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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선수의 성적과 체력 RFID 칩이 측정한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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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2-11 14:52:17

    신용카드의 보안을 확보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IC칩이 미식 축구 리그에 큰 변화를 주고 있다. NFL(미국 프로 미식 축구 리그)은 약 1년 전부터 선수의 어깨 패드에 25센트 동전 크기의 RFID 태그를 좌우 각 1개씩 장착했다.

    이로써 경기 중 선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태그에 내장된 가속도 센서로 선수의 속도를 추적할 수 있게 됐다. 위치 정보 솔루션 업체인 지브라 테크놀로지스(Zebra Technologies)가 이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NFL의 모든 스타디움에 설치된 20기의 리시버가 RFID 태그에서 1초마다 25회씩 발신되는 무선 신호를 수신한 후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소재한 지브라 테크놀로지스의 전용 서버에 120밀리세컨드(1밀리세컨드는 1/1000초의 속도)로 전송한다.

    현재 확보된 데이터는 주로 방송국에서 활용되고 있다. TV 중계 시 선수의 정확한 위치와 속도를 실시간으로 TV에 표시하는 것. NFL 팬들은 새로운 정보를 통해 TV 중계가 더욱 흥미로워졌다고 호평한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의 위치 정보 솔루션을 담당하는 질 스텔폭스(Jill Stelfox)는 “NFL의 스탯(선수의 성적)은 25년 동안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새롭게 데이터를 얻을 수 이게 된 것으로 플레이별 선수의 위치와 속도를 높은 수준으로 산출, 게임 분석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최근에는 코치들도 연습에 칩을 활용하기 시작했고 많은 선수가 심장 박동 수 모니터와 탈수 증상을 검지하는 패치를 장착 중이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RFID 태그는 블루투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각 선수의 생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획득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태블릿을 사용하면 선수들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을 때나 탈수 증상이 나타났을 때, 심장박동 수가 너무 올라갔을 때 등 전용 어플에 경고가 표시된다. 현재 NFL는 경기 중 선수의 생체 정보 취득을 금지 중이지만, 언젠가는 해금될 것으로 스텔폭스는 예측했다.

    RFID는 2차 세계 대전 중 개발된 기술로서 1990년대 연구자들이 인터넷과 접목하면서 급속도로 보급되었다. 그동안 지브라 테크놀로지스는 주로 제조업과 유통업에서 RFID를 활용해 왔지만 2014년부터 NFL에 기술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18개 경기장에서 정보 수집을 시작하고 현재는 모든 스타디움에서 데이터를 추적할 수 있다. 이 회사는 NBA 등 다른 프로 스포츠에도 칩의 활용을 제안 중이지만 도입되지는 않았다. 다만 향후 그 확산 속도는 상당히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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