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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비티 ‘라그나로크’, 韓-中 협업개발 성공사례 이어갈까 ‘주목’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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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1-25 14:11:39

    한국 온라인게임을 세계 시장에 알리는데 선봉장에 섰던 게임들이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웹젠의 뮤 온라인으로 시작된 열풍은 지금도 인기리에 서비스 중인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까지 폭 넓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5대양 6대주 79개국에서 활약하며 전 세계 회원 수 5900만명을 확보한 라그나로크도 올 상반기 모바일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그라비티 측은 중국 현지 개발사와 퍼블리셔를 확보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의 관심은 2014년 웹젠의 뮤 오리진으로 시작된 한-중 IP 협업개발 모델의 성공사례를 재현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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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게임, IP로 중심 이동

    인기 온라인게임을 바탕으로 한 모바일게임의 등장은 이제 익숙한 풍경이 됐다. 여러 업체가 혼신의 힘을 기울인 신작을 연달아 발표하면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의 경쟁도 치열해 졌고, 이용자 확보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 졌기 때문이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신작이란 이유만으로는 시장을 공략하는데 무리가 있다는 분석까지 나올 정도까지 무르익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이미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을 기용해 광고를 하는 프로모션 활동은 물론, 인기 원작게임을 바탕으로 시장을 돌파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독자 IP(지적재산권)로 성장한 온라인게임들도 이런 시류로 활로를 모색하는데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해 한국과 중국의 협업으로 큰 성과를 낸 웹젠의 뮤 오리진처럼 온라인의 인기를 모바일까지 확장해 IP의 영향력은 물론 성과까지 챙기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미르의 전설과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판타지 소설 드래곤라자 등이 국내외 개발사의 손에서 모바일게임으로 재탄생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79개국 5900만 이용자가 선택한 라그나로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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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RWC 현장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그라비티와 라그나로크의 행보도 급물살을 탔다. 세계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라그나로크는 온라인게임 시장은 물론, 2G 모바일게임, 콘솔게임까지 다방면에서 활약 중이다.

    지난해에는 중국 상하이더드림네트워크테크놀로지(이하 드림스퀘어)와 IP 활용 모바일게임 개발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계약의 성과는 상반기 중 선보여질 예정이다.

    라그나로크의 상품성은 검증을 마친 상태다. 10여년이 넘는 세월 간 한중일 시장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 이름값을 알려온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지난 2002년부터 전 세계 79개국에 서비스 돼 5900만 이용자를 확보, 한국 온라인게임을 알리는 선봉장 역할을 다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라그나로크의 글로벌 축제 라그나로크 월드 챔피언십(RWC)을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개최됐었다.

    특히 모바일게임의 최대시장이 된 중국의 성과도 모바일게임의 성과에 대한 기대치를 높인다. 2002년 대만 진출당시 10만명이 넘는 동시접속자를 기록한 바 있으며, 지금까지도 인기를 유지 중이다.

    ◆중국 업계 관심 ↑, 韓-中 협업개발 성공사례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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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라비티는 중국 드림스퀘어와 업무협약을 체결, 중국 시장 공략 소식을 알렸다. 사진은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마이 신롱 상무(왼쪽)와 그라비티 박현철 대표.

    라그나로크 IP를 확보한 중국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평가는 높다. 개발사 드림스퀘어 앤슨 쉬 대표는 “라그나로크는 최대 동시접속자 100만명을 기록한 의심할 여지없는 최상급 IP 중 하나라며 ”또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끈 작품이라는 점에서 모바일게임으로 재탄생하는 것 역시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흥행에 필수인 퍼블리셔 역시 전폭적인 지원사격을 시작했다. 중국 신동네트워크는 지난해 차이나조이 2015에서 라그나로크를 부스 전면에 내세우는 파격적인 대우를 해줬다. 이는 라그나로크의 흥행 가능성에 거는 기대가 시장의 기대치보다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얻은 IP를 바탕으로 한 모바일게임이 득세하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무르 익고 있다”며 “이 중 세계 여러 시장에서 활약한 라그나로크와 같은 작품들이 올해 어떤 성과를 낼지 기대된다”고 평했다.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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