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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카드보드가 아니다, 가상 현실 시장 본격 참가 선언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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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2-09 20:51:53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구글이 가상 현실(VR)용 헤드셋 단말기를 이미 개발했으며, 올해 안에 상용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글하면 골판지로 만든 조립식 가상현실 단말기 카드보드(Cardboard)가 떠오른다.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에 장착해 3D 동영상이나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구글이 현재 개발 중인 헤드셋 역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장착한다. 단지, 본체는 골판지가 아니라 플라스틱 재질에 보다 고품질 렌즈나 센서가 장착된다. 이로써 삼성전자와 오큘러스 VR이 공동 개발한 기어(Gear) VR과 같은 시장에서 경쟁하게 되는 것. 삼성 기어 VR은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과 함께 사용할 수 있어 지원 단말기가 한정되어 있지만, 구글의 신형 헤드셋은 더욱 많은 안드로이드 단말기와 호환된다. 

    현재 가상 현실용 헤드셋 시장은 2가지로 나뉜다.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와 플레이스테이션 VR 등 컴퓨터나 게임기와 접속하는 방식과 구글 카드보드와 삼성 기어 VR처럼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모바일 VR이 그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보급 속도는 모바일 VR이 빠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모바일 VR의 경우 컨텐츠 시청 중 멀미가 나는 증세가 보고되고 있다. 현재 구글이 개발 중인 헤드셋의 경우 고품질 렌즈나 센서를 장착해  멀미 증세를 완화한다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제품 발매 시에는 VR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버전도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이로써 유저는 보다 오랫도안 가상 현실 단말기를 착용하고 컨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되며, 나아가 보다 고품질의 VR 어플이 많이 개발될 것이다. 

    다만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구글은 신형 헤드셋에 관한 언급을 회피했다. 하지만 선다 피차이 최고 경영자(CEO)는 지난주 결산 발표에서 “카드보드는 가상 현실 분야의 신호탄에 불과하다. 2016년 구글과 파트너 기업은 보두 많은 것을 보여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구글의 가상 현실 사업은 과거 1년 간 규모가 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페이스북과 삼성,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등이 가상 현실, 확장 현실(AR) 분야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구글도 이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얼마 전 구글은 가상 현실에 특화된 사업 부문을 신설했다. 새로운 부문 책임자는 그동안 지메일, 구글 드라이브, 구글 독스(Docs) 등의 주요 애플리케이션과 가상 현실 사업을 총괄했던 클레이 베이버. 그는 향후 가상 현실 사업에 전념하게 된다.

    구글의 라이벌인 애플 역시 이 분야에 대한 연구 개발을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에는 수백명 규모의 비밀 연구 부문이 있고 거기서 오큘러스 리프트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와 같은 헤드셋이 개발되고 있다. 또 올해 1월 하순에는 애플이 가상 확장 현실 연구의 1인자를 채용했다는 소문도 돌았다.

    영국 투자 은행 디지털캐피탈이 지난해 공개한 리포트에 따르면 가상 확장 현실 기술을 사용한 제품이나 서비스 시장은 올해 50억 달러 규모, 2020년에는 그 30배인 1500억 달러 규모까지 확대된다고 한다.

    가상 현실 사업 분야는 게임, 하드웨어, 영화 테마 파크, 군사, 의료, 교육 등, 확장 현실의 사업 분야는 하드웨어, 전자 상거래, 데이터 비즈니스, 음성 통화, 영화/텔레비전 프로그램, 회사용 어플, 광고, 소비자용 어플, 게임 테마 파크 등 광범위하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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