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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이 무서운 겨울, 집에서 PC로 재미있게 놀아볼까?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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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12-15 10:20:52

    추위로 온 몸이 움츠러드는 겨울이다. 아직 본격적인 겨울이라 할 정도는 아니지만 머지않아 밖에 나서는 것이 두려울 정도로 추워지는 시기가 오면 따스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자연스레 많아질 것이다.

    그만큼 야외보다 방이나 카페, 쇼핑몰, 극장 등 실내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그간 하지 못한 것들을 마무리하는 사람도 있을 듯 하다. 물론 겨울 레저활동으로 시간을 보내는 열정적인 사람도 있다.

    활동적인 사람은 둘 째 치더라도, 추운 겨울 쉬는 날에 밖에 나서는 것이 귀찮은 사람도 분명 있다. 이들은 따스한 실내에서 TV 프로그램을 시청한다거나 인터넷 또는 게임을 즐기는 등 간단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어한다. 주변의 눈치는 보일지 모르지만 몸과 마음은 그나마 편안하다.

    외출이 무서운 겨울, 집에서 제대로 노는 방법 중 하나를 꼽으면 역시 게임 아니겠는가? 오프라인 또는 온라인 세상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 PC 하나만 있으면 말이다.

    준비물 –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고성능 PC 한 대

    PC 게임을 즐기려면 역시 PC가 한 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고성능 PC를 이미 가지고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PC를 새로 준비해야 한다거나 오래된 PC를 교체 또는 업그레이드 해야 하는 소비자는 이 글을 참고하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일단 게임을 즐기기 위한 준비물은 많지만 크게 프로세서(CPU)와 그래픽카드(GPU), 메모리(RAM), 저장장치 정도다. 이를 보조하기 위한 전원공급장치나 메인보드는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먼저 프로세서를 보자. 최근 게임은 프로세서의 역할이 대폭 축소되었다고 하지만 그래픽 프로세서의 데이터를 충분히 받아내려면 어느 정도 성능을 갖춘 제품이어야 한다. 특히 1프레임이 중요한 게임이라면 그래픽카드와 함께 프로세서도 잘 선택해야 한다.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게임일수록 이런 성향은 더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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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어떤 프로세서를 선택해야 할까? 최소 코어 i5 이상이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가벼운 게임이라면 코어 i3 이하로도 충분하지만, 다양한 활용성 등을 고려하면 듀얼코어인 코어 i3로는 한계가 있다. 최소 쿼드코어인 코어 i5를 눈 여겨 보자.

      

    최근 인텔은 6세대 코어 프로세서, 코드명 스카이레이크(Skylake)를 통해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이 새로운 프로세서는 14나노미터 미세공정과 새로운 아키텍처가 적용되어, 기존 코어 프로세서 대비 기술적 완성도와 성능이 향상됐다. 내장 그래픽 프로세서는 윈도 10의 DirectX 12를 기본 지원할 정도로 강화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6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최신 DDR4 메모리를 지원한다. 낮은 전압에서 높은 속도를 자랑하는 새 메모리는 성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새로운 인텔 100 시리즈 메인보드는 확장성과 새 인터페이스를 적극 도입하며 플랫폼 단위의 변화까지 꾀했다.

    ▲ 이제 업그레이드나 새 PC를 장만하고자 한다면 6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기억하자

    게임을 즐기기 위한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 960~970 정도가 적당하다. 적당한 타협을 고려하면 GTX 960, 가격대 화끈한 게이밍 몰입감을 원한다면 GTX 970을 선택하자. AMD 라데온 그래픽 프로세서는 R9 380~390 시리즈가 적당할 것이다. 그래픽 프로세서는 취향에 따라 선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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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을 즐기려면 하이엔드로 분류되는 그래픽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로 일단 준비는 마쳤다. 하지만 나름 중요한 아이템이 하나 있으니 바로 저장장치. 게임을 설치하고 실행하기 위한 공간이 저장장치인데 빠르면 빠를수록 게임을 즐길 때 도움이 된다.

    게임도 결국 하나의 세계를 불러오려면 시간이 걸리는데, 고속 저장장치를 쓰면 그만큼 빨리 데이터를 불러온다. 한 마디로 로딩(Loading) 속도가 개선되는 효과를 본다. 온라인 게임이나 일부 오픈월드 게임은 지역마다 데이터를 불러오는데, 이를 어느 정도 빨리 처리할 수도 있다.

    고속 저장장치하면 바로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일 것이다. 데이터를 담을 수 있는 반도체, 낸드플래시로 구성된 SSD는 하드디스크보다 최소 5배 이상 빠를 정도로 폭발적인 성능을 낸다. 용량 대 가격 비는 조금 낮지만 과거에 비하면 최근 SSD 가격이 눈에 띄게 안정화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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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PC 환경에서 SSD는 빼놓을래야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일반 SSD는 메인보드의 SATA 인터페이스를 쓰지만, 6Gbps(750MB/s)라는 대역폭에 발이 묶여 제 성능을 내는데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제안한 것이 바로 M.2나 SATA-Express, NVMe와 같은 초고속 인터페이스다.

    6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M.2나 SATA-Express는 기본이고 NVMe와 같은 최신 인터페이스도 기본 지원하고 있다. Non Volatile Memory express(비휘발성 메모리 전송)의 줄임말인 NVMe는 PCI-Express 기반의 인텔 750 시리즈가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데이터가 CPU와 메모리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지연시간이 줄어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비싸지만, 화끈한 성능을 갈구한다면 탐낼만한 물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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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VMe를 지원하는 인텔 750 시리즈. 비싸지만 화끈한 성능을 자랑한다

    PC를 준비했다면 이제 게임을 설치해 즐겨보자

    PC 마련이 다 되었다면 이제 게임을 즐겨보자. 고성능 PC라면 GTA 5나 메탈기어 솔리드 – 더 팬텀페인(MGS V – TPP)와 같은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파이널판타지 14,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같은 온라인 또는 온라인 특화 게임도 즐겨보자. 성능 타협을 봤다 하더라도 그래픽카드 성능이 어느 정도 갖춰진 상태라면, 리그 오브 레전드나 피파온라인 3 등 캐주얼게임을 마음껏 즐기기에 충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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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시된 지 조금 지난 GTA5지만 지금도 재미있게 즐기기엔 충분한 게임성을 갖췄다

    6세대 코어 i5와 코어 i7에 지포스 GTX 970 조합이라면 어느 게임이건 높은 그래픽 옵션을 선택해도 부드럽다. 위쳐3나 배트맨 아캄나이트 같은 높은 사양을 요하는 그래픽 효과가 쓰인 게임이 아니라면 최적의 게임 몰입감을 느끼는 초당 60프레임을 유지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추운 겨울, 야외에 나서기 귀찮다면 온라인으로 친구를 찾아 나서는 것도 좋은 방법이리라. 파이널판타지 14나 검은사막 같은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을 즐겨보자. 온라인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적을 쓰러뜨리면서 성취감과 성장의 즐거움을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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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에서 친구들과 함께 모험을 떠나보자

    이 외에도 최근 겨울 시즌을 겨냥한 게임들이 오픈했거나 또는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넥슨은 최근 수신학원 아르피엘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17일에는 트리 오브 세이비어를 서비스하며 게이머를 끌어모을 예정이다. 아직 서비스까지 시간이 있지만 최근 2차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를 마친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도 주목할 온라인 게임 중 하나다.

    굳이 온라인 게임이 아니더라도 홀로 즐길 게임이 많다. 패키지 게임을 구매하거나 스팀 같은 온라인 다운로드 게임 사이트를 조금 찾아보면 저렴하게 즐길 게임을 찾는건 어렵지 않다.

    현실은 싸늘한 겨울이지만 게임에서라도

    이제 곧 한파가 찾아오면서 본격적인 겨울 시즌을 맞게 된다. 이제 앞으로 적어도 3개월 이상은 추위 속에 살아야 한다. 야외 활동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춥다 보니 자연스레 몸이 움츠러들고 실내에서 즐길거리를 찾는건 누구나 겪는 유혹 중 하나이리라. 그렇다면 마냥 방에서 뒹구는 것보다 잠시라도 즐길 무언가를 하는 것이 생산적이다.

    비록 날씨 좋은 그 때는 아니더라도 디지털 세상에서나마 활동하기에 좋은 봄~가을 시즌을 만끽할 수 있다. 움직이는 것은 내 손가락일 뿐일지라도 디지털 세상 안에서는 친구도 만나고 같이 여러 세상을 둘러보는게 가능하다. 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즐기는 것. PC니까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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