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인터뷰

카카오게임 플랫폼의 변화, 게임광고 플랫폼으로 활로 모색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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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1-28 11:04:43

    카카오게임하기 플랫폼이 진화를 선언했다. 광고로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하는 기능이 추가되는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이에 더해 카카오가 적극 나서 게임 개발사에 투자하고, 카카오의 여러 플랫폼과 채널을 활용한 홍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28일 서울 광화문 나인트리 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2016 변화와 도전’ 간담회를 열고 올해 선보일 새로운 사업모델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카카오의 게임총괄부사장(CGO)로 선임된 남궁훈(엔진 대표)이 연단에 올라 새 사업모델을 발표했다.

    카카오가 준비한 사업모델의 핵심은 파트너사들의 새로운 수익창출 방법 제시다. 이를 위한 도구는 모바일광고다. 남궁 CGO는 “카카오게임하기가 부분유료화게임 모델을 한국 시장에 정착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다”며 “광고SDK가 한국 게임들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남궁훈 CGO 겸 엔진 대표

    카카오는 '카카오 애드플러스(AD+)' 광고를 게임에 손쉽게 탑재할 수 있는 SDK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파트너사와 광고수익을 일정 비율로 배분할 계획이다. 이날 자리에서 수익분배 비율도 발표됐다.

    월 게임 유료화 모델 매출액 기준으로 매출 3000만원 이하는 0%, 3000만원을 초과하고 1억원 이하는 14%, 1억원을 넘어서면 21%의 수수료를 차등 적용한다. 이 모델은 기존 부분유료화(캐시아이템 판매) 수익과 별도로 책정-부가된다.

     

    단, 기존 카카오게임하기 플랫폼 수수료보다 많은 수수료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카카오의 설명이다. 이는 카카오게임하기 입점수수료가 게임개발사의 수익 악화에 기여했다는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남궁 CGO는 “카카오가 보유한 여러 플랫폼을 이용해 게임을 홍보하고 광고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며 “예를 들어 카카오택시를 이용하면 카카오게임하기 쿠폰을 증정하는 등의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입점 수수료도 사라진다. 카카오는 모바일게임 지원책의 일환으로 입점 수수료 없이 퍼블리싱 비용만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경쟁력 있는 게임을 발굴하기 위한 지원의 일환이라고 소개했다.

    간접지원 외에 직접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카카오는 올해 2월 한국 게임시장 활성화를 목표로 300억원 이상의 투자펀드를 조성해 활용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하기에 입점한 작품을 접하는 채널도 늘린다. 먼저 전용샵 어플리케이션(앱)이 3월 출시된다. 이는 카카오게임하기가 단순 유통이 아닌, 샵의 개념의 플랫폼으로 등급이 오르는 것이다. 특히, 기존 카카에게임하기 샵이 웹형태로 구현돼 접근성이 다소 낮았던 측면을 돌파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인다.

    일 1000만명이 이용하는 ‘카카오’ 메신저를 통한 지원도 시작된다. 카카오는 향후 ‘카카오’ 메신저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탭을 신설할 예정이며, 적극적 노출을 통해 이용자 유입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남궁 CGO는 “게임하기 탭 신설은 ‘카카오’ 메신저가 곧 강력한 홍보툴이 되는 것”이라며 “단순 문자형태의 카카오게임하기 초대 기능도, 동영상과 보상을 증가시키(게이미피케이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임 20일차에 접어든 남궁 CGO가 설계한 장기 계획안도 발표됐다. 계획안의 키워드는 역시 ‘글로벌’과 ‘네트워크’였다. 글로벌은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뜻하며, 네트워크는 카카오게임하기 플랫폼을 탑재한 게임간의 유기적인 연계다.

    남궁 CGO는 “‘카카오’ 광고 플랫폼을 통해서 카카오게임하기가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확대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카카오 원빌드와 같은 지원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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