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체험기

MS가 제시하는 태블릿의 정석, 서피스 프로4

  • 이 직 기자
    • 기사
    • 크게
    • 작게

    입력 : 2016-02-01 18:35:06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금 두 가지 현실에 직면해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에서의 너무도 약한 입지와 반대로 PC 시장에서의 너무도 강한 입지이다.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이 점을 어떻게든 이용해보려고 만들어낸 카테고리가 윈도우 태블릿이다.
    아이패드보다 훨씬 예전에 윈도우를 태블릿에 넣어서 미래를 열어보려고 했던 것이 MS이다. 그렇지만 지금까지도 윈도우태블릿-윈탭은 일반 사용자에게 그다지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 PC를 포함한 모든 기기를 단 하나의 운영체제만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건 매력적이지만 그만큼의 사용자 경험이 따라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MS 특유의 끈기는 이런 안타까움조차 어느새 감탄으로 바꾸어 놓는 경우가 많았다. 윈도우 태블릿 업계에 일종의 레퍼런스 기기로 내놓은 서피스 프로가 어느새 매력적인 기기로 변해서 돌아왔기 때문이다. 11월 19일에 국내 상륙한 서피스 프로4를 직접 사용해보며 이 기기의 장단점을 살펴보았다.

    디자인 - 얇고 견고한 메탈 사각형, 편리한 킥 스탠드
    서피스 프로는 3부터 애플의 맥북에어를 경쟁상대로 지목하고는 그에 맞춰 모든 제품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따라서 제품 디자인은 새로운 기기가 나와도 이전 디자인의 기본형태를 유지한다. 서피스 프로4는 프로3와 기본 디자인이 거의 같다. 얇고 견고한 메탈 재질의 사각형은 잡을 때마다 신뢰감을 준다.

    이번에는 필기를 위한 펜도 개량되었다. 자석식으로 서피스 옆부분에 붙일 수 있어 언제든 쓸 수 있다. 동시에 분실의 위험을 잘 막아준다. 서피스 프로4가 지향하는 것은 노트북 PC의 성능에 태블릿 같은 간편함, 펜 입력으로 인한 디자인 생산성을 겸비하는 것이다. 따라서 펜은 필수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제품 뒷면에 장착된 접이식 받침대인 킥 스탠드는 상당히 편리하다. 각도를 여러단계로 설정할 수 있으며 노트북으로 쓸 때 별도 받침대를 쓸 필요가 없다. 태블릿 상태에서도 프리젠테이션 등에 편리하게 쓸 수 있다. 전원과 볼륨 버튼으로 단순화된 조작 버튼은 기본적으로 이 제품이 태블릿의 장점을 흡수하려고 했음을 알려준다.


    타이프 커버는 또다른 장점이다. 자석을 이용해서 편리하게 탈부착이 가능한 장치인데 키감이 제법 좋은 키보드와 다섯손가락 터치를 지원하는 트랙패드가 함께 들어있다. 서피스 프로4는 타이프 커버가 장착되어 있으면 PC모드로 작동하며, 떼어지면 태블릿 모드로 전환된다.

    활용 - 성능은 울트라북, 기능은 펜입력 태블릿


    서피스 프로4는 태블릿과 노트북의 중간 정도의 기기이다. 성능상으로는 맥북에어 수준의 울트라북에 해당된다. 부팅이 빠르고 언제든 펼치면 바로 쓸 수 있는 즉응성을 중시했다. 저장용량이나 처리 성능 부분에서는 전문가용 노트북보다는 떨어지는 면이 있지만 태블릿으로 본다면 상당한 고성능이다.


    서피스 프로4는 6세대 인텔 프로세서 채택으로 인해 상당히 조용하고 열이 적게 난다. 일반적인 웹서핑이나 오피스 작업 등에서는 냉각팬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다. 금속재질을 통해서 전해지는 열도 상당히 적다. 뜨거워서 부담스러운 정도의 발열은 없다. 따라서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같은 태블릿과 비교해 볼 때 성능은 상당히 높으면서도 비슷한 수준의 간편함을 가져다 준다.


    디스플레이는 밝은 편이며 초고해상도 지원이 돋보인다. 윈도우10에서 고해상도를 지원하는 부분도 잘 작동해서 글자 폰트나 아이콘 등에 깨끗하게 잘 표시되었다. 맥북 프로 레티나에서의 상쾌한 시각적 경험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었다.


    PC로서의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일반적인 하드코어 게임이나 그래픽 소프트웨어에서의 가속능력을 담당하는 것은 그래픽 가속기이다. 서피스 프로4의 내장 그래픽 가속기는 인텔 HD 그래픽스 520으로 지포스 GT 620 같은 예전 보급형 그래픽 카드에 비하면 두 배 정도 성능이다. 지난 세대 중급형인 지포스 GTX 460에 비하면 절반 정도의 능력이다. 내장형 그래픽 가속기로서는 상당히 좋은 편이지만 하드코어 게임을 즐기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서피스 프로4의 최대 장점은 생산성이다. 강력한 PC용 오피스 앱을 마음껏 쓸 수 있으며 윈노트 앱을 이용해서 강의를 필기하고, 어도비 솔루션을 써서 다양한 디자인을 할 수 있다. 특히 지원되는 펜을 잘 이용하면 일반적인 키보드와 트랙패드만으로는 불가능한 영역까지 사용성을 높일 수 있다.
    아쉬운 점도 있다.  대기상태에서 전원버튼을 눌렀을 때 화면이 켜지지 않고 한참동안 프리징 상태가 되는 경우가 있다. 자사가 만든 윈도우10을 탑재했음에도 최적화가 아직 덜 되어서인 것으로 추정된다. 경쟁 기기인 맥북이나 아이패드에서는 이런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을 볼 때 추후 개선이 요구된다.

    총평 - 윈도우10을 가장 잘 활용하는 기기


    서피스 프로4는 완제품 PC를 거의 만들지 않던 MS가 꾸준히 내놓고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의 목적은 고객이자 파트너인 노트북과 태블릿 제조사와 경쟁하려는 것이 아니다. 같은 윈도우10을 장착하고 비슷한 사용성을 가진 서피스 프로4는 맥북에어를 겨냥하고 있다.


    가장 큰 장점으로는 다양한 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운영체제 윈도우10의 목적을 가장 잘 실천하고 활용하고 있다. 부드럽고 안정적인 동작과 좋은 필기감의 펜입력, 키감 좋은 타이프커버와 반응성 좋은 트랙패드가 맞물려 사용자 경험이 상당히 훌륭하다.이것은 MS가 다른 업체들에게 제시하는 기준이자 모범이라고 볼 수 있다. 윈도우10이 보다 안정화되면 서피스 프로4는 맥북에어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좋은 제품이 될 것이다.

    / 베타뉴스 안병도 기자 (http://www.betanews.net)     

    • 기사보내기
    • facebook
    • twitter
    • google
    • e-mail
  • Copyrights ⓒ BetaNews.net

  • http://m.betanews.net/627341?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