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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콘텐츠로 차별화환 VR 기기, ‘눈 VR’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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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1-26 16:10:06

    가상현실(VR) 시장에 대한 성장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은 VR 시장 규모가 2015년 2조 5500억 원에서 2020년 5배 성장한 11조 4000억 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아직까지는 VR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단계라고 볼 수 있지만 시중에는 다양한 VR기기와 VR 앱을 통해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 VR 기기는 10만 원 미만의 가격으로도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종이로 만들어진 것은 만원이 채 되지 않은 가격에도 구매가 가능하다.

    누구나 쉽게 VR 기기를 가질 수 있게 되었지만 문제는 콘텐츠다. VR 기기를 통한 볼거리가 당장 있어야 VR 기기의 사용이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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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프엑스기어와 넥스트코어가 내놓은 스마트폰 전용 VR기기인 눈 VR은 전용 앱인 NOON VR을 차별화 요소로 두었다. 눈 VR 앱은 눈 VR 기기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할 뿐 아니라 전용 콘텐츠를 제공해 VR 기기를 꾸준히 즐기도록 했다. 잘 만든 VR기기와 그에 최적화된 콘텐츠로 승부하는 눈 VR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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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VR은 다른 VR기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4.7인치 이상 5.7인치 이하의 스마트폰을 장착할 수 있기 때문에 면적이 그에 상응한다. 무게는 230g으로 가볍지만 스마트폰을 결합하고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아주 가벼운 착용감을 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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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은 애플의 경우 아이폰4S부터 아이폰6S 플러스까지 장착할 수 있으며 삼성 스마트폰의 경우 갤럭시S3부터 노트5까지 장착할 수 있다. 물론 LG나 ASUS, 샤오미 스마트폰도 장착 가능해 비교적 최신 헤드폰이라면 무리 없이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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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품은 간단하다. VR 본체와 커버, 헤드 밴드, 설명서로 이뤄진다. 전면에 스마트폰을 밴드로 고정을 시킨 후 헤드 밴드를 머리에 쓰면 착용이 끝난다. 커버는 사용하지 않을 때 렌즈를 보호하는 용도로 쓰인다. 윗면 상단에는 에어홀을 만들어 놓아 김서림 방지 역할을 한다.

    눈 VR은 인터넷 최저가로 8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만큼 마감이나 완성도도 뛰어나다. 2~3만 원대 VR 기기를 사용했을 때는 마감의 품질이 좋지 않아 스마트폰의 장착이나 착용이 불편했지만 눈 VR은 확실히 가격대에 어울리는 품질을 보여준다.

    눈 VR의 전용 앱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해당 앱은 헤드 트래킹, 시선 트래킹 기술로 실감나는 VR 영상을 체험할 수 있으며 전용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눈 VR 앱에서는 현재 VR영상과 일반 영상을 포함해 239개의 영상을 시청할 수 있으며 향후에는 500개까지 콘텐츠 수를 늘린다고 한다.


    눈 VR 앱의 콘텐츠를 보기 위해서는 눈 VR 설명서에 포함된 액티베이션 코드를 입력해야 한다. 해당 코드는 5대의 모바일 기기로 사용이 제한된다.

    눈 VR 앱은 스마트폰에 저장된 일반 영상을 VR 기기에 맞게 변환시켜줘 대형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앱에 등록된 다양한 VR 영상을 스트리밍해서 보거나 마음에 들면 스마트폰에 저장해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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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용 콘텐츠인 360 패러글라이딩을 재생했을 때는 발끝이 찌릿할 정도의 스릴을 느낄 수 있었으며, 엘리베이터 안에서 귀신이 나오는 영상에서는 가슴이 철렁할 정도로 놀랐다. 고개를 돌리는 방향에 따라 시선이 움직이기 때문에 실제 엘리베이터에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만큼 몰입감이 상당하다. 눈 VR은 20분 이상 가상현실 영상을 보지 않을 것을 권장하는데 실제로 20분 가까이 영상을 보니 어지러움이 몰려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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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VR은 스마트폰을 터치해야 할 때마다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기능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실행할 수 있다. 스마트폰 뒷면을 두 번 터치하면 메뉴가 뜨는데 가운데 뜨는 녹색점을 메뉴에 갖다 대면 해당 메뉴가 실행된다. 이를 통해 화면 크기나 화면 비율, 볼륨 등을 설정할 수 있으며 보고 싶은 영상을 찾아 재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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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용 앱을 통해 스마트폰에 저장된 일반 2D 영상도 VR기기를 통해 볼 수 있다. 갤럭시 S6를 연결해 영상을 재생해보니 화면이 너무 커 화면을 한눈에 들어오지 않아 화면 크기를 조금 줄이는 것이 알맞는다.

    화면을 줄여 놓아도 마치 100인치대 TV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전용 홈씨어터룸에서 초대형 TV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VR 영상이 아니니 어지러움도 확실히 덜하며 누워서 영상을 보기에도 알맞다.

    호기심을 넘어선 만족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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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VR은 호기심에 VR 기기를 체험해보고 싶은 이들을 물론 지속적으로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도 알맞은 VR 기기다. 꾸준히 추가되고 있는 전용 콘텐츠로 VR 영상만의 재미를 즐길 수 있고 일반 2D 영상을 선명하면서도 초대형 영상으로 보여줘 평소 좋아하는 영화나 뮤직비디오 등을 감상하기에도 제격이다. 스마트폰 화면으로는 느낄 수 없는 남다른 몰입감이 눈 VR의 매력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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