 여러 가지 개선 사항을 내놓은 이유는 소비자가 TV를 시청하는 방법이 변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최근 몇 년 간 케이블 TV 계약을 파기하거나(코드 커터), 아예 서비스를 신청한 적이 없는(코드 네버)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젊은층은 넷플릭스(Netflix)와 훌루(Hulu) 등을 선호한다.

     

    이들 서비스는 오버 더 탑(OTT)으로 불리며 기존 케이블 텔레비전 방식이 아닌 인터넷을 통해서 영상이 전송된다. 자신이 원하는 채널만 이용할 수 있어 요금이 저렴한 점도 장점이다. 최근 애플 TV, 아마존닷컴의 파이어 TV, 구글의 크롬캐스트(Chromecast) 등의 하드웨어가 대두하면서 기존 케이블 TV 수신기를 빠르게 대체 중이다.

     

    애플 TV용 운영체제의 차기 버전 공개는 올해 봄이 될 전망이다. 애플은 3월 15일 이벤트를 개최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행사에서 차기 버전의 각종 새로운 기능을 선보일 것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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