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모르는 감귤을 먹어야 하는 진짜 이유

제주 감귤, 어떤 성분 들어 있나?

대한민국 대표 과일, 제주 감귤이 우리 몸에 좋다는 것은 알고 계시지요? 그런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좋은지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감귤 속에 들어 있는 건강 성분에 대해 알아 볼까 합니다.

전립선 암세포 억제, 페리릴알콜 성분!

영동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정병하 교수팀은 2006년 감귤의 ‘페리릴 알콜’ 성분이 전립선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페리릴 알콜’ 성분은 제주 감귤에 풍부하며 오렌지, 레몬, 버찌, 밀감, 박하 등 주로 색깔 있는 과일에 함유되어 있습니다.

전립선암은 서구식 음식을 섭취하는 경향이 많아지면서 국내에서도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혈관 강화하고 비만억제 해주는 히스페리딘

2001년 충북대 약대 이경순 교수는 귤껍질에 혈관경화를 초래하는 LDL을 감소시키고 필수 콜레스테롤인 HDL을 증가시키며 비만을 억제하는 히스페리딘 성분이 있어, 귤껍질을 깨끗이 씻어 말린 뒤 달여 먹으면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와 제주대 수의대 이영재 교수팀은 2004년 공동으로 감귤이 비만과 콜레스테롤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 감귤껍질의 체중감량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전립선암은 서구식 음식을 섭취하는 경향이 많아지면서 국내에서도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악성종양 성장억제하는 플라보노이드

일본 교토부림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간경변 환자 중 감귤주스를 매일 한잔씩 1년6개월간 마신 환자들은 간암 발생이 전혀 없었으나, 감귤주스를 마시지 않은 환자들은 간암 발생률이 8.9%나 됐다고 합니다.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인 나린진 성분도 풍부한데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 암 발병 위험을 감소시킵니다. 또 감귤에 풍부한 펙틴 성분은 암세포를 파괴하고 체내 중금속 배출도 돕는다고 합니다.

골다공증 막고 콜레스테롤 억제해 주는 카로티노이드

감귤에는 카로티노이드라는 성분이 다량함유되어 있습니다. 카로티노이드의 한 종류인 베타크립토산틴이 다른 과일에 비해 특히 감귤에 많이 들어 있는데, 이 물질은 골다공증의 빈도를 낮춰줍니다. 그래서 여성들이 감귤을 많이 먹으면 폐경 후 골다공증에 걸릴 염려가 줄어들게 됩니다. 또 감귤에는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어 고혈압을 막을 수 있게 해 줍니다.

종합감기약 비타민C와 동맥경화 예방 비타민P

감귤에는 피로회복과 감기예방, 피부미용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C가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또 모세혈관을 보호해 주고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예방해 주는 비타민P도 다량함유되어 있습니다.

감귤은 하늘이 내린 종합 감기약이라고 불릴 만큼 겨울철 필수 과일입니다. 감귤 두 개면 성인의 하루 비타민C 요구량인 50mg을 충족한다고 합니다.

12월 1일은 감귤데이

제주도에서는 이런 건강에 좋은 감귤을 널리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매년 12월 1일을 감귤데이로 선포했습니다. 피로회복에 좋고 감기예방에 좋은 제주 감귤을 많이 먹어야겠지요? 특히 올해는 태풍피해도 없고, 일조량이 풍부해 그 어느 해 보다도 달콤한 감귤을 맛볼 수 있답니다.

비상품 감귤에 시름 깊어 가는 농민들

그런데 정작 제주도에서는 농민들의 피와 땀으로 정성스럽게 키운 감귤이  비상품 감귤 때문에 수난을 겪고 있다고 하네요. 비상품 감귤이란 익지 않은 감귤을 강제 착색한 감귤과 너무 작거나 큰 감귤(49~70mm 이외의 크기)을 말하는데요. 당도 기준으로는 보통 온주감귤 9브릭스 이하인 경우를 말합니다.

제주 농민을 위해 비상품 감귤은 자제해야

그러니 피땀 흘려 일하는 농민들을 위해서라도 비상품 감귤이 아닌 제주 감귤을 먹어 주는 것이 좋겠죠?

감귤 혁신 운동 벌이고 있는 제주

더 맛있고 믿고 먹을 수 있는 감귤을 만들기 위해 지금 제주도에서는 감귤혁신 5개년 계획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혁신 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 감귤 출하 규격을 기존 8단계에서 5단계로 대폭 줄이고
- 감귤 실명제 참여 유도 및 2018년 전 감귤 농민으로 확대시행
- 강제착색, 비상품 감귤은 경매 없이 반품조치

더욱 믿을 수 있고 맛있는 감귤을 만들기 위한 제주 농민들의 노력이 계속 되고 있으니, 참 다행입니다.

베타뉴스 이 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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