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글로벌 청소기 업체 다이슨, LG전자-일렉트로룩스 겨냥한 시연회 논란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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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2-02 17:40:07

    글로벌 가전업체 다이슨(Dyson)이 자사의 무선 청소기와 LG전자, 일렉트로룩스의 무선 청소기를 비교하는 시연회를 열었다.


    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다이슨은 엔지니어 그레이엄 도널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무선청소기 비교 시연회를 개최했다.


    다이슨은 자사의 최신 모델인 ‘V6 플러피 헤파’와 경쟁사 제품 2개를 비교 시연했다. 경쟁 제품의무선 청소기는 제조사와 제품명은 가렸지만 디자인만 봐도 LG전자의 ‘코드제로 핸디스틱 청소기’와 일렉트로룩스의 ‘울트라파워’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시연 전. 일렉트로룩스(왼쪽), 다이슨(가운데), LG전자(오른쪽)


    다이슨 측은 검은 타일 세 곳에 동일한 베이킹파우더 180g을 뿌린 후 세 제품을 동시에 사용해 얼마나 깔끔하게 흡입되는지를 비교 시연했다. 다이슨은 3가지 제품은 모두 새 제품이며 완전 충전한 상태로 충전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 시연 후. 일렉트로룩스(왼쪽), 다이슨(가운데), LG전자(오른쪽)


    결과적으로는 다이슨의 압승이었다. 다이슨을 제외한 2개 제품은 청소를 한 후에도 베이킹파우더가 다량으로 남아있었으며 다이슨 측은 경쟁사 제품이 흡입하지 못한 가루를 자사의 청소기로 제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렇지만 세 제품이 동일한 성능이나 비슷한 가격이 아니라는 것에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다이슨 V6 플러피 헤파는 출고가가 119만 원이지만 LG전자의 ‘코드제로 핸디스틱 청소기’는 20만 원대, 일렉트로룩스 제품은 30만 원대의 가격대를 지녔기 때문이다.


    다이슨 측은 “현재 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무선 청소기를 선택했다”며 타사 제품의 언급을 일축했다. 그렇지만 동일한 가격대로 비교하자면 LG전자는 100만 원대 무선청소기 ‘LG코드제로 싸이킹’ 제품이 있으며, 비교 시연한 제품보다 상위 모델인 LG전자 ‘핸디스틱 터보’가 있는 만큼 이번 시연회의 공평성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업계관계자는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LG전자나 일렉트로룩스의 추격이 거세지는 만큼 이와 같은 시연회를 벌이지 않았냐”는 의견을 밝혔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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