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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오디오에 블루투스를 추가하다, 아반트리 ‘새턴프로’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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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2-05 17:47:37

    스마트폰, 노트북, TV, 스피커, 헤드폰 등 블루투스를 추가한 제품이 늘고 있다. 블루투스는 무선으로 주로 휴대기기를 서로 연결해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한다.

    블루투스 기기 중 높은 성장세를 겪고 있는 것이 바로 블루투스 스피커와 헤드셋을 꼽을 수 있다. 그렇지만 TV나 PC 등 모든 제품이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최신 제품이라면 비교적 블루투스를 지원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제품을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새기기로 바꿀 수도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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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 액세서리 기업 아반트리(Avantree)가 내놓은 새턴 프로(Saturn Pro)는 블루투스 기능이 없는 제품에 블루투스 기능 추가시켜 주는 오디오 액세서리다. 블루투스 리시버 기능뿐 아니라 블루투스 트랜스미터 기능을 갖춰 활용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일반 유선 스피커를 블루투스 스피커로 쓸 수 있고, 블루투스 기능이 없는 MP3 플레이어를 블루투스 디바이스처럼 사용할 수 있다. 간단한 연결로 오디오 기기에 블루투스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아반트리 새턴 프로를 만나보자.

    콤팩트한 디자인에 쉬운 사용법 갖춰

    새턴 프로는 다양한 기능을 가졌지만 상당히 콤팩트한 크기를 지녔다. 한 손으로 쏙 쥘 수 있는 것은 물론 바지주머니에 넣어도 부담이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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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크기로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는 MP3 플레이어나 CD 플레이어에 연결해도 잘 어울리며 TV에 연결할 때는 보이지 않게 설치하기 좋다. 무게는 48.5g에 불과하다. 잡아보면 빈 플라스틱을 잡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색상은 어반 그레이 1종으로 반짝이는 하이글로시 광택으로 포인트를 두었다. 둥그런 디자인에 윗면과 아랫면은 평평해 잡기에도 좋고 세워놓기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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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튼은 가운데 버튼 하나로 조작하기도 간단하다. 이를 통해 전원을 켜고 길게 눌러서 페어링 모드에 진입할 수 있다. 다시 길게 누르면 전원이 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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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윗면에는 3.5mm 오디오 단자가 있어 일반 유선 이어폰이나 헤드폰, 스피커, 노트북, TV 등에 간단히 연결할 수 있다. 구형 제품이라도 대부분 3.5mm 오디오 단자를 갖춘 만큼 호환성이 높다. 오디오 단자 옆에는 안드로이드 단말기에서 쓰이는 마이크로 5핀 단자를 채택해 제품을 충전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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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닥면에는 새턴 프로의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모드 스위치가 있다. TX는 블루투스 트랜스미터 모드를 듯하며 RX는 블루투스 리시버 모드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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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턴 프로는 하나의 LED로 현재 상태를 알린다. 전원이 켜지면 블루 LED가 켜지고 꺼질 때에는 레드 LED가 뜬다. 페어링 모드 시 빠르게 블루 LED가 깜빡이며 연결이 된 후에는 간헐적으로 깜빡인다. 충전 중일 경우 레드 LED가 뜨며 충전이 다 되면 LED가 꺼진다.

    활용도 만큼 풍성한 패키지

    패키지 구성품은 다양하다. 3.5mm 오디오 케이블과 3.5mm(Female) to RCA 케이블, 3.5mm 오디오 커넥터, USB 충전용 케이블, 사용설명서, 워런티 카드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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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mm 오디오 케이블은 일반적인 오디오 연결에 주로 사용되며, 3.5mm 오디오 커넥터는 특히 짧은 연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새턴 프리가 워낙 작고 가볍기 때문에 오디오 커넥터를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리시버 모드, 트랜스미터 모드 선택하기

    새턴 프로는 블루투스 송수신이 모두 가능한 제품이니 만큼 사용법을 미리 익혀두어야 한다. 처음 연결해야 할 경우 동봉된 한글 설명서가 필요하겠지만 이후에는 설명서 없이도 사용하기 좋을 정도로 연결도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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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새턴 프로를 리시버 모드(RX)로 사용해야 할지 트랜스미터(TX) 모드로 사용할지 결정을 해야 한다. 유선 스피커나 유선 이어폰을 블루투스 기기처럼 사용하고자 한다면 리시버 모드이며,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는 PC나 노트북, CD 플레이어 등 오디오 장치에 블루투스 기능을 넣고자 한다면 트랜스미터 모드를 선택하자.
     
    유선 스피커를 블루투스 스피커로 활용하기

    블루투스 스피커가 아닌 대부분의 PC 스피커는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는다. 일반 스피커를 블루투스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새턴 프로를 RX 모드에 두자.

    가운데 버튼을 7초 정도 누르면 블루, 레드 LED가 빠르게 깜빡이면서 페어링 모드에 진입한 것을 알린다. 이후 스마트폰으로 새턴 프로를 찾아 연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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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B PC 스피커인 브리츠 BR-이스타나와 새턴 프로를 연결했다


    스마트폰과 새턴 프로가 연결이 되었다면 이후 사용법은 상당히 간단하다. 유선 스피커와 새턴 프로를 오디오 케이블로 연결하면 스마트폰의 음악을 유선 스피커로 들을 수 있다.

    유선 스피커가 아닌 일반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연결해도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가의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무선의 간편함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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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선 헤드폰을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새턴 프로는 고음질 블루투스 코덱인 Apt-X를 지원하기 때문에 이를 지원하는 기기와 연결했을 때 더욱 깔끔한 고음질을 들을 수 있다.

    리시버 모드는 차량 내에서도 사용하기 좋다. 카 오디오가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새턴 프로를 간단히 연결해 스마트폰에 담긴 음악을 무선으로 감상할 수 있다. 물론 카 오디오가 외부입력단자(AUX)를 지원해야 한다.

    블루투스 기능이 없는 오디오에 연결하기

    CD 플레이어나 라디오 등 블루투스 기능이 없는 곳에 새턴 프로로 블루투스를 추가하고자 한다면 TX 모드로 맞추자. 그리고 블루투스 헤드셋이나 이어폰을 새턴 프로와 연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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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투스 헤드폰 B&W P5 와이어리스와 새턴 프로를 직접 연결했다

    새턴 프로의 전원을 7초 정도 누르면 블루 LED가 빠르게 깜빡인다. 그리고 연결하고자 하는 블루투스 스피커나 헤드폰, 이어폰 등을 페어링 모드에 두자. 그러면 자동으로 새턴 프로가 블루투스 디바이스를 잡아 연결을 마친다. 새턴 프로와 블루투스 제품을 1m 이내에 두기만 하면 된다.

    TV 사운드를 블루투스 헤드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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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턴 프로와 블루투스 헤드폰의 연결을 끝냈다면 새턴 프로를 TV의 3.5mm 오디오 단자에 연결해 TV 사운드를 블루투스 헤드폰으로 들을 수 있다. 조용한 심야시간에 TV 사운드를 혼자서 감상할 수 있으며 좀 더 집중해야 할 경우 유용하다.

    눈에 띄는 것은 수신감도다. 새턴 프로는 대체적으로 10m 이내에서 블루투스 헤드폰과 연결이 되는데 거리가 1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그것도 벽이 2개 정도 있는 상황에서도 TV 사운드가 전혀 끊기지 않았다. 이를 통해 거실에 놓은 TV소리를 작은 방이나 화장실에 가서도 끊김 없이 TV 소리를 들을 수 있다.

    TV 뿐만 아니라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는 MP3 플레이어, PMP, 데스크톱 PC, 노트북에 연결해 블루투스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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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는 고음질 플레이어 플레뉴 D와 연결한 이미지

    코원이 지난 12월 내놓은 고음질 오디오 플레이어 플레뉴 D는 음질만을 위해 블루투스 기능을 뺐는데, 플레뉴 D에 새턴 프로를 연결하면 블루투스 헤드폰으로 무선 연결이 가능하다.

    새턴 프로를 통해 오디오 플레이어나 노트북, TV, 스마트폰에 연결해 보았는데 인상적인 것은 높은 수신 감도다. 끊김이 없고 Apt-X 코덱을 지원하는 만큼 좀 더 좋은 음질을 기대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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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 사운드를 블루투스 헤드폰으로 감상하자. 와사비망고 32인치 TV와 연결한 이미지

    또한 지연 시간을 줄인 APT-X LL(로우 레이턴시)를 지원해 TV를 보거나 동영상을 볼 때에도 영상과 오디오 음성이 일치해 콘텐츠 감상에 지장을 주지 않았다.

    연결 기기에 따라 화이트 노이즈가 들리는 경우가 있다. 노이즈가 깔리지만 음악을 듣거나 영상이 시작되면 잘 들리지 않는 정도다. 노이즈에 예민한 이들이 아니라면 일반적인 사용에서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본 10시간 이상 사용 


    콤팩트한 크기지만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리시버 모드일 경우 10시간, 트랜스미터 모드로 둘 경우 15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는 시간으로는 부족하지 않은 정도다. 여기에 대기 시간은 무려 150시간을 지원한다. 만약 5분 동안 아무런 연결이 없으면 제품이 자동으로 꺼진다.

    이제 무선의 자유를 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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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반트리의 새턴 프로는 블루투스 송수신을 모두 지원해 어디에 써야 할지 고민이 될 정도로 활용도가 높다. 일반적으로는 TV에 연결해 TV 사운드를 블루투스 헤드폰으로 듣거나 PC 스피커에 연결해 블루투스 스피커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오디오 장비를 블루투스가 되는 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새턴 프로하나로 블루투스를 추가할 수 있는 만큼 기존의 오디오 기기로 무선의 편의성을 누려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새턴 프로는 현재(5일) 인터넷 최저가 기준 4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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