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유지비 걱정 없는 초경제형 하이브리드 프로젝터, 카시오 XJ-V1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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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1-27 10:29:07

    렌즈를 통해 벽이나 스크린에 영상을 확대해 보여주는 프로젝터는 이동과 설치가 간편하다는 특징을 가진다. 특히 기업 회의실이나 교실, 관공서에서 프레젠테이션이나 교육을 위한 영상출력장치로 널리 쓰이면서 친숙하게 느껴지는 디스플레이장치이기도 하다.

    많은 이들이 프로젝터를 구매하기 전에 고민이 되는 부분이 바로 유지비용이다. 프로젝터는 강한 빛을 내기 때문에 전력을 많이 소비하지는 않을까, 또한 소모품인 램프가 금방 수명이 다하면 새 부품으로 교체해야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한다. 특히 프로젝터를 잘 알지 못하면 어떻게 AS를 받아야 하는지 당혹감을 느낄 수도 있다.

    프로젝터를 구매하고자 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유지비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유지보수를 최소화할 수 있는 프로젝터가 등장했다. 업무용 프로젝터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카시오(Casio)가 아예 유지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손이 많이 가지 않는 새로운 제품군인 코어(Core) 시리즈를 선보인 것이다.

    ▲ 카시오 하이브리드 프로젝터  XJ-V1

     

    코어 시리즈의 첫 제품인 카시오 XJ-V1은 하이브리드 광원으로 수은램프를 사용하지 않으며 긴 광원 수명과 낮은 에너지 소비, 에어필터가 필요 없는 획기적인 설계를 특징으로 한다.


    한 손에 품을 수 있는 콤팩트 디자인

    카시오 XJ-V1은 비즈니스 및 업무용 프로젝터인 만큼 깔끔하고 단정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전체가 화이트 색상으로 꾸며졌으며 렌즈를 감싸고 있는 주변부는 그레이 색상으로 꾸며져 부드러운 이미지를 이어갔다.

     

    납작하고 각이 진 기존 업무용 프로젝터와 달리 테두리 부분이 전부 둥글게 처리해 단정하면서 깔끔한 느낌을 강조했다. 전원 입력 및 PC나 노트북을 연결하기 위한 입력 단자는 후면에 배치되었으며 단자를 제외한 후면부도 화이트 색상으로 꾸며졌다.

     

    XJ-V1은 카시오의 새로운 코어 제품군인 만큼 디자인도 기존 업무용 프로젝터와 차별화됐다. 대부분 가로 너비의 길이가 길고 렌즈가 몸체 가까이 있는 것과 달리 카시오XJ-V1은 가로세로 길이가 270mm으로 동일하다. 그렇기에 한 손으로 품기에 좋고 적절한 무게 배분으로 더 안정적이다. 두께는 89mm에 불과해 책상 위에 올려놓아도 청중의 시야를 방해하는 일이 드물다.

    XJ-V1은 정확히 휴대용 프로젝터로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휴대용으로 사용해도 좋을 2.8kg의 무게를 자랑한다. 상당히 가벼운 무게로 프로젝터를 설치하는데에도 부담이 없고 먼 거리만 아니면 이동하기도 가뿐하다.

     

    또한 바디 내부에 위치하는 렌즈는 전혀 돌출되지 않아 휴대할 때 더욱 간편하며 프로젝터의 핵심 부품이라 할 수 있는 렌즈를 외부 충격으로부터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 렌즈 바로 위쪽으로 줌 링과 포커스 링이 위치한다. 이를 통해 화면 크기와 초점을 맞출 수 있으며 손으로 간단히 돌려서 조정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조절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프로젝터 윗면에는 전원 버튼과 인풋(Input) 버튼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버튼 옆에는 2개의 LED를 채택해 제품의 상태를 간단히 표시해준다. 전원 표시 등에 녹색 LED가 켜지면 정상적으로 전원이 켜지고 작동 중인 것을 알리며 만약 적색 LED가 들어오면 내부의 과열 등의 문제가 생긴 것을 의미해 그에 따른 조치가 필요하다.

     

    XJ-V1은 휴대용 프로젝터에 가까운 이동성을 자랑하지만 천장에 거꾸로 설치해 거치형 프로젝터로도 활용할 수 있다.

    D-Sub 및 HDMI 등 실속 갖춘 입력구성

     

    카시오 XJ-V1은 유지보수에 특화된 프로젝터로 잘 사용하지 않는 구형 아날로그 단자는 과감히 제외하고 PC 연결에 꼭 필요한 단자를 채택해 실속을 높였다.

     

    PC와 연결하기 위한 D-Sub(RGB) 단자와 활용도가 점차 커지고 있는 고화질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인 HDMI 단자를 채택했다. HDMI 단자를 통해 이를 지원하는 노트북이나 블루레이 플레이어, 셋톱박스, 게임기 콘솔은 물론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도 간단히 연결 가능하다.

    아쉽게도 내장 스피커는 채택되지 않았지만 오디오 인/아웃 단자를 통해 별도의 스피커를 장착할 수 있다. 스피커를 연결하면 리모컨의 볼륨 버튼을 통해 음량의 조절이 가능하다. XJ-V1은 기본적인 PC나 노트북, 태블릿 등의 장비를 연결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을 연결 구성이 돋보인다.


    하이브리드 광원 통한 2,700 안시루멘 지원

    카시오 XJ-V1이 전력 소비를 낮추고 오랜 광원 수명을 자랑하는 비결은 바로 수은 램프가 아닌 레이저와 LED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광원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LED 프로젝터는 흔히 수은 램프에 비해 밝기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카시오 XJ-V1은 레이저를 추가해 밝기를 끌어올렸다.

     

    XJ-V1은 2,700 안시루멘을 지원해 기존 수은 램프를 쓴 프로젝터에 밀리지 않는 밝기를 확보했다. 2,700 안시루멘은 2,700개의 촛불을 켠 것과 비슷한 휘도로 야외 채광이나 주변 조명이 어느 정도 켜져 있는 환경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볼 수 있다.

    또한 수은 램프는 사용할수록 밝기가 점차 감소하지만 하이브리드 광원은 밝기 감소폭이 월등히 적어 장기간 사용해도 오랫동안 밝고 선명한 화질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것도 하이브리드 광원의 특징이다.


    소규모 장소와 대형 장소를 모두 커버한다

    카시오 XJ-V1은 콤팩트한 크기에 가벼운 무게를 지녔지만 최대 300인치의 대형 화면을 만들어내 소규모 회의실이나 교실은 물론 대회의실이나 대형 장소에서도 충분한 운용이 가능하다. 최소 화면 크기는 30인치로 규모가 작은 장소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업무용 프로젝터답게 화면 제원은 프레젠테이션에 최적화됐다. 화면 해상도는 XGA(1,024x768)이며 화면비는 4:3으로 프레젠테이션 파일을 띄우면 딱 알맞은 화면을 제공한다.

     

    기본 화면비는 4:3이지만 와이드한 이미지나 고해상도 콘텐츠를 즐길 것이라면 화면비를 16:9나 16:10으로 변경 가능하다. 리모컨의 Aspect 버튼을 누르면 즉시 화면비의 변경이 가능하다. 와이드 화면비에서는 특히 영화나 드라마 같은 영상 콘텐츠 재생이 어울리며 20,000:1의 명암비를 지원해 역동적인 화질을 구현하기에 알맞다.

    스크린과 프로젝터 사이에 최소 투사거리는 0.83m에 불과해 좁은 회의실이나 교실에도 원활한 프로젝션이 가능하다. 60인치 화면을 구현하려면 최소 1.79m, 100인치 화면은 3.07m의 거리만 있으면 돼 넓은 회의실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프로젝터를 구동할 수 있다.


    2만 시간의 광원 수명, 에어필터 없는 설계 돋보여

    프로젝터의 램프는 하나의 소모품으로 일정 수명을 다하면 새 부품으로 교체해줘야 한다. 소모품 교체에 따른 추가 구매 비용은 물론 교체하는 시간까지 고려한다면 처음부터 광원의 수명이 긴 프로젝터를 구매하는 것이 유리하다.

     

    카시오 XJ-V1은 유지비용에 특화된 프로젝터인 만큼 무려 2만 시간의 광원 수명을 자랑한다. 일반 수은 램프를 채택한 프로젝터는 2,000~4,000 의 광원 수명을 지닌 만큼 카시오 XJ-V1은 최대 10배가량 더 긴 수명을 자랑해 소모품 유지비용을 줄일 수 있다.

    우선 램프 수명은 무려 2만 시간에 달한다. 흔히 수은 램프를 채택한 프로젝터의 광원 수명은 2,000~4,000 시간에 불과해 카시오 XJ-V1은 그것보다 최대 10배 가량 더 오래 쓸 수 있다. 2만 시간의 광원 수명은 반영구적인 수명에 가까워 기업 홍보영상을 계속해서 투사하는 이벤트 부스나 영업장, 카페 등 종일 투사에도 부담이 없다.

    대부분의 프로젝터에 포함되는 에어필터는 먼지나 이물질을 막아내는 역할을 한다. 만약 에어필터가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면 프로젝터 내부의 온도를 상승시켜 광학 부품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에어필터 역시 수명을 지녀 일정 시간을 쓰면 새 부품으로 교체해야 하는데 카시오 XJ-V1은 에어필터 프리 디자인 설계로 아예 필터를 채택하지 않았다. 프로젝터의 전원부와 광학부, 광원부를 분리시키고 먼지를 자체적으로 막아내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에어필터의 추가 구매비용이 없으며 에어필터를 얼마나 사용했는지 체크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여기에 소비 전력을 낮추기 위한 에코 모드를 채택했다. 에코 모드는 밝기를 조금 낮추는 대신 전력을 더 적게 사용하고 광원을 더 오래 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무엇보다 선명한 화질을 추구하는 이들이라면 노말 모드가 어울리고 밝기가 조금 낮지만 효율을 따지는 이들이라면 에코 모드를 선택하자.

     

    특히 카시오 XJ-V1은 에코 모드까지 남다르다. 에코 모드를 총 5단계까지 설정할 수 있어 소비전력을 최대로 낮출 수 있도록 했다. 일반 모드일 경우 소비 전력이 135W, 에코 모드 5단계 시 70W로 소비 전력을 낮출 수 있다. 에코 모드는 리모컨의 ECO 버튼만 누르면 간단히 실행 가능하며 좌우 방향키를 통해 에코 모드의 단계를 설정할 수 있다.

    기다림 없는 프로젝션

    일반적으로 수은 램프를 채택한 프로젝터는 약 1분의 예정 시간이 필요하지만 하이브리드 광원은 전원을 켜자마자 5초 안에 최대 밝기에 도달한다. 전원을 연결함과 거의 동시에 화면을 투사할 수 있기 때문에 프레젠테이션 준비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

     

    또한 실수로 전원버튼을 눌렀을 경우 램프 프로젝터는 램프를 어느 정도 냉각시키고 다시 화면을 출력하기 때문에 상당히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만 카시오 XJ-V1은 끄자마자 다시 5초 안에 화면을 투사하기 때문에 실수로 프로젝터를 꺼도 당황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전원을 끄는 것은 그 즉시 실행이 되기 때문에 프로젝터의 정리시간을 크게 아낄 수 있다.


    업무용 프로젝터에 어울리는 프레젠테이선 맞춤 기능

     
     

    카시오 XJ-V1은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기 위한 맞춤 기능과 누구라도 쉽게 프로젝터를 설치할 수 있는 편의 기능이 돋보인다. 프로젝터 설정 중 가장 번거로운 것이 입력 소스를 찾고 화면 왜곡을 조정하는 일이다. 이럴 때 리모컨의 AUTO 버튼을 누르면 프로젝터가 자동으로 이미지를 조정해 반듯한 화면을 띄워준다. 그렇지만 해당 기능은 D-Sub 연결해서만 사용 가능하다.

    자동이 아닌 수동 키스톤 교정도 어렵지 않다. 리모컨의 키스톤 버튼을 누르고 리모컨의 +,- 버튼만 누르면 사다리꼴 왜곡을 간단히 교정할 수 있다.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편의 기능도 돋보인다. 디지털 줌 기능을 채택해 리모컨으로 먼 거리에서 화면을 간단히 확대할 수 있다. 디지털 줌은 리모컨의 D-Zoom 버튼을 눌러 실행 가능하다. 이미지 조정이 필요하다면 Func 버튼을 누르자. 팝업 메뉴를 통해 밝기나 칼라 모드의 변경이 가능하다.

    또한 리모컨의 프리즈(Freeze) 버튼을 누르면 동영상을 포함한 프로젝터의 화면을 일시정지 시킬 수 있으며, 블랭크(Blank) 버튼을 누르면 화면과 오디오를 즉시 끌 수 있어 프레젠테이션 도중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질 때 사용하면 좋다.

     

    또한 리모컨의 Timer 버튼을 누르면 프레젠테이션의 경과 시간을 화면에 띄워줘 프레젠테이션 연습을 하는데 도움을 준다.

    프로젝터의 작동 소음은 에코 모드를 껐을 때는 37dB, 에코 5단계 모드일 경우 29bB까지 소음을 낮춰줘 아주 정숙한 환경에서의 프로젝션이 가능하다.

    실속파를 위한 최적의 프로젝터

     

    카시오 XJ-V1은 낮은 유지비를 위해 설계된 비즈니스 및 교육용 프로젝터다. LED와 레이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광원을 채택해 반영구적인 수명을 자랑하며 사용에 따른 밝기 저하도 월등하게 적다. 램프는 물론 에어필터가 없는 디자인으로 소모품 교체 비용을 확 낮출 수 있으며 확장된 에코모드로 최대 5단계로 설정하면 전력 소비와 작동 소음을 낮출 수 있다.

    콤팩트한 바디와 2.8kg의 무게로 설치와 이동, 보관도 간단하다. 2,700 안시루멘 밝기로 선명한 프레젠테이션을 구현하면서 오랫동안 걱정 없이 사용할 프로젝터를 찾는다면 카시오 XJ-V1을 눈여겨보자.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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